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진짜 이상해

ㅇㅇ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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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랑 엄마에 대해서 설명을 할게
우리 엄마는 50대 초반이고 난 10대 중후반이야
엄마는 내과(혈압), 정신과병원 이렇게 두 군데 다니셔 그리고 가족은 부모님과 나 이렇게 세 명이야

내 성격은 조금 덤벙대는 성격이고
엄마는 완벽주의자 성격이야

그래서 그런지 엄마는 어릴 때 부터
완벽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했어
초등학교 3학년때는 한자 3급을 모두 외워서 따게 했고 초등학교 2학년부터 내가 가고싶다고 하지도 않았던 지역 영재를 갔어 엄마 때문에 쌓았던 배경지식의 도움인지 영재에 붙어서 2,3,4학년동안 다니고 5학년때 부터는 내가 진짜 하기 싫어서 영재시험도 엄청 대충 보고 나왔거든 5,6학년 때는 일부러 시험을 대충 봐서 영재에서 떨어졌었어
그리고 초등학생 땐 반장을 꼭 하라고 강요했고
난 정말로 하기 싫어서 3학년 때 반장 선거가 언제인지 말도 하지 않았어
그리고 중학교에 들어올 때는 엄마 마음대로 과학고에 가라며 강요했고 나는 싫다고 했지만 계속 나에게 화를 내면서 무섭게 소리지르고 했기에 그 때 나는 어렸고 많이 무서웠나 봐 그래서 등 떠밀려 알겠다고 했지
그리고 중1 겨울방학에 중2,중3 수학 선행을 모두 나가려고 했고 고등학교 과정까지 모두 하려고 했어
근데 나는 너무 싫었거든 버겁고 누가 봐도 버겁잖아 두 달도 안 되는 시간동안 중2,중3, 수학(상) 수학(하), 기하까지 한다는 게 그게 난 너무 싫었어
그래서 안 하고 답지를 다 베꼈었고 나중에 들통나서 혼났어
시험기간에는 무조건 엄마가 하라는 그대로 다 해야 했고 엄마가 하라는 대로 공부해서 점수는 그다지 좋지 않았어 근데 그것도 전부 내 탓을 하더라고
이거 말고도 공부에 대한 강요 많았어

그리고 휴대폰 검사는 기본이고 안에 내용 보면서 하나하나 다 설명해야 하고 카톡 내용, 페메 내용 전부 다 확인했어

남자친구를 사귀고 헤어지는 것도 엄마가 하나하나 다 간섭했고 엄마에게 말 하지 않으면 나중에 심하게 혼나

친구들이랑 싸우면 그럴 시간에 공부를 더 하라고 시간이 아깝다며 소릴 질렀고

내가 6살 때 부터 뭔가를 조금이라도 잘못하거나 예의없는 행동을 하면 무릎 꿇고 손 들기를 시켰어
너희들이 상상하는 그런 벌 수준이 아니라 밥도 안 주고 계속 벌만 세우거나 손바닥이나 종아리를 때렸어 그건 그래도 조금 덜 한 편이고
내가 나이를 더 먹고 중학교를 들어가니까
성적이 좋지 못하거나 예의가 없다거나 친구들이랑 싸웠다는 이유로 나를 때리고 뺨도 맞아 봤고 회초리로도 맞아 봤고 밟혀도 봤어

엄마랑 싸워서 나도 엄마한테 욕도 해보고 엄마가 나를 때리려고 할 때 나도 막고 정당방위로 밀쳐내고 때렸어 물론 나도 맞았고

엄만 알코올 중독도 있고 요즘은 또 갑자기 화초를 많이 키우기 시작했어 적당히 하라고 해도 니가 뭔데 간섭이냐고 하고 그래 친구 엄마들한테 과시욕도 너무 강해서 공부 잘 하는 척에 열심히 하는 척에... 난 그런 역량이 안 되는데 자꾸 과시하니까 난 너무 부담돼 내가 내 얘기 하고 다니지 말라고 5번 이상 이야기 해도 계속 하고 다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엄마는 바람도 피고 있어
초등학교 6학년 때 엄마가 씻고 있는데 엄마한테 오는 전화를 전해 주려고 보니 끊기길래 뭐지 하고 봤어 엄마랑 그 사람이 나눈 대화는 가관이더라
그 때부터 나도 진짜 많이 힘들었거든
나중에 아빠한테 그 사실을 말 하니까
아빠도 당장 이혼하고 싶지만 니가 아직 어리기에
조금만 더 참겠다고 아빠가 미안하다고 했어

지금껏 청소년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안 했고 술 담배 섹스 한 적 없고 공부도 매일 스스로 하는 편이야 학교에서 사고도 친 적 없고 학폭 관련된 일도 겪은 적 없고 오히려 선생님이 똑똑하고 모범생이라고 칭찬해 주셔

내가 아무리 큰 잘못을 했다고 해도 저런 엄마에게 폭력 폭언을 듣고 사는 게 정당한 걸까?
아빠한테 말을 해도 한 번만 더 참아보라고
또 때리면 신고하라고 하는데
엄마가 그 얘길 듣고는 갑자기 때리지는 않는데
폭언은 더 심해졌어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해?
참고로 엄마는 내 말은 다 말도 안 된다고 해서
내가 대화만 하려 하면 비꼬고 대화태도가 좋지도 않아 평소에는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건지 뭔지
잘 해주고 잘 해주는 척이겠지?

글 읽어줘서 고마워
현실적인 조언 많이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