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직원입니다. 공용구역 때문에 고민이에요

쓰니2021.01.11
조회12,763

일본에서 일하는 호스텔 직원입니다.
공용구역 점거하고 있는 어르신 세 분 때문에 여자들이 못쓰겠다고 클레임이 들어와서 고민중이에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글재주가 없어 길게 썼습니다. 읽기 힘들어서 죄송해요 ㅠㅠ


저희 호스텔은 캡슐 호텔에 가까운 구조라 문 대신 커튼이지만, 매트리스만 덜렁 있는 다른 곳들보다는 넓고 서있을 수 있을만큼 높이도 되서 그렇게 비좁지는 않아요. 침대 더럽히거나 다른 객실까지 음식 냄새가 나서 불편함을 주는 걸 막기 위해 객실 내에서는 식사 불가입니다.


대신 각 층마다 테이블도 두었고, 1층 공용구역에는 조리시설과 기구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고 큰 냉장고도 있어요. 스크린 TV랑 쇼파도 두어서 편하게 쉴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 1층 공용구역을 장기간투숙중인 어르신들 (60대 남성)이 잠잘 때 빼곤 계속 쓰십니다... 다같이 쓰라고 둔 쇼파에 누워서 TV보다가 냉장고에 넣어둔 각종 식재료(냉장고 거의 다 차지)로 요리도 해먹고 거의 사셔요. 아무리 다른데보다 좋아도 캡슐 호텔이라 장기투숙중이니 방에만 있기 괴로운 건 알지만.....



이러한 문제로 어떤 한 정의감 넘치는 장기투숙여성분이 다른 여성 투숙객들과 이야기 한 결과 해결 좀 해줘라 하고 프론트에 항의하러 오셨습니다.

같은 돈 내고 묵고 있는데 왜 저분들에 냉장고 다 차지하고 계속 있어서 불편해서 요리도 못 하겠고 앉아있다가도 신경쓰여서 30분도 못 있고 나온다, 다른 여자 손님들도 불편해서 못가겠다고 밥 먹을 자리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나눴다 하시는데 구구절절 맞는 말이라 최대한 빨리 방도를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주말이라 윗선들이 다 쉬어서 보고를 해도 답이 안오는데 어제 오늘 계속 해결됐냐? 왜 아직도 저분들 계시냐, 빨리 어떻게 좀 해라 하시는데 그 분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요시국에 오픈 한 지 두 달 밖에 안된 호스텔에서 두 달 장기투숙중인 그래도 고마운 고객인 어르신들에게 어떻게 말하면 기분 상하지 않게 부드럽게 말해서 공용구역 장시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할 수 있을까요?


+
공용구역 냉장고에 이름 적어서 자기꺼라고 해듈 수 있게 해두었지만 도난은 자기책임, 감시카메라 없는 상황입니다...

여성분이 “장기투숙객때문에 제대로 넣을 자리도 없는데 넣으면 사라져도 내 탓이라고? 그럴꺼면 냉장고 왜 뒀냐?” 라는데 맞는 말이지만 당장 감시카메라를 달고 싶어도 ..

품의서 작성>지배인보고>컨펌<부장님보고>컨펌>부장님인>본사제출>본사경리확인... 같이 발주해서 도착하고 설치까지 한달은 족히 걸릴텐데 손님한테는 뭐라고 해야할까요 ㅠㅠㅠㅠㅠㅠㅠ 저희가 순찰 돌께요 하고 최선책을 말했지만 24시간 계속 돌 꺼냐고 오히려 화만 내셨어요 ㅠㅠㅠㅠ맞말이지만 아그럼 엄저라고 ㅠㅠ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구 ㅠㅠㅠㅠㅠㅠㅠㅠ 맞말이지만 ㅠㅠㅠㅠ .... 같은 상황인데 이건 어쩌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