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귀거래사 47 미 역 밭에서 나는 야채의 종류가 다양하듯이 바다에서 나는 해초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미역을 위시하여 우무가사리, 곤피, 청각, 까시리, 몰(모자반, 마재기), 다시마. 서실, 진저리, 그 이외에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지금 풋풋한 미역이 한창입니다. 자연산이던 양식이던 그것 따질 필요 없이 미역향내 가장 좋은 때입니다. 내륙지방에서는 보편적으로 미역을 뜨거운 물에 데치거나 삶아서 먹습니다. 그러나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생미역을 조물락 조물락 치대어 바닷물의 짠 간기와 미역의 떫은맛을 감한 뒤 한 방울의 식초를 떨어뜨려 새콤하게 무쳐 먹거나 생미역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먹는 경우가 미역향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한결 미역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친구 집에 초대 받아 오랜만에 미역을 포식했습니다. 물론 생미역을 초고추장에 찍어서 마음껏 먹었습니다. 미역향내가 아직도 입안을 맴돌고 있습니다. 친구 부인이 대기업에 근무하는 영양사라 어제 미역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미역은 피층에 있는 표피세포가 변한 점액선이 발달해서 미끌미끌하기 때문에 몇 번 치대어 점액을 빼 낸 뒤 먹을 때 미역의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미각을 더 한다 합니다. 데치거나 삶는 경우에는 미역 고유의 맛과 향을 없애버리기 때문에 안 먹는 것 보다야 낫지만 배만 채우는 결과라 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미역과 궁합이 안 맞는 식품은 두부라 합니다. 콩에 함유된 사포닌이 우리 몸에 이롭긴 하지만 지나친 양은 미역에 있는 요오드를 체내에서 감소시켜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 합니다. 미역을 먹을 때 파를 넣는 것도 피해야 한답니다. 파에 들어 있는 인과 유황이 미역에 많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미역 고유의 맛을 파가 빼앗아 간다고 했습니다. 미역을 조리할 때 기름을 넣으면 소화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소고기를 참기름에 볶아서 넣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랍니다. 미역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는 좋지만, 소화기관이 약하거나 손발과 아랫배가 차갑고 대변이 무른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합니다.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고 출산 후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이는 것은 우리 조상들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로운 풍습입니다. 많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 바로 미역입니다. 산후 자궁수축과 지혈작용이 뛰어나고 피를 맑게 하며 체온과 땀을 조절하는 한편 붓기도 가라앉혀줍니다. 또 철분 함유량이 높아서 연약해진 뼈를 보강해 주고 갑상선 호르몬이 주성분인 요오드가 신진대사를 조절해 주는 혈관의 노화방지에 절대적인 식품이며 오죽하면 포유류인 고래도 새끼를 낳은 뒤에 미역을 뜯어 먹는다 합니다. 이렇게 좋은 미역이 제철을 맞아 지금 지천입니다. 특히 중년 부인들의 골다공증을 막기 위한 천혜의 바다나물이라 합니다. 제철 맞은 미역, 건강을 위해서라도 오늘 미역으로 초봄의 맛을 먹어 봅시다. 바로 봄 바다를 먹는 것입니다. 김 명 수 ..
신귀거래사 47 미역
신 귀거래사
47
미 역
밭에서 나는 야채의 종류가 다양하듯이 바다에서 나는 해초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미역을 위시하여 우무가사리, 곤피, 청각, 까시리, 몰(모자반, 마재기), 다시마. 서실, 진저리, 그 이외에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지금 풋풋한 미역이 한창입니다.
자연산이던 양식이던 그것 따질 필요 없이 미역향내 가장 좋은 때입니다.
내륙지방에서는 보편적으로 미역을 뜨거운 물에 데치거나 삶아서 먹습니다.
그러나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생미역을 조물락 조물락 치대어 바닷물의 짠 간기와 미역의 떫은맛을 감한 뒤 한 방울의 식초를 떨어뜨려 새콤하게 무쳐 먹거나 생미역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먹는 경우가 미역향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한결 미역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친구 집에 초대 받아 오랜만에 미역을 포식했습니다.
물론 생미역을 초고추장에 찍어서 마음껏 먹었습니다. 미역향내가 아직도 입안을 맴돌고 있습니다.
친구 부인이 대기업에 근무하는 영양사라 어제 미역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미역은 피층에 있는 표피세포가 변한 점액선이 발달해서 미끌미끌하기 때문에 몇 번 치대어 점액을 빼 낸 뒤 먹을 때 미역의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미각을 더 한다 합니다.
데치거나 삶는 경우에는 미역 고유의 맛과 향을 없애버리기 때문에 안 먹는 것 보다야 낫지만 배만 채우는 결과라 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미역과 궁합이 안 맞는 식품은 두부라 합니다. 콩에 함유된 사포닌이 우리 몸에 이롭긴 하지만 지나친 양은 미역에 있는 요오드를 체내에서 감소시켜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 합니다.
미역을 먹을 때 파를 넣는 것도 피해야 한답니다.
파에 들어 있는 인과 유황이 미역에 많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미역 고유의 맛을 파가 빼앗아 간다고 했습니다.
미역을 조리할 때 기름을 넣으면 소화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소고기를 참기름에 볶아서 넣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랍니다.
미역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는 좋지만, 소화기관이 약하거나 손발과 아랫배가 차갑고 대변이 무른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합니다.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고 출산 후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이는 것은 우리 조상들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로운 풍습입니다.
많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 바로 미역입니다.
산후 자궁수축과 지혈작용이 뛰어나고 피를 맑게 하며 체온과 땀을 조절하는 한편 붓기도 가라앉혀줍니다.
또 철분 함유량이 높아서 연약해진 뼈를 보강해 주고 갑상선 호르몬이 주성분인 요오드가 신진대사를 조절해 주는 혈관의 노화방지에 절대적인 식품이며 오죽하면 포유류인 고래도 새끼를 낳은 뒤에 미역을 뜯어 먹는다 합니다.
이렇게 좋은 미역이 제철을 맞아 지금 지천입니다.
특히 중년 부인들의 골다공증을 막기 위한 천혜의 바다나물이라 합니다.
제철 맞은 미역, 건강을 위해서라도 오늘 미역으로 초봄의 맛을 먹어 봅시다.
바로 봄 바다를 먹는 것입니다.
김 명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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