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연애 5년, 결혼 9년차 남자입니다. 여성분들 조언을 듣고 싶어서 친구 아이디로 씁니다. 제 사랑이 식은건지 지친건지 이젠 분간도 가지 않습니다. 20살 9살 연상의 선생님께 반해서 수능끝나고 짝사랑하다가 선생님의 키스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주뒤 첫 경험도 선생님 주도하에 하게 되었구요.. 연애하고 4개월 즈음 선생님이 전 애인(선생님 첫연애)을 잊지 못했다는 것을 선생님 아이디로 그당시 싸이월드 접속해서 비밀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전애인을 잊지 못하고 저를 만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지인에게 묻는 것이었죠. 참 많이 속상해서 술먹고 친구녀석 붙들고 괴롭혔죠. 그때 헤어지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손으로 만든 선물을 줘서.. 그래도 이사람이 내게 마음이 있구나 했습니다. 선생님은 항상 바빴습니다. 그게 서운하고 이해되기도 하고.. 그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제 옆에서 쉴 수 있었으면 했었습니다. 금전적으로 저도 선생님도 여유가 없어서 데이트는 항상 커피숍, 아니면 학교 과방이었지만 행복했었습니다. 사귀고 1년 즈음 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눈물 흘리며 잡더군요. 그때는 자존심 높은 사람이 울정도로 날 좋아하는구나 싶어 다시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돈도 없고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비싸거나 좋은 데이트를 하진 못했지만, 중간에 저도 휴학하고 돈벌면서 그녀에게 중저가 명품지갑도 사주고 했었습니다. 데이트 비용을 다 내는 날도 있었구요.. 비용보다도 서운했던게 그녀는 저와의 데이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울 정도로 바빴고 그걸로 제가 서운하다고 하면 더이상 뭘 더 바라냐는 말, 자기가 더 어떻게 해야하냐는 말. 참 아프더군요. 단한번도 같이 보낼 모텔을 알아오거나 어떤 데이트를 할지 단 한번도 생각해오지 않았습니다. 석사과정이라 바쁘고 힘들다고. 저도 철없는 남친, 어린 남친이고 싶지 않아서 이해하기도 하고, 이해하려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가끔은 저도 절 너무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하면서 그렇게 5년 연애했습니다. 그사이 그녀는 석사학위를 했고, 취직했습니다. 1년뒤 유학간단 얘기에 그럴거면 결혼하던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솔직히 반반이었습니다. 그녀가 좋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 만나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구요. 이런 마음도 얘기 했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다른사람하고도 연애해보고 싶다는 얘기. 결혼하면서, 프로포즈만 해달라고 했었습니다. 처음 좋아한것도 저였고, 결혼 제안한것도 저여서 프로포즈 만큼은 그녀에게 받고 싶었습니다. 거창하고 그런게 아니라... 뭐랄까 그만큼 저를 원하고 있다는 확신? 같은 것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못받았습니다. 제겐 그녀의 마음을 확신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는데요. 혹시 제가 안해서 그런걸까해서 그녀와 제 연애얘길 동화처럼 써서 편지로 주기도 했습니다. 같이 간 여행 숙소에서 초와 케이크 그리고 진심어린 말이면 되었는데요.. 결혼하고 7년, 8년.. 종종 프로포즈 해달라고 장난식으로 툭 던지기도 했는데 너무 과했는지 어느날은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철이라고 하길래 더이상은 안했습니다. 다음날 그녀가 사과했습니다만, 저는 그냥 더이상 기대 안하겠다고 프로포즈 얘기 더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묻길래 그런 사람을 선택한 것이 저이기에 안고 가겠다. 기대를 하는 것조차 버겁기도 했구요. 기대하면 실망도 있는법이고 그 실망을 견뎌낼, 그녀 탓을 하며 보낼 자신이 없어서요.
