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과 정말 결혼을 해도 되는 걸까?" "결혼 후에 사람이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석연찮은 구석이 있는데 그래도 다른 건 괜찮으니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결정하고도 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마음의 갈등을 겪죠. 잘 하는 건지, 해서 행복할 수 있을지, 상대를 믿을 수 있는지, 사람이 지금과 달라지면 어떻게 할지 등등, 결혼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수없이 떠올랐다 지워지기를 반복하죠.
하지만 정작 무엇을 고려해야 하고, 행복한 결혼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이혼율이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잘 모르는 채 결혼했다가, 결혼 후에 상대방에게서 생각과는 다른 현실적 차이를 발견하고, 결국 그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데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하려면 가장 먼저 둘간의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어야겠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마음 그것 하나만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하다면, 이 포털에서 그렇게도 많은 사랑, 결혼관련 게시판의 절반 이상은 아마 있지도 않았겠지요.
그래서 나름대로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결혼전 점검해볼 조건들을 몇개 대충 써볼까 합니다. 여기서 '조건'이라고 하면 대개 경제적인 것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그런게 아니고, 사랑의 감정 이외에 흔히들 간과되곤 하는 현실적인 것들, 하지만 진정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 전반에 대한 겁니다..
첫째는, 그에게 어떤 결점이 있다면 결혼 후에도 고치지 않을 경우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면 변하거나 상대방의 나쁜 점을 쉽게 뜯어 고칠 수 있겠다'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결혼 후 깨닫는 것은 <상대방이 변하길 기다리느니 내가참고 말지>라는 것이더군요. 최소한 이십년 이상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이 변화하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말일테니까요.
둘째는, 상대방이 나를 진실하게 받아들이고, 나의 요구에 관심을 기울이는가. 그리고 과연 위기에 처했을 때 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지를 해줄 것인가.
셋째는, 서로에게 깊고 지속적인 우정이 가능한가.
넷째는, 신체적으로 성적으로 어느정도의 매력을 느끼는가. - 사실 저는 외모지상주의를 아주 개탄하는 놈입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결혼에서 어느정도의 신체적 매력을 완전히 도외시하기는 또 곤란하다 싶습니다. 물론 외모가지고 상대고르는 건 천하의 바보짓임엔 틀림없죠.
다섯째는, 그(녀)와 함께 있을 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나 내 느낌이 마음에 드는가. - 주눅이 들거나 남자다워야, 여자다워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또는 환상을 깨기 싫어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은 아닌가. 결혼은 이미지 메이킹이 아니라 '생활'이니까요.
여섯째는, 결혼에 거는 기대와 목표를 서로 비교해보았는가. 그리고 차이가 있다면 이를 받아들이거나 서로 충분히 이야기 해 타협을 보았는가.
일곱째는, 상대방에게 헌신할 수 있고 또 필요하다면 나를 희생시킬 수 있는 조금의 여지가 있는가. - 희생이란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자주 가는 게시판은 불륜과 로맨스 게시판인데, 그 게시판에서는 상대를 위해 아무것도 희생할 수 없는 것을 '사랑'이라고 치장하기에 바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희생도 감수할 수 없다면 저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감정의 즐김'정도로 생각합니다. 어떤 남녀관계에서도 상대를 위한 희생이나 헌신이 없다면 곤란한데, 하물며 결혼이야 더 말해 무엇할까요.
여덟째는,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도 상대방은 받아들이는 자세로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인가.
아홉째는, 나의 주장을 나의 입장에서 들어주는 일이 있는가 - 결혼할 사람을 앞에 두고 편안하게 느껴지는지, 상대방과 내가 어울린다는 느낌이 드는지, 의견차이가 있을 때 조정할 능력이 있는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는지 하는 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이거 하나 안되면 나머지 조건이 모두 만족되어도 꽈락(시험에서 한과목이 어떤 하한치점수에 미달하면, 나머지 과목이 모두 만점이라도 무조건 탈락인거)이라 생각합니다.
열째는, 취미가 비슷한가. 달라도 비판하지 않고 서로 존중해 주는가
열한번째는, 내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그리고 결혼으로 비롯돼 맺게 되는 여러 관계에 대해서 현실적인 안목으로 살펴보았는가.
열두번째는, 각자 상대방에게 무조건 의존하지 않고 자기생각과 견해를 자유로이 표현하고 있는가.
이 점검사항들이 절반도 맞지 않는다면 결혼을 재고해봐야 하겠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결혼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의사소통과 갈등해소 능력과 방법을 배우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서로간의 차이를 처음부터 어느정도 각오하고 인정하는 성숙함과 서로의 노력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미혼이고 결혼에 대해서 잘은 모릅니다만, 결혼전 가장 중요한 혼수준비는 패물이나 예단이나 집이나 하는 등등의 것들이 아닌 '각자의 성숙도,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라는 생각입니다.
'이 사람과 정말 결혼을 해도 좋은가?'
