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돌아가신지 채 한달이 안됐지만 지금도 그 때도 실감이 안 나는건 마찬가지다. 그냥 무덤덤하다. 모르겠다 사실 실감이 나질 않아서 그런건지 너무 감정이 벅차서 표출을 못하는건지 아빠가 그렇게 가고나서 내 세상이 무너진건 확실한데 아직 이쁜아 그러면서 전화를 하실거 같다. 집 가면 있을거 같고 보고싶다고 하실 거 같다 우리 아빠는 이렇게 약한 사람이 아닌데 평소에도 병원에서 연락 와도 괜찮다고 웃으면서 집 가고싶다고 고집 부리던 사람이 왜 그렇게 됐는지도 딸 바보였던 우리 아빠가 그렇게 급하게 간건지도 모르겠다. 못난 딸이어서 내가 쑥쓰럽다고 밀기만 해서 지쳐서 떠난건가싶기도하다. 선망 온 김에 어리광 피울거 다 피우고 더 고생하지말라고 떠난거 같은데 더 고생 시켜도 좋으니 조금만 더 진짜 조금만 더 있어줬음 좋았을텐데 요양병원으로 보내고 일 갔다온다고 기다리라하고서 집에 와서 좀 쉬는데 그렇게 가버리면 내가 뭐가 되나 회사 따위가 뭐 중요해서 더 옆에 못있어줬을까 내가 그렇게 손이 따듯하던 아빠가 손이 왜그리 차가운지 그 느낌이 내 손에서 사라지질.않는다 사실 괜찮지않아 너무 보고싶고 너무 힘들어 내 세상은 무너졌는데 이 세상은 아무렇지 않다는것조차 원망으로 돌아와 가끔 실감이란게 나려고 치고 올라올 때가 있는게 그게 너무 무서워 진짜 아빠가 떠났디고 인정하는걸까봐 아직 아빠한테 전화 올 거 같은데 뭐가 외로워서 그리 떠났을까 삶을 포기했을까 생각해보는데 한편로는 이해가 되는데 한편으론 너무 미워 그래도 거기선 아프지말고 외롭지도 말고 나 잘살다 가면 마중 나와줄거지? 아빠 사랑해 너무 보고싶디
아무 느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