결혼하고 저는 저대로 그녀는 그녀대로 바빴습니다. 저는 국내출장, 그녀는 장기해외출장. 그러다 제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촬영쪽이라 몸상하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심해져서 그만두고 중간에 작은 회사 가서 일하다가 괜찮은 자리가 생겨 자영업을 하게되었습니다. 그사이 그녀는 1년 해외 출장이 있었고, 그때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외롭더군요. 참.. 장모님이 아프셔서 일하는 중간중간 먹을거리 사다드리기도 하고, 그녀가 없어도 명절엔 꼭 찾아뵈었습니다. 안부전화도 못해도 한달에 두세번 정도는 드리구요. 제딴엔 한다고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까진 그럭저럭 그녀를 그리워도 하고 일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반지하 월세방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에서 전세집으로, 그리고 허름한 아파트 매매까지 그렇게 5년만에 일구어냈습니다. 그녀의 장기출장을 대신해서요. 그녀의 유학계획은 정직원 제안으로 인해 몇년 밀리다가 제가 지쳐서 확실하게 매듭지자고 하여 없던 것이 되었습니다. 매매 후 대출비용도 그렇고 출장갈 사람도 회사에 없다고 그녀는 또 1년 장기 출장을 갔습니다. 그때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장인어른의 말씀에 상처입은적이 종종 있었는데, 추석에 찾아뵈었다가 그날 그녀와 전화로 다투었습니다. 그녀는 제게 유리멘탈이라고 같이 사는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왜 다른사람 말에 휘둘리냐고 하더군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고. 그때부터 우울증의 시작이였습니다. 솔직히 배신감? 서운함? 모든게 밀려들더군요. 제가 고생하던 시절도 알고, 복잡했던 집안사정으로 힘들었던 것도 아는.. 10년된 제 사람이 그시간 버텨온 저보고 유리멘탈이라고 하니..갑자기 눈물이 막 쏟아지고 불면증이 찾아오고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었습니다. 뱃속 어딘가 단단한 무언가가 뭉쳐져있는것같고 정신과 다니며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출장도 끝났습니다. 그녀는 퇴근후 제 가게로 와서 같이 저녁먹고, 같이 뉴스보다가 10시경 같이 퇴근하고 그렇게 몇개월 보내니 괜찮아 지는듯 했습니다. 약도 줄여갔고요. 그러다 가게의 골치아픈 문제가 생겨서 그녀에게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까딱하다 권리금이 날아갈 수도 있으니 속이 많이 쓰리기도 했구요.. 그녀는 위로보다 갑자기 그녀의 가족여행에 같이 가겠냐는 이야길 하더군요. 머리가 멍해지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부부가 같이 살다보면 힘든일도 있고, 어려운 일도 있을텐데 이사람은 그럴때조차 제게 위로나 위안이 되어주지 않는구나 싶어서 다시 정신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술 먹고 취해서 물어봤습니다. 처음 연애때 왜 나와 사귀었냐고. 언제쯤 그 전 연인 마음정리 되었냐고. 제가 그녀를 보는 눈빛에 자신이 사랑받고 있구나 싶었다고. 사랑받아서 좋았다고. 사귀고 2년즈음 마음정리 되었다고. 쓰는 지금도 아프네요. 아직도 정리가 덜 되었나봅니다. 그녀와 저는 참 맞지 않아요.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나봅니다. 소소한 얘기.. 같이 웃으며 보내는 시간.. 이것이 잘 안되더라구요. 늘 먼저 제가 그녀의 취향에 맞는 기사나 소식들을 먼저 얘기했는데 그러고 싶지않아서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하루 한번, 제가 좋아할만한 기사던 사진이던 카톡으로 보내달라구요. 단한번도 해주지 않더군요. 여행계획도 늘 제가 세웠는데 이혼얘기까지 나오고 나서야 딱 한번 세워서 같이갔습니다. 어디서부터 제 마음이 식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1년에 2달씩, 2번정도 출장 있을 그녀. 미래가 안보이는 기분입니다. 그녀의 우선순위는 일, 부모님, 그리고 저.. 순인것 같습니다. 제겐 그녀가 1순위였는데요.. 지금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녀의 마음은 뭘까요? 물어보면 제가 1순위라고 하지만, 그 마음이 느껴지질 않습니다. 제게 원하는게 있냐 물으면 금연말곤 없다고. 술은 1년에 한두번 먹을까 말까여서..
