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말라고 해주세요

ㅇㅇ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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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짝사랑과 반년의 연애를 끝냈어요

상대방이 먼저 고백해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짝사랑했던 그 사람은
연애 한 달쯤부터 달라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이성문제도 깔끔하지 않았고
뭐만 하면 잘못을 본인한테 찾지 말라, 라고만 하고
본인 못 믿냐고 하더라고요
신뢰는 혼자 쌓는게 아닌데 말이죠

게다가 본인 얘기를 안 합니다
오늘은 뭘 할 거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런 말들이 전혀 없어요

대화할 때도 제가 말하고 있는 도중에 다른 주제를 끌어오는 건 애교더라고요

그래놓고 말이 안 통한답니다
대화 방식이 이상하대요

매번 진지한 얘기를 하려 하면 끝은 흐지부지 되기 십상이라 이번에 제가 마음 굳게 먹고 끝까지 얘기했습니다

결과는 지친대요
그냥 안맞는대요

그 안맞는 걸 서로 맞춰나갈 생각이 없나봐요
그냥 제가 호구였던 거죠
이런 사람을 짝사랑하느라 3년을 버렸다니

정말 너무 좋아했는데 너무 데여서 차였는데도 덤덤하네요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저 열심히 살다보면 저한테도 다시 기회가 오겠죠?

더 마음 독하게 먹고 떼어내라고 해주세요
흔들리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