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말 바꾸는 부모님, 제가 더 참아야할까요??

ㅇㅇ2021.01.07
조회11,621

안녕하세요 올해 14살 예비중1입니다
저는 원래 국제중 진학을 희망했으나
추첨 방식의 전형에서 탈락해
검정고시 후 특목고 지망을 생각하고있었습니다
검정고시 이야기는 부모님이 먼저 꺼내셨구요

얼마 전 방학때와 2주간의 학기중에
시간표를 짜서 엄마께 보여드렸습니다
(작성해오라 하셨습니다)
시간표 설명이 다 끝나고 엄마가

너같은 경우엔 의무교육 거부?? 사유서에
쓸게 없다고 하더라. 니가 유학을 갈 것도 아니라
일단 중학교를 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핵심이 저거지 처음엔 중간 기말때 대비방법
같은걸 연습하기 위해선 중학교 3년을 날리는게
너한테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등
한참을 얘기했습니다

마지막엔 엄마가 그런걸 잘 모르고
너한테 먼저 말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아예 검정고시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던 터라 마지막엔 살짝 울었습니다

얘기를 마친게 새벽 두시 경, 저는 시간이 늦었으니 자려고 하고 있었는데 제 방으로 엄마가 들어오시더니 엄마가

아직 아빠랑은 얘기 안해봤는데 너 중학교 가야하면 엄마가 너 아이패드 사줄게
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에어4를 사기 위해 몇달 째 용돈을 모으는 중이었기에 기분이 많이 풀렸습니다

다음날 엄마랑 얘기하면서
엄마가 말했던건 8세대라 엄마가 에어4에서 8세대+펜슬 1세대 금액만 내주고 나머지는 내가 용돈 모은걸로 사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엄마는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빠가 갑자기
너 아이패드 사지말고 차라리 노트북을 사라,
노트북 사면 아빠가 좀 보태주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아빠에게 나는 펜이 호환되고 필기를 하기 편한게 1순위라고 설명을 했지만 아빠는 애플은 한글같은것도 다 사야한다며 차라리 엄마 쓰시는 북플렉스 같은 펜 호환되는 노트북을 사랍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북플렉스는 작년 모델도 쿠팡가 최저 170만원이 넘더라구요....
아빠한테 이렇게 비싼거 사줄거냐고 물으니
꼭 lg 삼성이여야만 하냐고 하네요....
요즘 애들 다 브랜드병 걸렸다고...
솔직히 맘 엄청 상했지만 아닌척하고
아니 굳이 돈을 더 써가면서 내가 사고싶지도 않았던거 사야하냐고 하니 옆에서 엄마가 안비싸다고 합니다....

다시 쿠팡에서 노트북 검색한 후
총 저장용량 ~512GB
램/메모리 8GB
화면크기 30~35cm
무게 1.0~1.7kg 필터 후 낮은 가격순 정리하니

hp 펜 호환되는 제품이 제일 위에 뜨더라구요
가격은 104만원....
교육할인 스토어 715000원과 펜슬을 합한것보다 17만원 더 비싸더군요....
(엄마가 교사셔서 교육할인 가능함)

저는 원래 34만원만 내고 아이패드를 살 수 있었지만 hp 제품을 부모님과 반씩 돈을 낸다해도 지금까지 모은 48만원을 다 써야하는 상황.... 이미 애플펜슬을 사고싶었던 제게는 펜의 디자인이나 굵기같은것도 전혀 제 맘에 들지 않고... 이미 주변에도 에어4 사려고 용돈 모은다고 다 얘기했고, 요즘 몇일 완전 기대감에 빠져있었는데, 다 털어서 사게 된게 아이패드도 삼성도 lg도 아닌 생각에도 아닌 제품이라면 쓰기도 싫을 것 같습니다만....

만약 아이패드를 사도 뭘 해도 눈치보이고...
제 돈관리는 철저히 엄마가 담당해서 사지도 못할텐데....
어차피 노트북 사도 책상이 좁아서 공부할 때 제대로 쓰지도 못할거고...
진짜 잠도 안오고 눈물만 나네요....

+추가
글 쓴 후 별 생각없이 있다가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생각보다 반응이 많아서 추가해요

형편 어쩌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일단 제가 아는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앞으로 건물 3채 있는데 엄마가 3남매라 엄마 앞으로 하나는 올것같습니다 지금 사는집은 서울 강북이고 재개발 예정인 2층 주택입니다
집이 좀 오래 되긴 했지만 몇년 내에 재개발 되면 할머니댁에서 살다가 신축 아파트로 들어올겁니다
수입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부족한 거 없이 삽니다 먹고싶은거 먹고 사고싶은거 사면서요

아이패드는 애초에 용돈 모아서 살 계획이었고 부모님한테는 매달 최대 7만원 받는데 알바 식으로 동생 공부 한시간 가르치면 6천원 쳐주십니다 공부 안시키면 못받구요

가지고 있던 48만원은 친척들 만나고 몇만원씩 받은거 모은겁니다 부모님이 주신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글고 전교 1등하면 안사주겠냐 학교생활 적응 못하니 치라 하는거지 하시는 분들이 있으셨는데 저 일단 배정된 중학교 반배치 고사 공부 안하고 가서 전교 2등했어요... 허헣 초닥교 3~6학년 내내 교육청 영재교육원 다녔구요 5,6학년때는 저희 학교에서 저포함 2명 있었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전교 1등이었던것같은데 안사주시더라구요...?

뭐 초닥교 성적은 거의 쓸데 없는거 알고있긴 한데 6년 내내 거의 잘함이었고 5학년 1,2학기때 둘다 조별과제 망해서 B 하나씩 있긴한데 나머지 다 A고 A+ 있던 과목은 다 A+이었어요

학교가기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긴 했는데 2021년 중고딩중에 학교가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당장 제 주변 친구들만 봐도요 학교 가기 싫었던 이유는 저희집이 학교랑 너모 멀어서... 걸어서 30분 거리를 매일 다니는게 너무 싫어서 그런거고
친구 관계는 친구들이 저한테 고민이나 연애상담 할정도로 사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