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평생 미혼으로 살아

ㅇㅇ2021.01.22
조회768

내가 중학교를 초등학교 친구들 그대로 올라갔기 때문에 친구들이랑 헤어지기 싫어서 학교랑 거리가 멀어도 이사만 갔단 말임? 그래서 난 여중이어서 여자애들하고만 친하게 지냈고 당연하게도 남자애들 중학교 하고는 거리가 있어서 마주칠 일도 없었음.

근데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옆에 붙어있는 남고에 초등학교 동창애들이 많은거야. 그래도 학교에서 등하교시간을 다르게 한다던가 해서 걔네들을 만날 일은 없었음.

그렇게 1학년을 보내고 2학년으로 올라왔는데, 갑자기 초등학교 남자 동창 애를 A라고 할게. A한테서 갑자기 페메가 온 거야. 그렇게 친했던 것도 아니고 또 안 친했던 것도 아니야. "너 000이야?" "어 나도 잊었냐?" 뭐 이런식으로 안부인사를 했지. 근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계속 페메를 하는 거야. 그래서 어 그래그래 친군데 이것도 못해주겠나 싶어서 페메를 해줬어. 근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선을 넘는거야. "아 나 영상보다 자야겠다" "너는 남자볼 때 어디부터 봐?" 이런 식으로 떠보는 듯한? 약간의 꺼림칙한 질문들을 하는 거야. 그래서 장난식으로 "어 그래라~~" "뭘 그 딴 걸 물어보냐" 이런식으로 받아쳤어. 그러다 갑자기 어느 날 나한테 성희롱하듯이 묻는거야 그 때부터 어이가 없고 나를 호구로 보나 싶어서 미쳤냐? 이런식으로 약간 걔한테서 발 떼고 페메도 끊고 페북도 지우고 탈퇴했단 말임.

그리고 나서 개빡쳐서 우리학교 초등학교 동창애들한테 말했더니, 걔가 같은 동창 애들한테 하나하나씩 쌍그리 다 페메를 다 넣었고 어느정도 대화가 이어지면 그 후로부터 계속 저랬다는 거야.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한테도 페메하고, 심지어 그 친구의 친구(초등동창아님 걍 중딩친구인거임)한테도 페메넣고.. 우리끼리 너무 소름돋았음. 그래서 몇몇애들 안읽씹하고 그랬음. 진짜 나는 저 멘트들이 너무 충격적이고 화가 나서 잊히지가 않았음.

근데 그 남자애가 올해 대학교를 들어가는데 간호학과를 들어간다는 거야. 물론 그렇게 좋은 학교도 아니고 나랑 같은 학교도 아니야. 하지만, 나도 간호학과로 진학하거든. 진짜 나는 그 애가 공무원을 한다거나 다른 직종 때문에 간호학과 온 걸지도 모르지만, 그냥 그 애가 나랑 똑같은 학과에서 배우고 실습도 하고 어쨌든 나랑 같은 의료계에 있을거라고 상상하니까 너무 끔찍하다.

하..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도 모르고 생각과 가치관도 바꼈을지도 모르지만, 의료계 좁은 거 알고 있으면 제발 여초과라고 나대지말고 어장 치지말고 걍 닥치고 평생 미혼으로 살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