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우는 이유가 후련해서 우는 건가요 ?

후후하하2021.01.23
조회1,336
안녕하세요 처음 써 보는데 넋두리로 그냥 써봤어요 ,,
제가 여기 분위기는 잘 몰라서 편하게 써볼게요 ..



동거했던 남자친구와 싸우고 지지고 볶고 그렇게 8개월을 지냈어 초반부터 성격차이로 엄청 싸우고 ,

하루라도 안보면 너무 너무 보고싶어서 한달 연애하고 바로 동거했단 말이야 초반에는 정말 하늘에 별도 따 줄거 같이 정말 정말 잘 해줬어 .

아 내가 드디어 사랑을 받구나 . 이런게 사랑이구나 라는걸 그 사람을 통해서 많이 느꼈어

근데 싸우는게 점점 거칠어지고 투박스러워 지고 내가 이상해지는 걸 느꼈어 , 내가 이렇게 폭력적인 사람이구나 .

화가 주체가 안되서 물건을 깨트리고 집어 던지는 나의 또다른 모습이 발생했어 . 점점 싸우면 싸울수록 싸움이 극대화되면서 내가 자살기도를 하고 칼을 들고 자해하겠다고 위협을 하고 있더라 . 왜 그랬냐고 ? 그렇게 해야 싸움이 끝나게 되더라

내가 그렇게 행동해야 . 미안하다고 자신이 못나서 그렇다고 잘못했다고 엉엉 울더라 그 모습이 거짓이었는지 진짜였는지는 그 사람만 알고 있겠지 ,

나 없이는 못산다고 지금까지 너무 외롭게 혼자 지내왔다고 내가 옆에 있어줌으로써 행복하다고 정말 여한이 없다고 내가 옆에 사라지면 정말 힘들 거 같다고 그렇게 매일 매일. 나한테 말해줬어 내가 옆에 없는건 상상도 못하고 꿈에도 없다고.

나 정말 그 사람 사랑했거든 , 나도 가정의 울타리가 생기는구나 엄마아빠를 제외한 나의 동반자가 생기는구나 큰 김치국을 들이켜 마시며 그 사람과 미래를 상상했어 , 그 사람과 나 닮은 딸 아들 두명만 낳기를 생각했었어 그렇게 사랑했었다 ?

나이차이도 엄청 많이 났지 말하기 부끄러울만큼 둘이 밖에서 돌아다니면 아빠와 딸로 볼만큼 , 근데 너무 사랑해서 그 사람이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나보다 먼저 죽을꺼란 생각에 울고 있는 내가 있더라

근데 그랬던 내가 어느새 나를 잃어버린거야 내 자신을 ,
구글 검색창에는 죄다 자살하는법 자살 이런 흉측한 단어들만 남겨있고 잠에 들면 아 내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떠돌게 된거야 .

싸우는 이유는 정말 사소한거야 정말 사소한 말한마디 , 근데 있잖아 나 너무 힘들었어 너무 힘들었어 나를 너무 갉아먹게되더라 행복하지 않았어 불행했어 행복했다고 생각이 든건 아주 잠시 정말 잠시 뿐이거든 근데 그게 너무 좋았어서 내가 뿌리치질 못했어

정말 초반에는 행복했거든 마귀에 씌인거 처럼

그 사람이 . 그렇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한테 ___이래 개 __ 같은년 이래 입에 담지도 못할 괴상하고 흉측한 말을 써대면서 날 욕하더라 그 말을 처음 듣고 억장이 무너져 내렸어

사랑하면 사랑하기도 모자른 시간에 . 사랑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저렇게 말을 해 . 펑펑 울기도 애쓰기도 화내기도 타이르기도 많이 했다 나 .

그렇게 몇 십번을 싸우고 나니까 지치더라 같이 사는 이유를 모르겠고 . 집을 나갔다 들어왔다 계속 반복했지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던데 달라지겠지 처음과 같겠지 하는 마음과 생각에 그렇게 굳게 믿었어

근데 정말 아니더라 사람은 고쳐쓰는거 절대 아니더라
내가 집을 나갔을 때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와달라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다짐을 구했는데 . 그거도 수차례 반복되더라 나한테 몹쓸 짓을 해놓고 용서를 구하고 반복 반복 . 정말 진절머리가 나더라

그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으니까 이렇게 싸우는거겠지 원래 남남끼리 살면 이렇게 싸우는게 과반수겠지 합리화하고있더라 ,

