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을 알게된지 3년만에 고백한 이야기

익명의짝사랑러20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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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포기한건, 내가 용기가 없어서이기도 했고, 너가 내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리고 내 친구가 널 좋아해서 였어.

포기하자는 마음으로 나름 용기내서 너한테 좋아했었다고 고백했는데 어떻게 너는 놀라는 티 하나 없더라 뭐... 내가 널 좋아한다는 것 쯤은 이미 눈치 채고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조금이라도 놀라는 척 해줬음 좋았을텐데... ㅋㅋ.. 뭐... 그렇게 나는 너를 잊는답시고, 너를 모두와 똑같이 대하듯 장난치고, 이야기 나눴는데도... 이상하게 설레는건 여전하고, 너 앞에 서면 늘 긴장되는건 여전하더라.

그럴 줄 알았으면 처음 널 만났을 때부터 거리 뒀을텐데...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여고로 진학했고... 너는 공고로 진학을 해서 만나기도 어렵고, 내가 집순이라 길에서 만날 일도 없었기에 ...다행이라 해야할지, 시원섭섭하다고 해야할지 너랑 만나서 다시 그때의 설렘을 가지는 일이 없어졌어.

아무리 우리가 그렇게 친하진 않았다 하더라도... 평소에 너가 나한테 툭 건내는 장난처럼이라도 그것도 아니면 내 친구의 전번을 묻는 문자라도 보내줬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봐도 나는 한 없은 바보천치에 병신같아. 그래도 널 좋아하는 마음이, 이게 어떻게 되는게 아니라서 나도 답답하고, 화가 나네.

이 글을 볼일은 없지만 그래도, 아직은 나 너 좋아한다고. 그냥.. 나의 이 이기적인 생각을 흘려 듣더라도.... 그냥... 내가 하고 싶었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