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 대대로 할머니부터 엄마까지 성격이 엄청 드세고,
당신 기분 나쁘면 이것저것 트집 잡아서 꼭 싸움 나게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할머니가 아직까지 그러시니, 항상 당해온 엄마는 또 집에 푸는거죠..
너무너무 힘드네요.
엄마가 스트레스 받은 날이면, 집에 와서 저한테 짜증을 엄청 내요. 그래서 엄마 심기 안건드리려고 최대한 잘해요.. 아빠도 마찬가지고요..
오늘 또 엄마가 짜증을 내면서 집에 왔길래 1시간동안 엄마 위해서 얘기도 들어주고, 어깨 안마도 해드리고, 일단 씻고 나오시라고 엄청 잘해드렸어요.
근데 씻고 나오더니, 거실에 머리끈 풀어놓은거 하나 가지고 "머리끈 제자리에 놓으라고!!" 하면서 짜증을 확 내시는거예요.
진짜 저도 너무 어이가 없고, 짜증나서 그냥 대답 안하고
머리끈 제자리에 놓으러 가는데
엄마가 "엄마 기분 안좋으니까 알아서 잘해" 이러는거예요
너무 짜증나서 "엄마가 기분 안좋다고 내가 눈치봐야해?" 이러니까
"엄마 기분 안좋으니까 니가 잘하면 이런 일도 없잖아!!"
"넌 그냥 잘하면 되지 꼭 그런 말을 해서 점수를 깎아"
이래요..
엄마가 저 어릴 때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그리고 엄마가 정말 열심히 일해서 번 돈 다 제 교육비에 썼고요..
글에는 안썼지만 엄마가 저 끔찍이 생각하시고 정말 모든 지원을 다 해주셨고, 겉으로는 진짜 친한 모녀예요..
사이 좋을 땐 둘이 호캉스도 가고 해요..
근데 이렇게 딸을 스트레스 푸는 도구로 생각할 때마다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저도 내년이면 30이고, 지금 3년째 사귄 남자친구도 있는데, 남자친구한테 이런 얘기도 못하겠고..
결혼하면 남자친구까지 엄마 눈치보게 될까봐 너무 무섭고
남자친구는 절대 그런거 참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저는 평생 엄마 기분 맞춰주는, 짜증 받아주는 사람이 되는걸까요..?
나를 키워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짜증받이가 되어야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전 결혼안하고 독신으로 저 혼자 고통받으면서 살아야하나..? 그럼 왜 살지..?
너무 인생이 끔찍하고 미래가 없게 느껴져요..
너무 우울해요..
(추가-감사합니다) 딸은 엄마의 기분을 맞추는게 당연한가요..?
아무생각 없이 들어왔는데 오늘의 판이 되었네요..!!!
모두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좋지 않은 일로 쓴 글이기도 하고, 저도 홧김에 작성한 글이라.. 이렇게 메인에 걸린게 부끄러워 펑할까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환경의 딸로서 조언해주시고, 혹은 저와 같은 딸을 가진 엄마로서 공감하고 되돌아보셨다는 글이 많더라구요
저 또한 너무 힘들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 글을 썼고, 저와 비슷한 분들이 답변을 보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며 글은 남겨놓겠습니다.
진심으로 위로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진지하고 차분하게 엄마한테 말씀드린 적이 몇 번 있긴한데, 한 순간에 고쳐지진 않더라구요 ㅎㅎ 그러다보니 이런 글도 쓰게 되었네요..ㅎㅎ
저도 계속 노력하면서 꾸준히 말씀드려 봐야겠어요 ㅎㅎ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일 가득한 2021년 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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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합니다.
29살 외동딸이에요.
제목 그대로 딸은 엄마 기분 맞추는게 당연한가요..?
외가 대대로 할머니부터 엄마까지 성격이 엄청 드세고,
당신 기분 나쁘면 이것저것 트집 잡아서 꼭 싸움 나게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할머니가 아직까지 그러시니, 항상 당해온 엄마는 또 집에 푸는거죠..
너무너무 힘드네요.
엄마가 스트레스 받은 날이면, 집에 와서 저한테 짜증을 엄청 내요. 그래서 엄마 심기 안건드리려고 최대한 잘해요.. 아빠도 마찬가지고요..
오늘 또 엄마가 짜증을 내면서 집에 왔길래 1시간동안 엄마 위해서 얘기도 들어주고, 어깨 안마도 해드리고, 일단 씻고 나오시라고 엄청 잘해드렸어요.
근데 씻고 나오더니, 거실에 머리끈 풀어놓은거 하나 가지고 "머리끈 제자리에 놓으라고!!" 하면서 짜증을 확 내시는거예요.
진짜 저도 너무 어이가 없고, 짜증나서 그냥 대답 안하고
머리끈 제자리에 놓으러 가는데
엄마가 "엄마 기분 안좋으니까 알아서 잘해" 이러는거예요
너무 짜증나서 "엄마가 기분 안좋다고 내가 눈치봐야해?" 이러니까
"엄마 기분 안좋으니까 니가 잘하면 이런 일도 없잖아!!"
"넌 그냥 잘하면 되지 꼭 그런 말을 해서 점수를 깎아"
이래요..
엄마가 저 어릴 때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그리고 엄마가 정말 열심히 일해서 번 돈 다 제 교육비에 썼고요..
글에는 안썼지만 엄마가 저 끔찍이 생각하시고 정말 모든 지원을 다 해주셨고, 겉으로는 진짜 친한 모녀예요..
사이 좋을 땐 둘이 호캉스도 가고 해요..
근데 이렇게 딸을 스트레스 푸는 도구로 생각할 때마다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저도 내년이면 30이고, 지금 3년째 사귄 남자친구도 있는데, 남자친구한테 이런 얘기도 못하겠고..
결혼하면 남자친구까지 엄마 눈치보게 될까봐 너무 무섭고
남자친구는 절대 그런거 참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저는 평생 엄마 기분 맞춰주는, 짜증 받아주는 사람이 되는걸까요..?
나를 키워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짜증받이가 되어야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전 결혼안하고 독신으로 저 혼자 고통받으면서 살아야하나..? 그럼 왜 살지..?
너무 인생이 끔찍하고 미래가 없게 느껴져요..
너무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