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때문에 지방대 가고싶은 제가 이상한건가요

ㅇㅇ2021.01.17
조회157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어른 분들한테 조언을 얻고 싶어서요.. 서울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이에요.

저희집은 제가 어려서 부터 정말 정말 보수적이였어요. 중학교 땐 썸남 있다는게 들키자 마자 엄마가 소리를 지르면서 제 폰을 빼앗고 다 뒤져보고 이런 얘기는 왜 하냐, 지금 얘 꼬시는거냐, 남자새끼들은 다 도둑놈이다 뫄뫄 하면서.. 저는 집에 통금도 없어요. 학교끝나고 학원끝나면 바로 집가야 되서. 엄마한테 허락 안맡고 놀아본 적도 없고 학생 때 외박을 해본 적도 없습니다. 친구들이랑 논다고 하면 어디서 누구랑 언제 집에 올 건지 다 말해야 하고 휴대폰이 무음이라 전화를 바로 못받는 날에는 작살날 준비 해야합니다. 한번안받으면 20통씩 부재중이 찍혀있고요. 집 앞 편의점도 편하게 가본 적 없습니다. 집앞에 친구를 만나는것도요. 다 눈치보면서 허락맡아야 하고, 편의점을 간다 해도 왜 안오냐 하면서 전화가 오고, 집앞에 친구 만나도 1시간이 지나면 언제 올거냐 하고 계속 전화를 합니다. 집에서 전화 하는거도 금지고, 어쩔 땐 폰을 내놓고 자라고 합니다. 제가 페이스북을 할 땐 동네 이모들 계정으로 제 페북을 훔쳐 보기도 했고요.

전 제가 성인이 되면 자유를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에, 부모님과 얘기를 하다가 재수 학원 얘기가 나왔습니다. 재수학원은 보통 거기서 자고, 공부하고 그런식 이잖아요? 그거도 절대 안된답니다. 집에서 왔다 갔다 하는 학원을 가야지, 왜 밖에 잘려고 하냐구요. 그리고 성인 되도 통금을 정해둘거고, 자취나 기숙사도 절대 못쓰게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농담으로 한 말인지 진심으로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미술 쪽울 희망하고 있어서 대학가면 과제가 많아져 새벽에 집 오는 경우도 많을 텐데 그럼 어쩔 거냐고 하니 학교 앞으로 데리러 오겠답니다; 술집에서 술을 마셔도 데리러 오고..ㅋㅋ
제가 대학을 졸업하면 자취를 허락해 줄거냐는 말을 꺼내자마자 갑자기 화를 내면서 너가 자취를 왜 하냐, 결혼 전까지 절대 밖에 나가서 못산다...웅앵ㅋㅋㅋㅋㅋㅋ 하 제가 가출한다고 해도 지구 끝까지 따라올 인간들입니다. 집에 가둬 둘지도 몰라요....

지방으로 학교를 가지 않는 이상 이런 생활이 계속 될 거같아서 극단적으로 지방에 있는 대학교를 더 희망하게 됩니다. 물론, 지방에 있는 대학 붙어도 서울에 있는 대학 가야된다면서 재수 시킬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 집이 너무 지옥같아서요. 지방으로 가면 그나마 따로살게되니까 숨통이 트일거같고... 어느 누가 인서울 안하고 싶겠어요? 저도 욕심 많았습니다. 누가 들어도 알아줄 대학교 들어가서 재밌게 지내고 싶었는데 요즘엔 그런 엄마아빠때문에 솔직히 지방에 있는 대학교 가고싶어요. 평생 대학교때 유학 생각 한 번 안했던 제가 유학해서 그냥 도망치고 싶어졌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답을 모르겠어요ㅜ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