연애땐 어린티 내고 싶지않아서, 그녀가 부담스러워 할 걸 알아서 제 감정을 누르고 그녀가 석사 준비할땐 그녀가 바빠서, 석사만 끝나면 같이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고 행복해지겠지 하고 감정을 누르고. 결혼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괜찮아 지지 않을까. 집만 장만하면, 그녀가 정직원되면, 나를 돌아봐주지 않을까하며 보내온 시간이 14년인데. 이젠 자신이 없습니다. 14년동안 그녀가 제게 해준것들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금전적인것 빼고는.. 제가 좋아하는 케익집에서 단 한번도 사다주지 않는.. 같이 커피숍을 가거나하면 모를까. 사다 준 적은 없는. 어떤날은 그녀를 보내고 저와 비슷한 감정의 온도를 지닌 사람과 만나고 싶다.. 어떤날은 그녀를 보낸다고 그런 사람이 제게 오겠나... 어떤날은 그녀의 말대로 사랑하지만 성격, 바빠서 절 돌아보지 못했다 라는 말을 믿고싶기도 하구요. 그냥 그녀와 살려면 동료처럼 그렇게 살아야하는 것 아닐까. 부부끼리 알콩달콩 사는 것을 포기해야 서로 편하지 않을까. 그래도 제가 아플땐 약도 사다주고 물수건도 해주는 그녀인데.. 날 사랑하는게 맞지않을까.
어떤 결정이던 제 책임이고, 제가 감당해야할 일이란 걸 알고있지만 답답하기도하고, 같은 여성분들이 보기엔 그녀가 제게 마음이 있는데 표현이 안되는 것인지 지난 14년간을 다 담을 순 없지만 여쭤보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연애 5년, 결혼 9년차 남자입니다. 여성분들 조언을 듣고 싶어서 친구 아이디로 씁니다.
제 사랑이 식은건지 지친건지 이젠 분간도 가지 않습니다.
20살 9살 연상의 선생님께 반해서 수능끝나고 짝사랑하다가 선생님의 키스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주뒤 첫 경험도 선생님 주도하에 하게 되었구요..
연애하고 4개월 즈음 선생님이 전 애인(선생님 첫연애)을 잊지 못했다는 것을
선생님 아이디로 그당시 싸이월드 접속해서 비밀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전애인을 잊지 못하고 저를 만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지인에게 묻는 것이었죠.
참 많이 속상해서 술먹고 친구녀석 붙들고 괴롭혔죠. 그때 헤어지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손으로 만든 선물을 줘서.. 그래도 이사람이 내게 마음이 있구나 했습니다.
선생님은 항상 바빴습니다. 그게 서운하고 이해되기도 하고..
그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제 옆에서 쉴 수 있었으면 했었습니다.
금전적으로 저도 선생님도 여유가 없어서 데이트는 항상 커피숍, 아니면 학교 과방이었지만
행복했었습니다.
사귀고 1년 즈음 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눈물 흘리며 잡더군요.
그때는 자존심 높은 사람이 울정도로 날 좋아하는구나 싶어 다시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돈도 없고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비싸거나 좋은 데이트를 하진 못했지만,
중간에 저도 휴학하고 돈벌면서 그녀에게 중저가 명품지갑도 사주고 했었습니다.
데이트 비용을 다 내는 날도 있었구요..
비용보다도 서운했던게 그녀는 저와의 데이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울 정도로 바빴고
그걸로 제가 서운하다고 하면 더이상 뭘 더 바라냐는 말, 자기가 더 어떻게 해야하냐는 말.
참 아프더군요.
단한번도 같이 보낼 모텔을 알아오거나 어떤 데이트를 할지 단 한번도 생각해오지 않았습니다.
