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이 계속 신경쓰여

ㅇㅇ2021.01.07
조회776
안녕 얘들아 남사친때문에 고민이 생겼는데 내가 이상한ㄴ인지 궁금해서 써봐.
판은 처음 써보는거라 서툴고 이상해도 이해해주라..
일단 나는 예체능계 고등학교를 다니고있어.미술과랑 음악과가 있는데 난 미술전공이야.
미술과 대신 미과라 적을게!
미과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여러 과로 나뉘는데, 그 중 나는 디자인과를 전공하고 있어.
요즘 추세라길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갔는 과지만 나름 열심히 하는중이야.
미안 두서없이 적는거라 다른 이야기로 새도 양해좀 해줘.
우리학교는 남녀합반으로 하는 공학이야.내가 지금부터 말하려는 남사친은 학년 중간에 전학을 왔어.우리 학교로 오기전에 같은 미술학원을 다녀서 얼굴은 알고있었어. 선생님이 친해지라고 서로 소개도 해주셨었고.전학와서 낯가림이 많은지 말을 잘 안하더라고. 그러다 자리를 바꿨는데 내 뒷자리가 된거야같은 학원도 다니고 뒷자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더라고. 얼굴도 좀 생긴편이라 그런지 좀 노는 여자애들이 말도 몇번 걸었었는데 다 튕기더라고.
여차저차해서 겨울방학이 되었어.
나는 스마트폰이 아니라서 친구들이랑 교류가 적은편이라 학교내에서 일어난 일들이나 소문을 잘 몰라.그러다 어느날 친구(여자)가 페메 좀 보라해서 컴퓨터로 들어갔는데, 남사친한테 페메가 와 있더라고.
'남친이랑은 잘 지내냐?'
라고 왔어.
겨울방학 시작전에 남사친한테 남친이 요즘 연락도 소홀하고 만나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말한적이 있었어. 그땐 그냥 남자니까 잘 알것같아서 물어본거였어. 그런데 저 페메는 내가 남친이랑 헤어진날 온거였더라.남친이랑 나랑 학교가 달라서 서로 마주칠일이 잘 없었어. 동네가 옆 동네라 둘이 시간날때마다 잠깐씩 보고는 헤어지는 식이였지.우리집 주변이 바다라 새해에 남친이랑 친구들이랑 해돋이를 보러갔어. 내가 사는곳이 해돋이 명소거든 ㅎ..

그러고는...남친이랑 이별했지..

헤어진거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 주변에서 우리보고 진짜 이쁘게 사귄다고 엄청 띄워주고 얘기하고다녀서 내가 헤어졌다고 말 하면 안믿을것같았거든. 심지어 헤어지기 일주일전에 걔가 장문 편지도 공개적으로 써줬었어..더욱 안믿겠지..
헤어지고 나서 딱히 연락할 사람이 없으니 핸드폰도 잘 안보게되고 컴퓨터도 할 일이 적어지면서 자연스레 SNS랑 멀어졌어. 그러다 저 페메를 보게 된거야.어차피 헤어진거 나중에 다 알게될건데 헤어졌다고 말해줘야 내 마음이 편할것같았어.

..돌아오는 답은 의외였어

남사친도 그 당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내 전남친이랑 똑같다고 얘기하는거야걔 의사를 물어보고 여친이랑 헤어지는건 어떻냐고 물어봤지딱히 별 생각 없다는거야. 그리고는 몇 마디 더 하다 내가 컴퓨터를 꺼서 이야기가 끝이 났어.

그 이후로 컴퓨터를 켜서 페북 접속할때마다 페메가 와 있더라고.이런저런 얘기 하다 어느날

'나 헤어짐'

이라고 온거야
딱히 할말도 없었고 위로도 못해줄거같아 그냥 잘했다 한마디가 끝이였어.이 날 이후로 우린 연락을 더 자주하게 되었어.관심사가 비슷하다보니 이야기하는게 재미있었어.

