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결혼 2년차 남편입니다.눈으로만 보던 곳에 글이라도 쓰면 마음이 진정될까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저에게는 생명의 은인이 있습니다.그 분은 저를 살리고자 앞뒤 없이 차도로 뛰어든 바보같은 우리 엄마입니다.그렇게 엄마는 32살 꽃다운 나이부터 지금까지 휠체어를 타고 다니십니다. 평생을 죄인처럼 살았고 죽는날까지 그런 마음으로 살겁니다.외조부모님께 인사 못드린지도 15년이 넘었습니다.이런 제가 감히 욕심을 부려서 결혼이란걸 했고 행복이란걸 느꼈습니다. 같이 있으면 행복했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제 인생에 두번 다시 오지 않을 인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힘든건 내가 전부 다 할테니 우리 엄마한테만 잘해줘... "" 내가 전부 다 하겠지만 혹시라도 빼먹는게 있다면 도와줘... " 결혼 전에 염치없이 부탁했고 자기 일처럼 슬퍼해주던 와이프가 너무나도 이쁘고 고마워서평생을 사랑하고 받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결혼 후, 와이프를 위해 해줄 수 있는게 뭘까 고민했고 가장 먼저 경제적 자유와 여가생활 보장을 생각했습니다. 서두가 길어질까 세부내용은 생략하지만결론적으로 와이프는 직장을 그만뒀고 위 두가지 내용은 모두 해결해줬습니다. 항상 어머니께 잘했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을 챙겨주는 모습이 정말 고마웠습니다.이런게 행복인가 싶었고 평생 옆에서 갚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이런 행복도 사치였나봅니다. 퇴근 후 현관에서 슬리퍼를 신고 거실로 가는 그 길에서 더 이상 움직일수가 없더군요.와이프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 너는 결혼하지마라 나 너무 힘들어...""너 결혼하면 시어머니랑 목욕탕 갈 수 있어? 난 목욕 시켜드려...ㅋㅋㅋ""우리 어머님 음식 진짜 못하시는데 한결같이 반찬 담그셔 오빠가 좋아하는거라고...""그래도 집에는 못오셔서 다행이다... 다른 시어머니들은 불쑥불쑥 오신다던데..." 제가 들은 내용은 이정도입니다.어떤 이야기를 더 하고 덜 했는진 모르겠지만단 한번도 목욕을 부탁하지 않았으며 도우미 아주머님들도 따로 계십니다. 머리로는 와이프도 나름대로 힘든 부분이 있으니 넋두리 했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마음이 그게 안됩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이 거짓인가싶어서... 와이프는 제가 본인의 통화를 들었다는 걸 모릅니다.말을 해야할지 묻어야 할지 뭐가 진심인지 모든게 다 혼란스럽습니다. 행복이 무너질까 두렵습니다.이야기를 해보고 싶지만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제 3자가 봤을땐 대리효도를 강요한 파렴치한 남편으로 보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하지만 와이프가 여전히 원망스럽습니다. 441299
지금도 손이 떨립니다...
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 남편입니다.
눈으로만 보던 곳에 글이라도 쓰면 마음이 진정될까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저에게는 생명의 은인이 있습니다.
그 분은 저를 살리고자 앞뒤 없이 차도로 뛰어든 바보같은 우리 엄마입니다.
그렇게 엄마는 32살 꽃다운 나이부터 지금까지 휠체어를 타고 다니십니다.
평생을 죄인처럼 살았고 죽는날까지 그런 마음으로 살겁니다.
외조부모님께 인사 못드린지도 15년이 넘었습니다.
이런 제가 감히 욕심을 부려서 결혼이란걸 했고 행복이란걸 느꼈습니다.
같이 있으면 행복했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제 인생에 두번 다시 오지 않을 인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힘든건 내가 전부 다 할테니 우리 엄마한테만 잘해줘... "
" 내가 전부 다 하겠지만 혹시라도 빼먹는게 있다면 도와줘... "
결혼 전에 염치없이 부탁했고 자기 일처럼 슬퍼해주던 와이프가 너무나도 이쁘고 고마워서
평생을 사랑하고 받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결혼 후, 와이프를 위해 해줄 수 있는게 뭘까 고민했고
가장 먼저 경제적 자유와 여가생활 보장을 생각했습니다.
서두가 길어질까 세부내용은 생략하지만
결론적으로 와이프는 직장을 그만뒀고 위 두가지 내용은 모두 해결해줬습니다.
항상 어머니께 잘했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을 챙겨주는 모습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런게 행복인가 싶었고 평생 옆에서 갚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이런 행복도 사치였나봅니다.
퇴근 후 현관에서 슬리퍼를 신고 거실로 가는 그 길에서 더 이상 움직일수가 없더군요.
와이프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 너는 결혼하지마라 나 너무 힘들어..."
"너 결혼하면 시어머니랑 목욕탕 갈 수 있어? 난 목욕 시켜드려...ㅋㅋㅋ"
"우리 어머님 음식 진짜 못하시는데 한결같이 반찬 담그셔 오빠가 좋아하는거라고..."
"그래도 집에는 못오셔서 다행이다... 다른 시어머니들은 불쑥불쑥 오신다던데..."
제가 들은 내용은 이정도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더 하고 덜 했는진 모르겠지만
단 한번도 목욕을 부탁하지 않았으며 도우미 아주머님들도 따로 계십니다.
머리로는 와이프도 나름대로 힘든 부분이 있으니 넋두리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음이 그게 안됩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이 거짓인가싶어서...
와이프는 제가 본인의 통화를 들었다는 걸 모릅니다.
말을 해야할지 묻어야 할지 뭐가 진심인지 모든게 다 혼란스럽습니다.
행복이 무너질까 두렵습니다.
이야기를 해보고 싶지만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제 3자가 봤을땐 대리효도를 강요한 파렴치한 남편으로 보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와이프가 여전히 원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