석사과정이라 바쁘고 힘들다고.
저도 철없는 남친, 어린 남친이고 싶지 않아서 이해하기도 하고, 이해하려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가끔은 저도 절 너무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하면서 그렇게 5년 연애했습니다.
그사이 그녀는 석사학위를 했고, 취직했습니다. 1년뒤 유학간단 얘기에 그럴거면 결혼하던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솔직히 반반이었습니다. 그녀가 좋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 만나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구요. 이런 마음도 얘기 했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다른사람하고도 연애해보고
싶다는 얘기.
결혼하면서, 프로포즈만 해달라고 했었습니다.
처음 좋아한것도 저였고, 결혼 제안한것도 저여서 프로포즈 만큼은 그녀에게 받고 싶었습니다.
거창하고 그런게 아니라... 뭐랄까 그만큼 저를 원하고 있다는 확신? 같은 것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못받았습니다. 제겐 그녀의 마음을 확신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는데요.
혹시 제가 안해서 그런걸까해서 그녀와 제 연애얘길 동화처럼 써서 편지로 주기도 했습니다.
같이 간 여행 숙소에서 초와 케이크 그리고 진심어린 말이면 되었는데요..
결혼하고 7년, 8년..
종종 프로포즈 해달라고 장난식으로 툭 던지기도 했는데
너무 과했는지 어느날은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철이라고 하길래
더이상은 안했습니다.
다음날 그녀가 사과했습니다만, 저는 그냥 더이상 기대 안하겠다고 프로포즈 얘기 더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묻길래 그런 사람을 선택한 것이 저이기에 안고 가겠다.
기대를 하는 것조차 버겁기도 했구요. 기대하면 실망도 있는법이고 그 실망을 견뎌낼, 그녀 탓을
하며 보낼 자신이 없어서요.
결혼하고 저는 저대로 그녀는 그녀대로 바빴습니다.
저는 국내출장, 그녀는 장기해외출장.
그러다 제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촬영쪽이라 몸상하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심해져서 그만두고 중간에 작은 회사 가서 일하다가 괜찮은 자리가 생겨
자영업을 하게되었습니다.
그사이 그녀는 1년 해외 출장이 있었고, 그때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외롭더군요. 참..
장모님이 아프셔서 일하는 중간중간 먹을거리 사다드리기도 하고, 그녀가 없어도
명절엔 꼭 찾아뵈었습니다. 안부전화도 못해도 한달에 두세번 정도는 드리구요. 제딴엔
한다고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까진 그럭저럭 그녀를 그리워도 하고 일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반지하 월세방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에서 전세집으로, 그리고 허름한 아파트 매매까지
그렇게 5년만에 일구어냈습니다. 그녀의 장기출장을 대신해서요.
그녀의 유학계획은 정직원 제안으로 인해 몇년 밀리다가 제가 지쳐서 확실하게 매듭지자고 하여
없던 것이 되었습니다.
매매 후 대출비용도 그렇고 출장갈 사람도 회사에 없다고 그녀는 또 1년 장기 출장을 갔습니다.
그때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장인어른의 말씀에 상처입은적이 종종 있었는데, 추석에 찾아뵈었다가
그날 그녀와 전화로 다투었습니다. 그녀는 제게 유리멘탈이라고 같이 사는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왜 다른사람 말에 휘둘리냐고 하더군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고.
그때부터 우울증의 시작이였습니다. 솔직히 배신감? 서운함? 모든게 밀려들더군요.
제가 고생하던 시절도 알고, 복잡했던 집안사정으로 힘들었던 것도 아는.. 10년된 제 사람이
그시간 버텨온 저보고 유리멘탈이라고 하니..갑자기 눈물이 막 쏟아지고 불면증이 찾아오고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었습니다. 뱃속 어딘가 단단한 무언가가 뭉쳐져있는것같고
정신과 다니며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출장도 끝났습니다.
