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이혼 사실을 알릴지 말지 고민입니다...

하느리2021.01.21
조회31,632
직장이란 인생살면서 마치 반려자를 만나듯 본인에게는 소중한 인연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직장생활 21년차 직딩이 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니 진지하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얘기를 한없이 쓸순 없으니 팩트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직장내에는 아군, 적군도 있고...상사, 부하, 후배 등등 나름 많이 엮여져 있는것 같아요...제가 다니는 회사는 민영화가 진행되어 공사에서 민간회사로 바뀌는 과정에 있는 회사구요...그래서 그런지 전반적인 분위기는 보수적인 색체에 새로움이 조금씩 섞이는 분위기라고 말할수 있겠네요...윗분들 보면 공무원 같구...아래를 보면 창의적인 신세대라고 할수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마인드, 가치관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딱히 정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얼마큼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을지 궁금합니다...바로 회사 내에 제 이혼 사실을 알릴지 말지가 말입니다...요즘은 워라벨시대라서 일외엔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편으론 이혼한 사람을 색안경쓰고 쳐다보는 이들도 적지 않으니 고민이 생깁니다...
일단 저는 부끄럽거나 창피할 일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저의 사정을 아는 아군같은 사람들은 좋게 생각해주고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할 것이고, 적군은 저의 결점으로 몰아부치면서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러 알릴 일은 아니지만 연말정산, 부부동반 연수, 학자금 & 주택자금 신청, 건강검진 등을 진행하다보면 우연찮게 알려질 수 있는거거든요...아님 연말정산할 때 한부모 공제를 아예 포기하면 되겠죠...ㅠㅠ
저는 남자라서 알려지더라도 같은 입장의 여자직원보단 현실적으로 들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이혼한지 10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 전혀 내색없이 살아왔습니다...이혼 사유까지 적으려면 최소한 반나절은 써야겠지만...누구나 사연은 있는 것이니 일단 패스합니다...
앞으로 알려진다고 가정했을 경우 저에게 생각치 못한 이상한 일들이 있을지 궁금도 하고요...지금까지 잘 참고 살아왔으니 퇴직할때까지 조용하게 이대로 사는게 좋을지 많은 조언들 부탁드립니다...두서없이 쓰긴했지만 팩트는 이해 하시리라 믿구요...장난 댓글은 사양합니다^^

ps.하루정도 지나고 봤더니 많은 분들이 댓글을 정성스럽게 달아주셔서 그걸 보며 생각을 정리하는데 한결 편하더군요...저 또한 10년 넘게 얘기를 꺼내지 않고 살아온게 적정했다고 느껴집니다...아울러 앞으로도 굳이 먼저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보구요...제가 누굴 사귀거나 재혼 문제때문에 이 고민을 한건 아니구요...지병으로 고생하시는 늙은 부모님과 어느덧 부쩍 커버린 자식 때문이지요...조만간에 상주가 되든 혼주가 될 생각을 하니 좀 찹찹합니다...제 인생 어떻게든 살아가는건 제가 알아서 하니 문제 없는데 집안 대소사 같은 문제에선 답이 없는듯해서 답답합니다...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국에 후딱해치우면 어떨까 하는 어이없는 생각도 들더군요...심정이 그렇다는거고 현실에선 맘대로 되는게 아니니 어찌하면 좋을까요...일단 알게되더라도 피하진 않을 생각입니다만...`20.01.22일 퇴근 한시간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