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원 독서실 다니는 게 잘못된 건가요?

ㅇㅇ20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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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새엄마와 아빠랑 같이 살았는데 두 분이 많이 싸우기도 하시고 저랑 새엄마 사이도 안 좋아서 멀리 떨어진 시골 할머니집에서 살고 있어요. 가정형편도 안 좋아서 학원 한 번 다녀본 적도 없구요.

제가 성적이 3-4등급 정도의 중위권이어서 겨울방학동안 열심히 공부하자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겨울이라 그런지 할머니집에서는 집중도 잘 안 되고 너무 추워서 힘들더라구요.(거짓말 안 보태고 추워서 글씨를 적거나, 타자치기도 힘든 정도예요) 그래서 주변에 독서실을 찾아봤는데 30분 거리에 하나 있었어요.무료 독서실 같은 건 없었구요. 일단 저희집은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요. 그래서 한달에 12만원이라 부담이 되긴했는데 겨울방학(2달)동안이라도 꼭 다니고 싶어서 아빠께 말씀드렸어요.(저도 막 결정한 거 아니에요. 고민 많이 하고 결정했고, 말씀드리면서 정말 죄송했어요) 아빠께선 허락해 주셨어요.

그래서 이번주 월요일부터 다니고 있었는데 어제 새엄마께 전화가 왔어요. 통화를 끊내기 전에 독서실을 다닌다 말씀드렸더니 좋은 소식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한달에 12만원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는데 태도가 바뀌셨어요. 갑자기 저보고 진짜 머리 좋다면서 약았다고 하셨어요. 항상 제 살 궁리만 한다면서 상황을 좀 알고 살래요. 저처럼 살면 안된다면서. 무료 독서실도 많은데 왜 그런데를 다니냐고 하셔서 그 말에 반박하고 설득시킬랬어요. 그런데 제가 말하는데도 갑자기 끼어드셔서 제 말도 무시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저한테 드는돈이 얼만지 아냐면서 다음 통화할 때 그 얘기 하자하고 먼저 끊으셨어요.

저 나름대로 많이 고민하고 말한 거였는데 바로 거절당하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제가 잘못 생각한 건가 하는 마음도 들기도 했어요. 그냥 좀 힘들어도 독서실 환불하고 할머니집에서 공부하는 게 나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