러시아 반려견, 늑대 습격받은 10살 주인 구하고 숨져

precioqq202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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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려견, 늑대 습격받은 10살 주인 구하고 숨져

러시아 반려견, 늑대 습격받은 10살 주인 구하고 숨져

 

10살 주인을 구하려던 반려견이 늑대와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러시아 북부 코미공화국 신도르 마을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10살 소년 예밀리안이 야생 늑대의 공격을 받았다.
예밀리안이 쌓여있는 눈 안으로 몸을 숨기자 사냥감의 냄새를 맡은 늑대가 아이에게 다가갔다. 절체절명의 순간, 예밀리안의 반려견인 잭 러셀 테리어종 강아지 제시가 어디선가 뛰어와 용감하게 늑대의 앞을 막아섰다. 제시가 늑대에 맞서 싸우는 모습은 집 근처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제시가 늑대와 맞서는 사이 예밀리안은 집으로 달아나 아버지를 불렀다. 아버지가 사람들을 데리고 현장을 찾았을 때 늑대는 제시를 입에 물고 흔들며 잔인하게 공격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오자 늑대는 제시를 두고 달아났지만 개는 온몸에 상처를 입고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
수의사를 만날 때까지 제시는 목숨이 붙어 있었으나 수의사는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고통을 덜기 위해 진통제만 투여했다.
어떻게든 제시를 살리고 싶었던 가족은 더 큰 동물병원으로 개를 데려갔으나 제시는 이동 중에 예밀리안의 어머니 마리나의 품 안에서 죽고 말았다. 아이의 목숨을 구한 제시의 의로운 죽음에 가족은 큰 슬픔에 빠졌다.
늑대가 나타난 신도르는 약 2,000명이 사는 마을로, 평소 야생 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정부는 마을 사냥꾼들에게 예밀리안의 집 근처를 떠돌던 늑대를 사냥해도 된다고 허가했다.
제시가 아이를 구하고 죽었다는 소식을 네티즌들은 "제시는 작은 몸으로 늑대와 맞서 싸웠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개"라며 애도를 표했다.러시아 반려견, 늑대 습격받은 10살 주인 구하고 숨져          관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