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한 엄마의 딸에 대한 시기

2021.01.08
조회3,668
신중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해서요

엄마는 아빠와의 결혼생활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어렸을땐 오히려 엄마의 고생을 마음 아파했어요
근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엄마와 트러블이 쌓여갑니다
마음에서 엄마에 대한 미움까지 쌓여가고 있어요
괴롭습니다
감사한 엄마에게 미움을 가져야 한다는게요
그 많은 것들 중 하나는
몇 년 전 마음 맞는 아저씨를 만나게 되셔서
재혼하고 사시는 중인데 엄마와 아저씨가 싸우시는 중
제가 그 자리에 있었어서 대들고 싸웠습니다
제 성격상 어른들이라고 네네 그러실수도 있죠
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헤어지시라고 했다가 그 아저씨가 난동을 부리고
그 이후로 보지 않았습니다
집까지 월세로 옮겨 살면서 엄마랑 다시 둘이
살고 있다가 제가 남자친구가 생겼고 그 때 엄마도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저는 엄마의 남자친구가 불편했고 엄마는 저의 남자친구와
편하게 지내셨기 때문에 같이 식사도 하고 집에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잘 지내길 바라셨어요
전 너무나도 스트레스였죠 저는 그러고싶지 않았고
전 불편한데 자꾸 함께 하기를 바라시고 전 그렇게 못하다보니 결국 싸움이 났죠 지겨웠어요
엄마의 개인적인 연애사 엄마도 여성이니 누군갈 만나시는건 굳이 반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제가 왜 함께 같이 무언가를 해야되나 이해할 수 없고
더 짜증이 나는건 주변에서 엄마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게
뭐가 그렇게 힘드냐 넌 너무 예민하다 이런 반응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더라고요ㅋㅋㅋ어이가 없어서 진짜
주변 사람을 다 끊어버리고 싶을 정도였죠
그러다가 돌이킬 수 없이 크게 싸움이 되어
엄마가 저와 남자친구를 같이 나가 살라고 엄마가 남자친구와
현재 집에서 살겠다고 하셔서 남자친구와 따로 나가 살게되었어요(현재는 결혼 준비중입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그 남자친구와 헤어지시고는 혼자가 되셨는데 그걸 못 버티시고 친구집에 가셔서 지내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눈치가 점점 이상했어요
뭔가 그 전 아저씨랑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이요
예상이 적중했어요
그 아저씨가 나보고 미안했다고 그 기억은 잊어달라고
사과를 한 이후 가끔씩 보고 있어요 엄마를 만나러 집에 가면 가끔 보는거죠
근데 전 저한테 난동부렸던 그 기억이 잊혀지질 않았습니다
엄마가 저를 고생해서 키우셨다 해서 제가 그 아저씨가
그렇게 행동했던걸 잊고 잘 대해드려야 하나요?
제 마음이 절대 그렇게 못합니다
근데 엄마는 저한테 그걸 바라셔요
심지어 니 성격이 좀 차갑냐 상대방이 그런거 때문에 섭섭할 수 있다며 그 아저씨가 했던 행동을 옹호해가며
자식새끼 필요없다며 내 옆에 있는 남자가 최고라더라구요
솔직히 고생하며 키워주신 감사함?공?이런 마음이
제 마음에서 사라졌습니다
엄마가 이상해요
엄마는 제 성격이 이상하대요ㅋㅋㅋ
사람마다 저마다 성격이 있지만 제가 수더분한
성격의 사람은 아닙니다 낯도 많이 가리고
예민한 성격임은 저도 인정하지만 성격의 단점 없는사람
있나요?
나에게 난폭하게 난동부리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며 죽여버리겠다고 했던 사람을 원래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닌데 니가 그렇게 헤어지라고 말하니 눈이 돌아갔던거라몈ㅋㅋ결국엔 내 성격탓을 하는 엄마.
미안하단 말은 들어보지를 못했어요
자신이 잘못한것은 엄마가 그럴 수 있지
상황이 그랬잖아 라고 당당한 엄마
나쁜 사람이 아닌데 나에게 너무 나쁜 엄마
미워지는 엄마
엄마는 저를 이상하다 했지만 저도 마찬가지고 엄마가 이상합니다

그러다가 저와 남자친구를 쫓아내듯 독립시켰던 엄마가
저와 남자친구가 행복해하는거나 큰 집으로 이사갈거라는
얘기에 탐탁치 않아하고 질투하는 티가 나요

제 마음에서는 엄마에 대한 미움이 커져가고 있는데
이걸 누구한테 털어놓을 곳이 없어요
자기일이 아니라고 가족 친지 모두 저를 이상한 취급합니다
엄마한테 그러면 안된다구요
더군다나 엄마가 저에게 하는 행동과 다른사람들에게
저를 얘기하는게 달라요
제 앞에선 그 탐탁치 않음을 다 티내고 얘기하면서
다른 가족 친지들에겐 제 편을 들며 얘기하고 그런 티를
안내고 인자한 엄마의 마음으로만 얘길해서
저만 미친년이고 예민한 년이예요

