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는 남편..

2021.01.24
조회1,046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주부에요
결혼한지는 1년이 안됐고 임신 5개월이에요.
저는 술 마시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인 줄 몰랐고
만나면서 알게되어 그냥 술 좋아하는 사람 만나라고 했더니
그건 또 싫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어릴 때 아버지가 매일 술 마시는 게 너무 싫어서
저에게는 약간 트라우마입니다.
그래서 술을 안마시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했고,
그러자 오빠는 최대한 자제를 한다고 했고
임신중일때는 술을 입에도 안대겠다고 했었어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몇번을 싸웠고 집을 나가기도 해보았고
그런 저를 남편이 힘으로 막아서 남편을 때리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술 마시는게 본인의 낙이고
요즘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니
그럼 조건을 달고 마시라고 했어요.

먼저 각방을 쓰자고 했어요
술 마시고 술 냄새 맡고 싶지도 않고
침대가 퀸사이즈로 좁은 건 아닌데
남편이 덩치가 있어서 제 자리가 좁아지고
가끔 팔을 펴면서 제 배를 치더라구요.
요즘 배에 부쩍 예민해서 몇번 경고를 했는데고 그래요.
술을 마신 영향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음은 치근덕 거리지 말라고 했어요
술 마시고 주정 부리는 것 처럼 자꾸 엥기고
사랑타령을 해요 자꾸 우리는 신혼인데...하면서
그런데 임신 5개월에 저는 원래도
성관계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참.. 싫은데 할 때도 있었습니다.
남편이 자꾸 자존심 상한다고.. 하는데
저도 왜 나를 배려 안해주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남편이 배려를 해줘야 하는 부분 아닌가요?
아예 안하는 건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면 괜찮다고
했어요.

위 처럼 그렇게 약속을 한지 4일째입니다.
오늘은 저녁에 친구와 식사 약속이 있다 하여
나가서 맛있게 먹고 오라고 했죠
요즘 코로나라서 9시까지 영업인데
갑자기 9시쯤 전화가 왔어요
친구가 집이 너무 궁금하다고 오고 싶대요
아니.. 본인 선에서 딱 끊고 안된다고 해야지..
전화를 하는 거에요..친구는 옆에서 듣고 있고요
처음에는 곤란하다고 내일 오라고 했는데
자꾸 물어보는 거에요 아 친구가 자꾸 오고싶다고 하네
내일은 좀 곤란하대.. 이러는데 후.. 그냥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왔는데 둘다 술이 취했죠
2차까지 갔다 왔대요.
제가 티비보면서 마시려고 오렌지 음료수를 꺼내 놨는데
갑자기 친구가 먹고 싶다고 하여 드렸습니다..
그리고 술 한병 맥주 한캔에
간단하게 마신다고 하니 그냥 옆에서 같이 얘기 좀 해주고 있는데 친구가 술을 카펫에 쏟았습니다..
정말 답도 없네요 .. 하.. 그래도 티 안내고 괜찮다면서 수건 갖다 드리고 연신 괜찮다 했는데 바로 가지도 않고 그렇게 더 마시다가 소주한병 더 까고 갔습니다.

그런데 참 제 성격도 문제.
친구가 좀 많이 취해 보이는데 걸어간다고 하니
제가 데려다 준다하고 제가 운전해서 남편이랑 같이
데려다 줬어요. 저는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에 가는길에 오늘은 나한테 말 걸지 말고
들어가자마자 씻고 방에 들어가서 잤으면 좋겠다 라고 했고
두번 세번 강조를 했습니다.
남편도 그만 좀 하라고 알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와서 소파에 앉더니 대화를 하려더군요
짜증이나서 씻고 들어가라 했고 한번에 말을 안들어서
소리가 또 커졌습니다...
정말 스트레스를 받네요.
한 다섯번 정도를 실랑이 하고 들어갔어요.

저는 남편이 밖에서 술 마시고 오고 밥 먹고 놀고
오는 것 뭐라고 안해요 게임하는 것도 뭐라 안해요.

단지 집에서는 좀 자제를 해줬으면 하고 차라리
게임을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오래는 안하고 밖에서 술을 마시고 오는 날도 드물어요

꼭 집에서 술을 마시죠..
기본 두병입니다.
하루하루 보드카에 맥주 등 여러가지 마셔요

저에게는 너무 스트레스에요.
남편이 술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혼생각이 너무 나는데
나중에라도 결국 이혼이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남편은 이혼은 절대 안해준다고 할테고..
답답합니다.

아니면 술 문제를 극복하신 부부님들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