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그녀에게

ㅅㅇㄴ2021.01.15
조회1,735
내가 여기다가 이런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다.언젠가 걔도 이글을 읽어주면 좋겠다.
우린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었지.난 아직도 버스정류장으로 걸어오는 너의 모습을 잊지 못해.많은 사람들이 걸어오고 있었는데 너가 그중에 가장 눈에 띄였어.걸어오는 널 보면서 "쟤가 소개 받는 애면 좋겠다." 이생각을 100번도 더한거같아.
그렇게 우리는 만나게 되었고 주변의 우려도 많았지만 우리는 되게 행복 했었어.내 첫사랑 이었던 넌 항상 너무나도 이쁜 그런 사람이었지.학교 끝나고 한시간, 두시간씩 널 보는게 내 인생에서 가장큰 행복 이었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헌신한다는거 이해 못했었는데 너랑 만나면서 이해하게 되었어.
너가 우울하다고 한날에는 하던 운동을 그만하고 너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들고 찾아가기도 했고질투가 심했던 너였기에 여자랑 아무것도 같이 하고싶지 않아서밥먹다가도 여자가 온다고 하면 밥먹다가도 나오기도 했어.너한테 선물해주고 싶어서 태어나서 처음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보기도 했고연락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너랑 한번이라도 너 연락하고 싶어서 안간힘을 쓰기도 했지너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난 널 가족 그 이상으로 사랑했어.
우리 첫 데이트 기억나? 나 그날 엄청 어버버 했었잖아.여자들이 남자 그러는거에 정떨어 진다는거 인터넷에서 봤었어서 너한테 의기소침하게 "나 오늘 실수 많이 했지.."라고 물어봤더니넌 오히려 그런 내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면서 내 볼살을 만져 줬어.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내가 운동하는 영상 너한테 보여줬었잖아.넌 그영상보고 사고 나면 너 다치는거 아니냐면서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어.날 그렇게 까지 생각해주는 너를 보면서 무슨일이 있어도 운동하면서 안다쳐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 모든 운동루틴을 바꿨었지.
근데 점점 만나는 횟수도, 연락하는 시간도 줄어들더라.부모님이 엄하신 분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너의 말을 듣고 머리로는 이해한다고 했지만 내 가슴은 그게 안됐나봐.
몇시간씩 기다려서 널 만났는데 한시간 밖에 못보고약속 당일날에 못나온다고 하기도 하고연락도 10시간씩 안돼기도 했었지. 나 이걸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는데생각해보니까 가장 스트레스 받았을 사람은 너인거같아.너가 해주고 싶은건 100인데 실제로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으니..남자친구한테 이런것도 못해주는 사람이라고 자책했을 너 모습을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프다.그때 말로만 "이해한다." "미안해 말고 이해해줘서 고마워라고 해달라" 라고 하지 말고마음으로도 널 이해하고 너가 힘든 부분을 같이 짊어져 줬어야 했는데..
헤어지기 한달전에는 우리 서로 상황이 너무 힘들었어.
나는 학교 성적 때문에 아버지한테 구타를 당하기도 했고운동하는 부분에서 성적이 떨어지니까 나 나름대로 너무 스트레스 였어.
너도 점점 엄해지고 널 압박하는 부모님 때문에 많이 힘들었잖아.나한테도 힘들다고 했었는데 내가 나만 생각하고 너의 마음은 생각해주지 못했어.
계속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너한테 소홀해졌었지 나는안싸워도 될거같지고 싸우고, 고집이 쎘던 나는 매일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려고 했고
매일 맞춰주던 너였는데 나는 너한테 맞춘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겉으로 보여지는 우리는 매일 내가 맞추는 그런 연애 였으니까..실제로도 그런다고 내가 착각했었던거 같아.사실은 너가 전부 맞추는 그런 연애 였었는데 말이야.
헤어지고 나서 내가 널 잡았을 때넌 나한테 "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전남친이야.", "날 그만 놔줘" 이렇게 얘기 했었지이거 이외에도 나 심한말 엄청 많이 들었어.내가 너였어도 그렇게 했을거같아. 내가 했던 행동이 얼마나 사람 힘들게 하는지 내가 누구보다 잘 아니까.
사랑할 준비가 안돼었던 나를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웠고나라는 인격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웠어.너무 이쁘고 너무 사랑스럽고 착했던 널 만난건 내 평생의 행복을 다써서 만난거라고 해도납득이 갈만한 그런 사람이었어. 긴 시간동안 내 여자친구였어줘서 너무 고맙다.
이젠 돌아 갈 수 없지만 난 아직도 널 너무 사랑하는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