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생신상(칠순)

억울해요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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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결혼생활 시어머님께 너무나 허무하고 억울해서 이런글을 처음 쓰게 되었습니다.
결혼해서 10년 같이 살면서 새벽마다 일어나서 출근하시는 아버님 아침상 차려드리고
남편출근시키고 아이 얼집 보내고 저도 출근하고

퇴근해서 저녁차리고 애키우고 그러면서 살았어요.

10년 같이 살다가 안좋은 계기로 분가를 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분가한지 10년 되었네요

분가 후 시어머님 다치셔서 병원에 몇차례 입원하셨을때도 매번 퇴근해서 반찬만들어서

시댁에 나르고 또 시댁 가서 국이던 찌개던 끓여놓고 빨래 및 청소 다 해놓고

20년동안 해마다 꼬박꼬박 시아버님 시어머님 생신상을 직접 다 차려 드렸습니다. 

이렇게 살아 온 저인데요

지난 21년1월1일 사건이 발생했어요

21년 1월1일 시어머님 칠순입니다.

20년 12월 김장하면서 어머님께 미리 말했어요

코로나로 식구들이 모이지를 못해서(시동생이 직업군인이여서 부대밖으로 못나오는 상황입니다.) 어머님 칠순 잔치를 못하니 내년에 코로나 잠잠해 지만 같이 여행가요 하고요
김장때는 "할 수 없지 시국이 이런데 신경안써도 된다" 이러셨어요

시동생이 직업군이이여서 부대밖으로 못나와서 김장때도 동서만 혼자와서 김장 같이 했거든요

이런 시국이니 그래도 어머님도 이해 하시는 구나 여기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코로나시국으로 5인이상 집합금지일때 어머님 칠순인거에요

칠순을 그냥 넘기기는 좀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저희식구만 찾아 뵙자고 했어요

그래서 오전에는 저희 부부가 가고 오후에는 우리 애들 보내서 저녁먹으라고 할려고 계획을 세웠어요 그럼 4인만 모이는 거니까요.

그래도 칠순인데 뭐라도 더 해드리고 싶어서 31일 떡집에서 찹쌀꽃떡을 사서 랩으로 하나씩 다 감싸고 딸과 함께 예쁜 떡케잌도 만들고 전도 부치고 갈비도 지지고 몇가지 음식들과 미역국 끓여서 시댁에 1일 오전 9시16분에 도착했는데 9시 넘어서 왔다고 음식 가지고 집으로 가라네요

늦게 왔다고....

칠순인데 새벽부터 와서 7시에 아침상 안차렸다고 화가 나셨답니다.

(20년 결혼생활 동안 명절이던 생신때 모여서 아침 7시에 밥을 먹은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매번 9~10시에 아침을 먹었어요.
아버님 출근하실때도 아버님만 새벽6시30분~7시에 식사를 하셨지...
아버님 새벽에 식사하실때도 어머님은 주무셨어요.)

그런데 9시 넘어서 왔다고 음식들고 집으로 다시 가라니요?

정말 너무 하신거 아닌가요?

그래도 제가 꾹꾹 참으면서 제가 웃으면서 그랬어요

아침 이미 드셨으면 저희랑 점심 같이 드세요~~ 저녁에는 애들이 올꺼에요~~
그랬더니 음식 꺼내놓으면 다 버리신다고 가져 가래요

그소리를 들은 저희 남편이 화가나서 어머님께 서운하다 했더니 황당하다시면서
니들이 내게 해준게 뭐가 있다고 이런소리에 서운하다고 하냐면서

시어머니를 우습게 보니까 이런행동을 한다는둥
정말 별별소리를 다하시는거에요

결국 같이 식사도 못하고 저희 부부는 아주 안좋은 감정으로 집으로 돌아 왔어요

남편도 당분간은 어머님 뵙기 싫다고 연락도 안하고 싶다는데

아버님은 오늘 전화 하셔서 저보고 먼저 전화해 보라시네요

어머님 식사도 못하고 계신다고

근데 저 정말 이번에는 전화 하기 싫어요
정말 정말 하기 싫어요

제가 며느리니까 제가 전화를 먼저 해야 하나요?

제가 칠순이신 어머님 생신상을 늦게 차려드린게 잘못인가요?

며느님들 시어머님들 글 읽고 조언과 댓글 부탁드려요.

 

지금까지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