살갑고 엄마 하시는 말씀에 네네 하는 딸이 아니라
마음에 안 드시나요?
틀에 가두고 싶지 않지만
엄마답지 않은 엄마가 저도 저한텐 굉장한
스트레스였습니다 라는 말이 목구멍에 차지만
고생해서 키우신 엄마에게 사형선고 내리는 것 같아
꾸욱꾸욱 참고 지내고 있어요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지들끼리만 잘 살면 그만이냐?
이런 반응이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럴법도 하죠
어렸을때부터 친척집 오가며 신세지고 살았으니까요
근데 옛날부터 좋아했던 친척들도 제 마음에선
멀어졌습니다
제가 배은망덕하고 엄마를 위해 뭘 감내하지 않고
지 좋은대로만 한답니다
그 말을 듣곤 마음에서 멀어지고 남자친구에 대한
애착과 고마움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버렸네요
그렇게 치자면 은혜도 모르는 년이 맞네요 제가
친척들과 가깝게 살면서 제가 하는 행동들을
얘기를 해서 저를 이상한 사람 만들어요ㅋㅋㅋ
저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낯도 많이 안가리고
쿨한 사람들이거든요
네 저만 속이 좁아터지고 예민해 빠진 사람입니다

언니는 또 저에게 아저씨가 돈 벌어오고 엄마는 수입이 없어
여윳돈이 꼭 필요하니 엄마한테 용돈을 드려야 한답니다
그거가지고도 미친듯이 싸워봤네요
배은망덕하대요ㅋㅋㅋ
그 아저씨가 싫은건 싫은거고 엄마 쓰시라고 드리는
용돈이 아깝냐면서요
네 이렇다할 용돈을 챙겨드린적은 없는 것 같네요
그렇다고 언니 또한 이렇다할 용돈 챙겨드리지 못했습니다
돈벌이하니 엄마한테 감사한 마음 갚아야 도리 아니냐
하는데 솔직히 그런 마음이 안들더라구요
끔찍이 사랑하던 엄마에게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졌습니다

가족들은 다 같은 마음이니 내가 이상한건지
다들 이상한건지;
다수가 나보고 이상하다고 하니 내가 이상한가봐요;
성격이 특이한건 있지만 내 성격이 특이하다 해서
내가 그것들을 감수해야 되나요?;

예민해서 엄마의 눈치를 잘 느끼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내면서 알면서도 무시하려고 합니다
처음엔 엄마가 나의 행복을 시기하고 깎아내리고 싶어함을
느꼈을 때 엄청 분노를 느꼈어요
지금은 어느정도 나아졌습니다
네 뭐 아직도 여전해요 우리집이 좁아터졌다는 둥
여기서 뭘해도 소꿉놀이지 뭐
이게 과연 의미없는 말일까요?
다른 가족들은 다-아니라고 해도 저는 압니다
우리집에 오시라 하면 탐탁치 않아하고 안 오시고
엄마집에 가야만 좋아하는거 저만 알고 있는거예요.
우리집에 와서 소꿉놀이네 어쩌네 하셔도
깔끔하고 깨끗한 집이고 잘 꾸며놓은 집이라
오실 환경이 못되고 그런집 아닙니다
현재 엄마집은 굉장히 커요 물론 월세지만요
근데 엄마는 너희 집은 콩알만하고 우리집은 커.
이걸 으시대는게 다른 사람들은 다 아니라고 하겠지만
분명히 맞습니다
미치겠는건 그 마음이 나만 느껴지는거니 문제죠
우리를 끔찍이 여기고 키워온 너희 엄마가
그런 마음을 먹을리가 있냐 너 진짜 이상하다
미쳤냐할게 뻔하죠

제가 느끼기엔 사랑하는 자식이지만
싸가지없다고 니네끼리 잘 살아라 하고 쫓아냈는데
진짜 잘 사니까 지들끼리만 잘 사는 꼴 뵈기 싫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점점 엄마가 미워질까 걱정이네요 정말
정말 싫어질 것 같아요
이대로는 엄마와 가족친지들과 저는 싸가지 없고
지 밖에 모르는 년이 될 것 같고 멀어질 것 같아요
자주보는 가족 친지들은 제가 이런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전 예민한 애예요
고개를 절래절래 하든 왜 저럴까 이런 반응 보여도
이제 무시하려구요



너무 답답해서 얘길했는데
구구절절 이해가 가게끔 얘길했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감사하고 소중하고 사랑했던 엄마인데
엄마를 미워하게된 마음이 나만 나쁜년인 것 같아
괴로웠는데
여기에라도 털어놓으니 속이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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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엄마는 그렇게 막돼먹은 분이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그냥 안보고 살면 됐을거예요
글에 나와 있는 내용들은 과정 중에 일어난 일들이고
저희 자매를 정말 사랑하시고 마음 아파 하시는 분인데
그 중에 최근 몇 년 동안 이런 일이 생긴겁니다..
그래서 더 혼란스럽네요...
엄마 욕을 듣는게 너무나도 속상하지만
이런 과정들 속에서 제가 느낀 실망감과 상처를
공감과 위로를 통해서 조금은 치유받고 싶고
의견을 듣고 싶어 올린 글이니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진심으로 댓글 달고 의견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