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10년 후 후기)남자친구 누나 문제로 결국 헤어졌어요

nothin2021.01.08
조회156,529
+추가
맙소사 제가 센스 없게 전남친 근황을 안 썼군요!!!이젠 제겐 너무 관심 없는 일이 되버려서 ㅎㅎㅎㅎ 너무 센스없었다 진짜!!
여러분께 다행히?!ㅎㅎ 같은 직장을 다녔었기 때문에, 비교적 최근 소식까지 원치 않아도 들려오고 있어서 근황을 나름 알고 있어요.
순서대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때 당시 2년 쯤 버티다가 전남친이 회사에서 자꾸 티를 내서 난처함을 이기지 못하고 퇴사했습니다. (지금은 사업자 내서 코로나와 부들부들 싸우고 있어요...!!!! ㅂㄷㅂㄷ..ㅠ_ㅠ)전남친은 지금도 계속 다니고 있고요.전직장 분들과 합이 좋아서 아직도 연락을 하고 또 종종 보기 때문에 소식을 쭉 듣고 지냈죠.
우선 전남친은, 여러분의 기대와는 달리(!) 결혼에 골인했습니다.3-4년정도 저를 곤란케하더니, 연락이 뚝 끊겼다 싶은지 한두달밖에 되지 않아서 결혼한다는소식을 들었을 땐 입이 이따만큼 벌어졌던 기억이 나네요.심지어 같은 회사 신입 직원과 결혼하더라고요.....^^그 회사분들 저도 다 아는데.... 그때 기분은 진짜 뭐라 말할 수 없는 호박엿....저는 그 친구와 함께 얼마나 입방아에 오르고 안주로 뒤에서 씹혔을까요.. 망할XX
아 그리고 누나도 결혼했어요.누나 남편이 굉장히 금전적인 부분에 깐깐하대요.그래서 돈들어가는 건 아직도 전남친에게 얘기해서 받아간대요.아내분이 아주 이를 바득바득 갈고 계신다고..(전남친 아내분도 그 직장이라 직장 동료들이 아내분께 들은 썰도 상당하더라고요....ㅎㅎ 참.. )
뭐 엄청난 사이다가 없다보니 글 쓸때 올릴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요.
아, 딱하나, 음. 이건.. 사이다라고 하면 너무 못된 거 같긴 한데, 익명이니까,, 제 안의 악마를 꺼내보자면 ㅎㅎ전남친이 회식자리에서 과음만 하면 아직도 저랑 헤어진게 일생일대의 실수라고 말을 한대요.한편으론 꼬숩고 한편으론 꼬수운 마음을 품은게 지금 아내분께 죄송하고 그래요.
제 사연을 기억해주신 분들이 있고, 그때 당시 글을 봤는데 후기를 봐서 반갑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글을 쓰길 너무 잘한 것 같아요!!
그럼 진짜 뿅입니다!!
새해복 아주많이 대땅많이 받으시고 우리 얼른 행복해지고 부우자 됩시다코로나 물러가라 자영업자 살려줘라 ㅠ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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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늦은 후기를 들고왔어요.
응원해주신 판분들께 빨리 좋은 소식, 잘 사는 소식 전해드리고 싶었지만천성이 미련이 많아 그런지, 마음 잡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보니 딱 10년 전 글을 썼었네요, 와.제가 지금 만나는 분과 3년을 넘겼으니, 그 사이에 공백이 딱 7년 있었어요.
어정쩡한 기분으로 다른 사람 만나고 싶지 않아서 5년은 완전히 정리하며 혼자 지냈고(전남자친구가 3-4년은 끈질기게 매달려서 더 정리 못했던 것도 있었어요.다시 만났던 건 아니고, 연락은 다른 번호로 오는 족족 차단하며 그냥 마음 정리만 못했었네요.)이후 2년은 이런저런 사람 새로  만나보며 다시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 지금 만나는 분과 교제를 하게 됐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똥차가고 벤츠온다는 진리가 제게도 적용되서 참 다행이에요.
저는 요즘, 외적으로 훌륭하고! 경제적으로 따땃하고! 무엇보다 성격이 참 잘 맞는^^ 좋은 분과3년째 막 어제 만난 사이처럼 설레는 만남을 갖고 있어요.
10년전 사연속 남자친구는 한도끝도 없이 다정하고 착한 성격이었는데,그게 내게만 그런게 아닌 호구 멍충이였단 걸 헤어지고 알았죠.사랑할 땐 보이지 않던 단점들을 바닥까지 봤어요.
심지어 나중엔 도저히 안되겠는지 평생 가족이랑 연 끊겠다며 그러는데,제가 바란 건 전혀 그런게 아니었을 뿐더러, 이별을 무기처럼 휘두른다고 여겨져서 더 기분 엉망이었어요.
아무튼 각설하고 ㅎㅎ
지금 만나는 분은 친구의 친구로 알게된 사이인데, (소개팅은 아니고 친구 생파 갔다가요 ㅎㅎ)처음엔 되게 차도남? 시크한 스타일? 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쁜 남자 스타일은 아니에요 ㅎㅎ 그냥 과한 배려와 친절은 없었지만 예의바르고 정중했어요)연인이 되니까 엄청 퍼주고 엄청 YES맨인, 자기 사람한테만 잘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그러니까 본인도 밖에서 진빼지 않고, 남은 심력을 다 제게 기울일 수 있는 것 같고요.
정장이 무척 잘 어울리는 남자라 저도 모르게 프로포즈를 ok했었는데, 헤헤바로 코로나가 터져 현재는 결혼 준비는 올스탑한 상태입니다.
전 정말 결혼과 인연이 없는 팔자인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남자친구쪽에서는 일가친척분들만 모시고 최대한 빠른시간내 하자고 하고 있고,저도 나이가 있으니 너무 오래 미루는 것보단 1년 정도만 시국 봐가면서 조만간 날 잡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남자친구가 A3용지에 빼곡하게 손편지를 써줬는데펑펑 울며 읽다가, 갑자기 이 글이 쓰고싶어져서 왔어요.
저 행복하다고, 이제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었거든요.
이렇게 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아주 많이 감사했습니다.행복하게 잘 살게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이글 보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네이트판 화이팅!!!!!죽지않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