그러다 내가 다른 일을 하느라 컴퓨터를 볼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연락이 점점 끊기게 되었어. 남사친은 문자를 잘 안봐서 딱히 연락할 방법이 없었어. 연락할 생각도 없었고.
그러다 ㅋㄹㄴ가 터져서 학교도 못가는 상황이 되었지.
몇개월간 어쩌다 한번씩 연락하다가 마침내 등교개학을 해서 학교에서 마주쳤어.나랑 걔랑은 학년 올라오면서 다른반으로 갈라졌어.서로 다른반이다 보니 마주칠 일도 적어질..줄 알았지만 우리학교는 미술 수업을 과별로 하기 때문에 나랑 걔랑 같은 과다 보니 매일매일 보게 되었지.
심지어.. 내 앞에 앉더라고..
친한친구가 내 옆 테이블이라서 그런건 모르겠지만 일단 거기 앉더라고.그냥 아무생각 없이 넘어갔지.
그러고는 다른날과 똑같이 공부하고 그림그리는 하루가 지나갔지.


우린 주말마다 미술학원에가서 그림을 그리는데 우리 학교 친구들이 다니는 미술학원은 대부분 하루에 6~8시간씩 학원에서 그림을 그려. 물론 나도 그렇고.
어떻게 저만큼 그리냐는 소리들 많이 하는데 억지로라도 붙잡고 있으면 시간은 가더라..ㅎ


아무튼 학원에서 그림 그리고 있는데 우리 학원을 서로 마주보고 앉는 식이란 말이야.내가 앉는곳은 큰 책상 5개가 붙여져 있었는데 같은학년끼리 같은 공간을 써.우리 학년은 사람이 많아서 남자랑 여자랑 공간을 따로 썼었어.내 앞자리 친구가 여자였는데 다른 미술학원으로 옮겨서 자리가 비게 되었어.
한동안 비어있다가 일반고 다니던 남자애들 몇몇이 끊으면서 같은 학교인 남사친이 자연스레 같은 공간을 쓰게 되었지.
하필 많고 많은 자리중에 내 앞자리에 앉았어.
나중에 여자애한테 알게된 얘기지만 그 자리가 선생님 몰래 핸드폰하기 정말 좋은 자리라고 하더라고. 어쩐지 하루종일 유튜브만 보더라..

학원에 앉아 7시간 정도 그림을 그리는데 사람은 원래 항상 배고픈 법이잖아?특히 몸과 머리를 쓰면 더 배고프단 말이지..
학원이 시내 중심에 있어서 주변에 편의시설이 굉장히 많아.그만큼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먹을곳도 많다는거지.

하지만 돈없는 우리는 학원 앞 편의점 신세 ㅜㅠ
아무튼 걔가 어느날 편의점을 가자는 거야.난 뭘 사서 먹을거라고는 생각도 안하고 돈을 안챙겨왔어.
같이 가자고 하는데 돈없다고 거절하기는 뭐해서 그냥 따라 나왔어.
늘 먹던거 먹더라고. 오징어 땅콩맛 과자였는데 해씨볼..? 내가 맨날 이름 몰라서 물어봤는데 듣고 아~하고있다가 정신차리고보니 또 까먹어서 묻고있더라 ㅋㅋ
아무것도 안사냐고 그러길래 돈 안들고 왔다하니 그럴것 같았다고 하더라

"...그러면 왜 같이 가자고 한건데?"

"그냥"

엎어지면 코 닿을거리 편의점 다녀오는데 혼자가면 뻘쭘해서 그랬다고 하시더라
뭐 여자애들도 화장실 같이 가달라하는데 편의점이 뭐 대수냐 ^^

그리고는 사온걸 혼자 맛있게 먹더라고염치없지만 난 하나라도 주는줄 알고 따라간건데
하나 주기는 개뿔.. 쳐다 보지도 않더라
뭐 그럴 수 있지
진짜 배가 너무 고파서 내가
"야 그래도 너 혼자 먹냐?? 친구가 있으면 어? 나눠먹을줄도 알아야지!!"

..개 꼰대짓...했어..
근데 순순히 나눠 주더라고
그 이후로 학교에서 자기 친구들이랑 미술교실에서 뭐 먹다가 나랑 마주치면

"먹을래?"
라고 물어봐주더라.. 첨엔 뭔가 고맙기도 했고 이럴애가 아닌데 왜 이러지 어벙벙했어한 두번 묻고 그 뒤로 안할줄 알았는데 자기가 뭐 먹을때마다 물어봐


..꼰대짓을 하면 안됬었어..


