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탈부린다고 되는 게 아닌데....오는 봄을

재즈카페2004.02.23
조회392

가는 겨울 오는 봄....

주말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내리던 봄비였다..

토요일 저녁에는 약속 시간보다 좀 더 일찍 나가면서 광주천변엘 들렸다....

내리는 빗소리와 흘러가는 물소리가 조화로웠다...

 

자연석으로 새로 단장한 천변 뚝방 길을 따라서 쭈욱 올라가다보니

나이가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노인? 한 쌍이 눈에 들어온다..

비를 피해서 다리 밑 자연석 뚝방 위에서 데이트를 즐기시는 것 같았다...

디게 좋아보였다...

 

바람이 불어서 그렇지 정말로 데이트 할 만 한 그런 날이었는데..

이넘들하고의 약속이 아니라면 '나두~~~'라는 생각이 들었던 그런 날이었는데..

 

조그마한 계단식 자연석 낙차에서 떨어지는 물 소리가 정겨웁게 들린다...

징검다리를 건너본다....

물 소리 빗소리 그리고 바람 소리 한 가운데 잠시동안 서 있어본다... 

 

지 맘대로 부는 바람에 제법 차가움이 품안으로 들어온다..

아직은 봄이 아니라는 걸 주장하고 싶은 모양이다...

바보.. 대세가 정해진 걸 모르고서리......

 

앙탈부린다고 되는 게 아닌데 말이다....

 

봄이 저기 바로 눈 앞에 다가왔는데 눈만 감는다고

그래서 안보인다고 봄이 아닌 것이 아니다...

이미 봄이다...

 

재즈를 포함해서 우리 사람 사는 게 그런 것 같다..

자기에게 불리한 것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심정....

 

오는 거 막을 수는 없다..

가는 거 잡을 수도 없다..

오고 가는 거 자연의 섭리다...

돌고도는 자연에 맞기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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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늘은 하루 종일 집안에서 뒹굴거리다보니

온 몸이 찌뿌둥하다....

 

몸이나 풀어야겠다...

 

고딩 시절 소풍가면 언제나 빠지지 않았던.....

 

이 노래에 맞춰 고고를 추면서 다른 친구들 혼을 다 빼 내버린 넘이 있다..

검정 동복 상의 단추를 풀어 제끼면서

삐딱하게 쓴 모자하며 

너울거리는 상체

스텝 밟느라 바쁜 다리하며

언제나 미소띤 얼굴하며

게다가 그 녀석 손짓은 정말로 예술이었다 ...

친구들이 도저히 따라 할 수 없었던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었다...

 

원 곡은 LP 판 한 면을 다 차지하지만 보통은 앞 부분은 가위질하고

마지막 부분만 들려준다....<바로 이 부분이다>

그룹 이름도 희한하다...

 

Rare Earth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버릴 것은 버리고 맞이할 것은 맞이할 준비를 해야 겠다...

월요일

새로운 시작....

 

준비됐나~~~~!!!!!

 

여러분도 재즈도

Get Ready~~~!!!!

 

Rare Earth / Get Ready

 

꼬랑쥐 : 탬버린 정말로 쥐기지 않는가?

노래방에서 이 정도만 흔들어줘도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