내가 밖에 나가는 게 싫대 자기 꺼라고 누가 날 보는거도 싫고 만지는 거도 싫대 난 그 사람의 애완견으로 살았던거야 내가 일하는거도 싫고 그냥 집에서 집안일하고 퇴근하면 밥 차려주고 가정부 였지

퇴근하고 집이 더럽다고 날 엄청 구박하더라 내가 이 집에 하인으로 들어왔나 싶더라 내 존재감이 없어지더라 자존감도 내려가더라 그냥 하루종일 멍만때렸어 침대위에 가만히 누워만 있었어 재밌다는 드라마를 봐도 재미없고 너무 무기력했어 그렇게 반년도 넘는 시간을 보냈어

그래도 나 정말 노력했다 ? 그 사람한테 칭찬 받고 싶어서 못하는 설거지 못하는 청소 꾸역꾸역 빛이나게 닦고 쓸고 했어 근데 나는 잘했다고 말한마디 듣고 싶었던게 다인데 그건 기본적인거라면서 생색내지 말라더라 비참하더라

이제는 개 거지같은 집안이라고 내 부모를 욕맥이더라 내 부모 흉을 보더라 , 비참했어 정말 너무 . 아무리 거지같은 집안이라해도 내 부모인데 내 부모님인데 .

나가라고 당장 내집에서 꺼지라고 하더라 그렇게 같이 살자고 빌었던 때가 어제같았는데 이제는 나가라더라
그래 나가겠다 했더니 옷장에 있는 옷을 바닥에 다 던지더라
화가 너무 나서 나도 똑같이 했지 그랬더니 죽고싶냐며 내 목살을 잡더라 , 진짜 무서웠어 이렇게 싸우다가는 이사람이 날 정말 죽일 수 있겠구나 누구 한명 죽어야 싸움이 끝나겠구나

그렇게 생각했어 , 싸우면서 대화를 하면 대화가 안통한다고 내말을 끊더라 너는 일반사람과 다르다고 제정신이 아니라 하더라 기본적인거도 모른다 하더라 나중에는 시끄럽다고 말대꾸하지 말라하더라 감히 자신한테 말대꾸를 하냐더라

한동안은 냉전의 상태도 있었어 같이 있는동안 투명인간 취급 하면서 며칠을 보냈는데 정말 힘들더라 정말 비참하더라 너무 답답하고 정말 그 상황이 싫더라

그 사람 분노조절 장애가 있더라 화가나면 식탁을 엎고 식당에서도 엎어버리고 난리를 쳤다고 자랑스럽게 나한테 얘기했더라 , 사랑해서 그거도 다 귀여워 보이더라 나한테만큼은 안그러겠지 싶었는데 결국 나한테까지도 그러더라

죽여버리겠다고 개 ___이라면서 식당 종업원이 다있는 상태에서 그사람 친한친구 앞에서 . 친구 와이프 앞에서 내얼굴을 할퀴면서 멱살을 잡더라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정말 밑바닥까지 내려앉았더라 너무 비참하더라 그때 다짐했어 끝내고 싶다고 , 그러고 집에 홀로 들어와서 짐을 싸는데 펑펑 눈물이 나더라 , 그 사람이 뒤따라 들어오고 당장 내눈 앞에 꺼지라며 식탁을 엎고 날 손찌검 할려더라 그 뒤로 난 꾸역꾸역 몇벌도 안되는 옷을 가방에 싸고 그 사람 몰래 집을 나왔다

갈대가 없어서 막막하더라 본집에 갈려 해도 염치없더라 내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못가겠더라 이틀은 친구집 이틀은 모텔 여성쉼터까지 알아보면서 친구네집 전전하면서 지금 일주일이 다되가는데 그 사람 연락은 못 받겠더라 다시는 보고싶지 않아

아무리 싸웠다 하더래도 사진 문자 카톡 그 사람과 나눴던 추억을 지우지는 않았는데 용기내서 지워볼려고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다 보고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이거 후련해서 우는게 맞지 ? 보고싶어서 미련이 남아서 우는게 아니지 ?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 정말 싫은데 끝내자는 말을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다 그 집에 있는 짐을 다시 가져와야해서 그 사람을 만나야하는데 얼굴보면 내가 다짐했던게 무너져 내릴까봐 그럴까봐 연락을 못 받겠더라

나 굳게 다짐하고 싶다 그 사람 곁에서 벗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