그녀는 퇴근후 제 가게로 와서 같이 저녁먹고, 같이 뉴스보다가 10시경 같이 퇴근하고
그렇게 몇개월 보내니 괜찮아 지는듯 했습니다. 약도 줄여갔고요.
그러다 가게의 골치아픈 문제가 생겨서 그녀에게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까딱하다 권리금이 날아갈 수도 있으니 속이 많이 쓰리기도 했구요..
그녀는 위로보다 갑자기 그녀의 가족여행에 같이 가겠냐는 이야길 하더군요.
머리가 멍해지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부부가 같이 살다보면 힘든일도 있고, 어려운 일도 있을텐데 이사람은 그럴때조차 제게
위로나 위안이 되어주지 않는구나 싶어서 다시 정신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술 먹고 취해서 물어봤습니다. 처음 연애때 왜 나와 사귀었냐고. 언제쯤 그 전 연인 마음정리 되었냐고.
제가 그녀를 보는 눈빛에 자신이 사랑받고 있구나 싶었다고. 사랑받아서 좋았다고.
사귀고 2년즈음 마음정리 되었다고.
쓰는 지금도 아프네요. 아직도 정리가 덜 되었나봅니다.
그녀와 저는 참 맞지 않아요.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나봅니다.
소소한 얘기.. 같이 웃으며 보내는 시간.. 이것이 잘 안되더라구요.
늘 먼저 제가 그녀의 취향에 맞는 기사나 소식들을 먼저 얘기했는데
그러고 싶지않아서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하루 한번, 제가 좋아할만한 기사던 사진이던
카톡으로 보내달라구요. 단한번도 해주지 않더군요.
여행계획도 늘 제가 세웠는데 이혼얘기까지 나오고 나서야
딱 한번 세워서 같이갔습니다.
어디서부터 제 마음이 식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1년에 2달씩, 2번정도 출장 있을 그녀.
미래가 안보이는 기분입니다. 그녀의 우선순위는 일, 부모님, 그리고 저.. 순인것 같습니다.
제겐 그녀가 1순위였는데요.. 지금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녀의 마음은 뭘까요? 물어보면 제가 1순위라고 하지만, 그 마음이 느껴지질 않습니다.
제게 원하는게 있냐 물으면 금연말곤 없다고. 술은 1년에 한두번 먹을까 말까여서..
연애땐 어린티 내고 싶지않아서, 그녀가 부담스러워 할 걸 알아서 제 감정을 누르고
그녀가 석사 준비할땐 그녀가 바빠서, 석사만 끝나면 같이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고
행복해지겠지 하고 감정을 누르고.
결혼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괜찮아 지지 않을까.
집만 장만하면, 그녀가 정직원되면, 나를 돌아봐주지 않을까하며
보내온 시간이 14년인데. 이젠 자신이 없습니다.
14년동안 그녀가 제게 해준것들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금전적인것 빼고는..
제가 좋아하는 케익집에서 단 한번도 사다주지 않는.. 같이 커피숍을 가거나하면
모를까. 사다 준 적은 없는.
어떤날은 그녀를 보내고 저와 비슷한 감정의 온도를 지닌 사람과 만나고 싶다..
어떤날은 그녀를 보낸다고 그런 사람이 제게 오겠나...
어떤날은 그녀의 말대로 사랑하지만 성격, 바빠서 절 돌아보지 못했다 라는 말을 믿고싶기도
하구요.
그냥 그녀와 살려면 동료처럼 그렇게 살아야하는 것 아닐까.
부부끼리 알콩달콩 사는 것을 포기해야 서로 편하지 않을까.
그래도 제가 아플땐 약도 사다주고 물수건도 해주는 그녀인데..
날 사랑하는게 맞지않을까.
어떤 결정이던 제 책임이고, 제가 감당해야할 일이란 걸 알고있지만
답답하기도하고, 같은 여성분들이 보기엔 그녀가 제게 마음이 있는데 표현이 안되는 것인지
지난 14년간을 다 담을 순 없지만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녀는 제게 마음이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