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속의 화초가 부러워요ㅜㅜ

쓰앵님2021.01.05
조회538

안녕하세요.
올해 28살이 된 여성이구요,
약 4개월정도 실업급여 받으면서 쉬다가(사내 운영 사정으로 인해 권고사직) 다담주에 다시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해요.
사실 저 7년만에 이렇게 쉬어 본 적이 처음이에요.
스무살때부터 27살 중순까지 한번도 일을 쉬어 본 적이 없어요.
고용보험 가입기간이 토탈 6년이라 실업급여도 7개월간 나오는거고요 (근데 4월 가서 취직하려면 시국이 시국인지라 일자리 없을까봐 불안한 마음에 빨리 취업했어요. ) 부모님 용돈 한번 받아본 적 없고 그동안 생활비,여행, 취업준비 자격증 취득(대략 250정도 듬) (사회복지계열쪽으로 일 하고 있습니다.) 다 제가 해결했어요.
근데 누군가 보기에는 "성인이면 니 돈 니가 스스로 버는건 당연한거 아냐?" 라고 이야기 하실 수 있는데, 제 주변 친구들은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사실 제가 너무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친구는 25살에 처음 알바했어요. (대학 졸업 하고도 계속 용돈 받으며 알바함.) 그리고 부모님이 만나라는 남자 만나서 6개월만에 결혼했고요.(사실 아기가 생겨서 결혼을 빠르게 한 것도 있었지만, 솔직히 저는 좋은 사람 만나려고 소개팅도 나가고 사귀면서도 싸우고를 반복하고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의 과정을 밟으며 지금의 남친 만났는데, 이 친구는 너무 쉽게? 한번에 성공? 하니까 괜히 부럽더라고요.) 당연히 결혼비용 및 신행비용도 다 부모님이 대주셨고 집안 살림 청소 요리 육아 다 친정 엄마가 주중에 출퇴근 하시며 같이 해주세요. 남편이 오는 저녁이랑 주말에만 안계시고 늘 같이 계심. 어제가 애기 돌이었는데 돌잔치 비용도 다 친정 부모님이 대 주시고 절대 일하지 말라며 여자는 집에서 살림만 하는게 최고고 힘든건 다 우리(친구의 부모님) 이 해줄테니 넌 편하게 살라며...ㅎㅎㅎ

저의 삶은 제가 독립적으로, 내가 놀고 싶은것 하고싶은것 참아가며 일하고 버티며 살아온 삶이었는데 제 친구의 삶은 온실속의 화초처럼 너무 편하고 안일하게 살아 온 것 같아서 축하해 주는 마음이 드는 반면에 부러운 마음도 많이 들더라고요ㅠㅠ

친한 언니한테 이런 사정을 이야기 해보니 그건 좋은게 아니라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자립심을 키워주고 물고기를 잡아주는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시는 부모님이 더 좋은 거라며...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 주었는데ㅠㅠ 사실 저는 제가 편하면 장땡(?)인거 같아요. 더 쉬어도 되는데 일자리 급하게 빨리 구한것도 사실 불안해서요. 근데 그친구는 일자리 안구해져도 "아빠가 용돈 부족하면 이야기 하래. 괜찮아~" 하며 여유 있는 모습 보면 더더욱 한번 사는인생 편하게 사는게 나한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ㅠ 마음이 너무 복잡한데... 판 언니들(?)!! 현실 조언(?) 혹은 뭐가 맞는지(?) 같이 이야기 나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