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한테 처음 말대꾸했어요

ㅇㅇ2021.01.12
조회209,257
먼저 제 임신출산 히스토리 간단히 쓸게욤.

임신 후 체력믿고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 계속 함.
26주에 배뭉침이 심하고 가진통이 주기적으로 발생.
조산위험이라 입원. 약이 안맞아 폐에 물차고 호흡곤란와서 고생 함.
입.퇴원 반복하며 38주에 건강한 아이 출산.
자궁경부가 짧고 조산기가 심해서 입원안했을때도 누워만 있음.
병원에서 머리도 감지 말라해서 3일에 한번 씻고 진짜 누워만 있었음. 38주에 아이 다 컸다고 낳자고 해서 딱 1시간 동네 산책하고 진통와서 병원도착하자마자 출산함.

근데 시모는 늘 앞에 과정 다 자르고 우리 며느리는 출산드라야.
병원도착하자마자 애 낳았어. 첫 앤데 말야. 우리 손주가 효자야. 이런 말을 자꾸 합니다. 친척들이나 그냥 지인한테도요.

난 24시간을 틀고 겨우 낳았는데.. 이러며 자기 출산 경험까지 보태가면서 제 순산을 광고를 해요. 상대가 묻지도 않았는데도요.

정작 전 임신과정 넘 끔찍했고 많이 울었고 둘째도 조산기 있을 수 있대서 바라지만 꿈도 못꾸는데 말입니다.
영웅담마냥 순산의 여왕인거 처럼 말하는게 넘 불쾌한데, 아니 애시당초 며느리 출산 얘기는 굳이 왜 하죠? 우리 아들 귀엽다는 슈퍼 아줌마한테 굳이 저 얘길 왜 해요. 출산드라라면서요. 출산드라 개그우먼님 비하 아니고요.

시누가 예정일 두달 남았는데 너 닮아서 병원가자마자 한방에 낳아야 될텐데. 이런 식으로 또 말씀하시길래 처음으로 말대꾸했어요.

저랑 비슷하려면 지금 입원해서 라보파 맞아야죠. 폐에 물도 차고. 임당도 오고. 했더니 분위기 가관됐어요. 남편이 집에 와서 말이 심했다네요. 이제 엄마 경솔하게 말 못하게 자기가 할테니 앞으론 그러지 말래요.

더 할건데. 이제 안참고 다 말할라고요.
심장 좀 두근거렸지만 속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