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중 무엇을 골라야할까?

ㅇㅇ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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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올해 20살이고 지방국립대 사범대 입학할 예정이야. 교사는 아주 어릴때부터 내 꿈이었고 지금도 교사가 된 내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려. 그래서 난 국어교육과에 지원했어. 그런데 수능을 치고 알았어. 난 국어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고2때까지 나는 내가 국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었어. 학교 내신에서 나오는 문법과 문학을 외워서 시험 문제를 잘 풀었고, 틀려도 남들 다 맞는 쉬운문제만 틀렸어. 그중에서도 문법은 좀 잘해서 한동안 별명이 문법맨이었어. 그래서 나는 국어가 내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어.
그러던 내가 처음 국어를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건 고3때야. 학교 내신에 수업시간에 가르쳐주지 않은 문제가 나왔어. 외부지문도 여러개 나오고. 그래서 시험을 정말 망쳤고, 2등급도 겨우 받았어. 이때부터 위화감이 들긴했지만 공부에 방해될까봐 애써 무시해왔어.
그리고 이번 수능때 그렇게 자신있었던 문법도 3개나 틀리고 문학도 줄줄이 틀렸어. 비문학은 시간없어서 3점짜리 3개는 찍었어. 그 찍은 3문제를 다 맞았는데도 2등급 극후반대 점수가 나온거야. 사실 혼자 모고풀때도 계속 2,3등급 나왔어. 근데 실전이 아니여서 그렇다고 계속 자기 합리화 했었어. 하지만 이제는 인정해야지. 이게 내 점수고 내 실력이라고. 찍어서 맞추지 않았다면 내 국어 등급은 3등급이야. 솔직히 수능 국어 3등급이 국어 임용고시를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난 없다고 생각해.
난 아직은 전향하기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 내가 만약 임용에 도전한다면 5년정도 할거고 그러면 무경력 30살이 되는거잖아. 근데 지금 반수나 재수해서 경영학과를 간다면 1년정도 늦겠지만, 무경력 30살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해.
근데 막상 다른학과 가려니까 너무 슬픈거야. 사대에 합격했는데. 공주사대 합격했어. 사대만 보면 괜찮은 학교라고 생각해. 학비도 저렴하고 임용준비하기엔 적합한 학교라고 생각해.
근데 임용준비하다가 합격하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 취업은 힘들것같아. 회사에서 국어 전공자는 원하지 않을 것 같아. 그리고 우리집이 잘사는 편이 아니라서 고시를 여러해 준비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해. 현실적으론 재수해서 부산대, 시립대, 경북대 같은 국립대 경영,경제학과 가는 게 맞는 것 같아. 내신은 2.0이었는데 부산대는 수시반수로 갈 수는 있을 것 같긴해.
하지만 반수를 한다면 내 오랜 꿈은 무너지겠지. 문학작품만 보면 이건 이런 비유를 들어서 이렇게 설명해야겠다고 항상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 생각도 못하게 되겠지.
학원 선생님은 생각보다 꿈을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그냥 취업하라고 하고 부모님은 그냥 사대가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재능도 없는 내가 하고싶다는 이유로 임용고시에 도전해도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