아무튼 학원에서 사먹는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나도 걔 돈 없는데 끌고나와서 버블티 사먹음

+ 버블티 사먹는 곳은 주로 공ㅊ인데 거긴 우리 학원이랑 완전 반대편인데 거기까지 끌고가기 미안해서 가까운 아마스ㅂ만 감

그냥 이게 일상이였음 둘 중 한명이 돈 안들도 와도 무조건 나가서 사먹는거
아 참고로 여자애 한명 더 있어서 셋이 먹으러 다녔음난 용돈이 작아서 쪼들리게 사는 사람이라 비싼거 먹으러 갈때는 눈치껏 빠져준적도 꽤 있었음
그러다 여자애가 미술학원을 옮기는 바람에 나랑 걔랑 둘이 남게되었어.우리 둘이서 공간을 다 쓰기에 너무 넓어서 다른 학년이랑 합치면서 자리를 옮겼지
난 핸드폰이 후져서 배터리 충전이를 꽂아주지 않으면 핸드폰이 금방 죽더라고선생님이 다섯 자리중 하나 고르라고 하셨어그래서 나는 얼른 콘센트랑 가까운 자리를 선점했지

대충
-------------벽-------------                          ㅁ<---콘센트
-----------------------------I      I   자리1   I  자리2I  3   I-----------------------I      I      4      I      5-----------------------------

이런식의 구도인데 내 자리가 2란 말이지???

그런데!!!!! 하필!!!!!

걔가 4군데 중 자리1에 앉더라고

내가 

"????????????? 니 왜 여기 앉냐 거리두기 시급함;"

이러니까 피식 웃더니 그냥 앉더라고

뭐지???뭐지???

나혼자 김칫국 마시는것같아서 넘어갔어

그러다 걔가 또 편의점 가자고 하더라고돈 안들고 왔지만 늘 가던대로 따라갔지
아 참 학원 주변에서 전시회를 했는데 그 날이 전시회 마지막날이라 내 작품을 다시 가지러 오라고 연락이 왔었어.
근데 내가 전시 장소를 딱 두번 친구따라 가본게 끝이라 어딘지 잘 몰랐어. 내가 좀 길치끼가 없잖아 있어서..
걔한테 말하니까 자기가 어딘지 안다는거야 그래서 학원 나온김에 가려고 길 알려달라했지나는 전시 장소 다녀오고 걔는 그동안 편의점가서 과자사서 딱 만나려고 할 생각이였어
저쪽이라고 하길래 "알겠어 갔다 올테니까 과자나 사셈!" 라고 하고 가려는데

"같이 가달라는거 아니였어?"
라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런거 아닌데...?""......""아 그럼 같이 가던가 여기서 기다리면 추워 ㄷ지겠다""ㅇ..ㅇㅋ 가자"
여차저차 갔다 오는데 갑자기 맥날 먹고싶다는거임맥날은 편의점이랑 반대편 방향이라 더 걸어야 한다는게 좀 걸렸음보통은 가자고 하는데 내가 얇게 입고 나오는 바람에 난 추워 죽을맛이였거든

편의점 지나가려고 하니까 또 편의점 가고싶다는거임편의점 쪽으로 가니까 또 맥날 가고싶다고 하고..
진짜 한마디만 더하면 때려 죽일것같아서 열 셀때까지 고르라 했음
다행히 가까운 편의점을 고르더라..다음엔 그러면 진짜 죽일지도
아무튼 편의점을 갔는데..

-잠시 외출중입니다-

결국 맥날 감
버스타고 학원 왔다갔다해서 교통카드로 편의점에서는 뭘 사먹을 수 있는데맥날은 안되더라고
감자튀김 진짜 좋아하는데 안된다길래 하늘이 무너지..는것 까진 아니고 그냥 기분이 쳐졌지남사친 주문하는데 옆에 세트메뉴 먹으면 장난감 주는거..뭐더라.. 아무튼 장난감을 보고있었어. 그더라 주문 다 했다길래 자리에 앉아서 기다렸지
매장에서 먹긴 좀 그래서 학원에 포장해왔어.
걔가 봉지 뜯을때 내가 보면서 
"혼자 먹으니까 맛있냐?"
이랬는데 갑자기 감튀를 주는거야
"먹어"
세트당 감튀 하나잖아 그래서 넌 안먹고 왜 주냐 하니까

"하나 더 시켰어"

어..그래..하고 난 넙죽 받아먹었지빚지고 못사는 성격이라 다음날 감튀값을 줬어.


이거 말고도 많은데 내 필력이 딸려서 지루할것 같아서 못쓰겠다.

주절주절 많이도 떨었네. 쓸데없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니네가 보기엔 남자애가 나한테 호감인거 같아??내가 김칫국 마시는건가..
도와주라 내가 눈치가 없어서 하나도 모르겠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