"이 사람과 정말 결혼을 해도 되는 걸까?"
"결혼 후에 사람이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석연찮은 구석이 있는데 그래도 다른 건 괜찮으니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결정하고도 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마음의 갈등을 겪죠.
잘 하는 건지, 해서 행복할 수 있을지, 상대를 믿을 수 있는지, 사람이 지금과 달라지면 어떻게 할지 등등, 결혼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수없이 떠올랐다 지워지기를 반복하죠.
하지만 정작 무엇을 고려해야 하고, 행복한 결혼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이혼율이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잘 모르는 채 결혼했다가, 결혼 후에 상대방에게서 생각과는 다른 현실적 차이를 발견하고, 결국 그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데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하려면 가장 먼저 둘간의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어야겠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마음 그것 하나만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하다면, 이 포털에서 그렇게도 많은 사랑, 결혼관련 게시판의 절반 이상은 아마 있지도 않았겠지요.
그래서 나름대로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결혼전 점검해볼 조건들을 몇개 대충 써볼까 합니다.
여기서 '조건'이라고 하면 대개 경제적인 것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그런게 아니고, 사랑의 감정 이외에 흔히들 간과되곤 하는 현실적인 것들, 하지만 진정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 전반에 대한 겁니다..
첫째는, 그에게 어떤 결점이 있다면 결혼 후에도 고치지 않을 경우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면 변하거나 상대방의 나쁜 점을 쉽게 뜯어 고칠 수 있겠다'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결혼 후 깨닫는 것은 <상대방이 변하길 기다리느니 내가참고 말지>라는 것이더군요. 최소한 이십년 이상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이 변화하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말일테니까요.
둘째는, 상대방이 나를 진실하게 받아들이고, 나의 요구에 관심을 기울이는가. 그리고 과연 위기에 처했을 때 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지를 해줄 것인가.
셋째는, 서로에게 깊고 지속적인 우정이 가능한가.
넷째는, 신체적으로 성적으로 어느정도의 매력을 느끼는가.
- 사실 저는 외모지상주의를 아주 개탄하는 놈입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결혼에서 어느정도의 신체적 매력을 완전히 도외시하기는 또 곤란하다 싶습니다. 물론 외모가지고 상대고르는 건 천하의 바보짓임엔 틀림없죠.
다섯째는, 그(녀)와 함께 있을 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나 내 느낌이 마음에 드는가.
- 주눅이 들거나 남자다워야, 여자다워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또는 환상을 깨기 싫어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은 아닌가. 결혼은 이미지 메이킹이 아니라 '생활'이니까요.
여섯째는, 결혼에 거는 기대와 목표를 서로 비교해보았는가. 그리고 차이가 있다면 이를 받아들이거나 서로 충분히 이야기 해 타협을 보았는가.
일곱째는, 상대방에게 헌신할 수 있고 또 필요하다면 나를 희생시킬 수 있는 조금의 여지가 있는가.
- 희생이란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자주 가는 게시판은 불륜과 로맨스 게시판인데, 그 게시판에서는 상대를 위해 아무것도 희생할 수 없는 것을 '사랑'이라고 치장하기에 바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희생도 감수할 수 없다면 저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감정의 즐김'정도로 생각합니다. 어떤 남녀관계에서도 상대를 위한 희생이나 헌신이 없다면 곤란한데, 하물며 결혼이야 더 말해 무엇할까요.
여덟째는,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도 상대방은 받아들이는 자세로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인가.
아홉째는, 나의 주장을 나의 입장에서 들어주는 일이 있는가
- 결혼할 사람을 앞에 두고 편안하게 느껴지는지, 상대방과 내가 어울린다는 느낌이 드는지, 의견차이가 있을 때 조정할 능력이 있는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는지 하는 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이거 하나 안되면 나머지 조건이 모두 만족되어도 꽈락(시험에서 한과목이 어떤 하한치점수에 미달하면, 나머지 과목이 모두 만점이라도 무조건 탈락인거)이라 생각합니다.
열째는, 취미가 비슷한가. 달라도 비판하지 않고 서로 존중해 주는가
열한번째는, 내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그리고 결혼으로 비롯돼 맺게 되는 여러 관계에 대해서 현실적인 안목으로 살펴보았는가.
열두번째는, 각자 상대방에게 무조건 의존하지 않고 자기생각과 견해를 자유로이 표현하고 있는가.
이 점검사항들이 절반도 맞지 않는다면 결혼을 재고해봐야 하겠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결혼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의사소통과 갈등해소 능력과 방법을 배우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서로간의 차이를 처음부터 어느정도 각오하고 인정하는 성숙함과 서로의 노력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미혼이고 결혼에 대해서 잘은 모릅니다만, 결혼전 가장 중요한 혼수준비는 패물이나 예단이나 집이나 하는 등등의 것들이 아닌 '각자의 성숙도,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라는 생각입니다.
그럼 물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