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통곡이 찾아왔다.

다음에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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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세상에 박제가 되어버린 나..대학, 직장, 고과점수, 연봉 ...무엇하나 남들보다 못할게 없다는 자부심으로 20대를 살아왔으며, 그렇게 내 자리에 만족하고 살아왔다..대기업도 만족하지 못하고스스로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여 세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30대의 나는 그렇게 배틀 필드에서 살아남기위해주 100시간 이상을 일했다..한 우물만 파면 성공할 것이라는 우둔함으로같은 자리에서 한 우물만 죽어라 팠다..내가 죽어라 우물을 파는 사이에 세상은 빠르게 변했고우물과 펌프는 구시대 유물이 되었다..인쇄광고, 오프라인 디자인...온라인이 대세가 된 지금 아직도 지면 작업을 하냐는 후배들,. 같이 졸업한 동기들 중에 이 바닥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2명 중에 1명이라는 씁쓸한 자위..코로나19로 더 심하게 고립되어 가는 중에마지막 보루였던 협력사의 조직개편과 시스템변경 통보로이제는 산소호흡기의 산소마저 고갈되어간다..그때 온라인과 디지털로 눈을 조금이라도 돌렸으면 어땠을까?시류에 편승하지 못한 책임은 나 혼자만 짊어지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게 나를 점점 주저앉게 만든다..정말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이제와보니 남은게 없다.가족과의 추억도, 개인적인 취미도, 친구도, 돈도 ...잘못 살아온 것인가?.협력사에서 통보받던 날 잃어버린줄 알았던 통곡이 찾아왔다.꺼이꺼이 한참을 울었다. 울고나면 후련해진다던 말도 다 거짓인 것 같다.세상에서 나는 나라는 존재는 이제 무엇일까?.세상의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고 사라진 생명들자연사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박제된 생명들나에게는 어떤 설명이 붙을까?.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간다는 것....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