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제발 벗어나

쓰니2021.01.17
조회608


난 여태껏 만나본 남자들 중 진짜 개쓰레기를 말할거야
여기 그런 경험 있는 사람 있을까? 참고로 없었으면 좋겠어
요즘 뉴스나 기사에서 가스라이팅이라든지 데이트 폭력이 보이면
사실 움찔움찔하고 심장에 돌을 얹어 놓은 거 같이 답답해
이런일은 그냥 앞으로도 나 혼자만 겪고 다른 사람은 안 그랬음 좋겠다는 의미 또 나도 잊지않고 되새겨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음 좋겠어서 글을 쓰는 거니깐





그 남자는 나와 5살 차이가났고 6개월만났어
하지만 그 남자와 제대로 정리가 된 거는 6개월이 더 걸렸어
1년만에 벗어날 수 있었던거지

정말 짧다면 짧은기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에 많은 일들이있었어

-데이트를 하고 오면 몸에 항상 멍
행동이 거칠었고 과팍했거든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식기구들이 깨질 것 같이 내려놓고
같이 걸어 다닐때도 항상 손목을 꽉 잡고 끌고 다녔어
내 몸에는 항상 멍이 있었어

-거친언어
대화를 할때 항상 욕을 빼고 얘기를 못하는 사람이였어
이게 힘들더라고 그리고 내주변인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어
개떨거지같은것들 연락 받아주지말아라
(개떨거지들이란 내친구,부모님,회사상사 등등)

-폭력성
싸움이있을때 항상 밀쳤고 때렸어
머리를 잡아 땡기고
날 자취방에 가둬놨어 밖에 못 나가게
그 남자가 샤워할 때 도망갔던 적도 있었고
나중에는 문 열어놓고 내가 도망가지 못하게 확인하더라
나중에는 내 가방도 던져 망가트리고 핸드폰까지 집어던져
박살을 냈어

-숨겨진 과거
사귄지 2개월쯤 같이 술을 마시다 나한테 고백할게 있다는 거야
무슨 내용이었냐하면 사실 혼인신고를 했었다고 하는 거야
솔직히 많이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결혼을 했었던 거냐고 물어봤어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그 여자가 임신을 해 혼인신고를 했다고 하더라고 내가 “아이는?”이라고 말했는데
“그 애가 지우고 연락이 끊겼어, 그 애 부모님이 연락이와 이혼하라고 해서 이혼한 상태야, 정말 친한 친구 1명이랑 엄마밖에 이 사실을 몰라”
뭔가 찝찝하고 명쾌하진 않았지만
아픈 기억이라고 얘기하는 그 사람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깊이 물어보지도 않았어 과거 이야기니깐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다른 방면에서 보면은 나를 속이고 관계를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얘기를 해줬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
이때 끝냈어야했는데


-집착
헤어지고 찾아오기가 일상다반사였고
회사건 집이건 다 찾아와서 괴롭혔어 내 패턴과 일상을 알고 있으니까
벗어나기 쉽지 않더라고
연락처를 차단하면 발신 제한으로 하루 몇백 통씩 전화가 왔고 발신 제한을 차단했어( 할 수 있더라고 처음 알았어)
그럼 친구들 핸드폰 빌려서 전화하고 동네 슈퍼 아줌마 핸드폰 빌려서 전화하고 아주 난리를 치더라 결국 10년 넘게 쓰던 번호를 바꿨어 그 뒤론 sns로 연락이 오더라고
또 차단하면 새로운계정을 만들고 이런 집착으로 수개월을 괴롭혔어

내가 사는곳 주변으로 심지어 이사를 온다는 협박까지했어



결국이런일을 반복하고 참다가 못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버티기 힘들더라 더 힘들어지면 이게 그냥 무감정 상태가 되버리는거같더라고 아무런 화도 안 나고 의욕도 안 생기는 거야
주변 사람들은
“너가 냉정하지 못한 거 아냐?”
“왜 못끊어내? 너가 미련한 거야” 이런 반응이었어

나도 그 당시 나를 생각해 보면 바보 같아 더 빨리 헤어졌어야 하는데 이런 사람인 줄 몰랐으니까 사귐을 시작했고 감정을 키워나간 건데 좋아하는 감정을 키운상태에서 상대방이 돌변하면 벗어나기 힘들더라 그전에 좋았던 기억을 생각하며 자기합리화를 하니깐


새벽에 찾아와 나를 폭행하고 내 핸드폰을 박살 낸 날이 있었어
아이폰XR이였는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저렇게 만들었어



나를 좋아하는 남자도 언제든 날 죽일 수 있는 존재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었고 나를 지킬 수 있는 거는 나뿐이 다라는 것도 알았지
경찰에 신고하고 진술서와 고소장을 접수했고
적용할 수 있던 죄목은 폭행죄, 손괴죄,주거칩입죄였어
약 3개월이 돼서야 재판이 끝났고 그 남자에게 전과를 남겼어

내가 당한 일들을 돌이켜보면서 진술서를 쓰는것도 괴로웠고
증거가 있어야 그 사람을 처벌할 수 있다는 말에
쥐잡듯이 그 사람이 범죄자라는 걸 밝혀내기 위해서
대화 내용 캡처 본 이나 집 앞 CCTV 영상들을 모아서 제출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거 같아.

너네들은 이런 남자를 꼭 안만났으면 좋겠어 정말이야
만나고 있다면 더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벗어나

정말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여기까지만 할게

저 연락에 답장은 안 했어 읽심이 내 답장이었거든
무반응이 저 남자를 더 자극했나 싶기도 하고..
내 지인들 이름은 가렸고 사적인 것들은 다 가렸어
(내용 중 내가 다시 연락해서 사귀자고 한 적 없어)

난 앞으로 다시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만난다면 난 이걸 말할 수 있을까?

ps. 난 네가 이 글을 보고 내가 한 일들이 범죄라는 걸 알았으면 해
내가 느껴 본 고통을 너도 느끼길 바라며 살아가고 있어
네가 다른 여자랑 잤든 만났든 아무렇지 않았어
그 여자들이 더 불쌍한 마음이 먼저 들더라 나처럼 될까 봐
사회의 악은 너 같은 애들을 보고 하는 말 아닐까?
꼭 성공 좀 해서 내 눈에 밟혀주길 바라ㅠ 그럴 일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