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긴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인 판단이 아예 안서서 글을 쓰게 됐어요. 말주변이 없지만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저는 25살 여자(졸업예정, 취업준비중)고 남자친구는 한살 더 많아요. 남자친구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대학진학없이 바로 외지에 있는 공기업에 취업해서 교대근무로 일하고 있어요.
저도 모르게 취업준비때문에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나도 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남자친구는 그에 반해, 이미 안정적인 직장도 가지고 있고 사회생활도 꽤 했으니 경험도 많습니다.
나이차이는 얼마 나지 않지만 제목 그대로 만날수록 제가 너무나도 부족하고 작은 사람이라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흔히들 자존감이 낮아진다고 하죠. 저는 자존감이 그리 낮은 사람이 아닙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려고하고, 남들도 저를 보면 정말 밝은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사랑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난다고 말해요. 딱히 부족함없이 살았고, 어떤 사람이든 가치가 있고 그에 맞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존감에 대해 깊게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 3년 넘게 연애를 하고 있는데 요즘들어 너무나도 힘이 부치네요.
생각나는대로 몇가지 적어볼게요.
남자친구가 영어를 아주 잘하는 편이고, 저는 영어를 평범하게는 하지만 그닥 잘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더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는데 예를테면 .. 제 발음에 대한 지적이 일단 너무 심하구요 (필리핀 사람 같다, 니 발음은 아예 못알아듣겠다 등), 영어공부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뭐 이런식으로 무의식적으로 본인이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 것을 계속해서 어필하면서도 저를 계속 깔보는 느낌을 받아요 ㅠㅠ 오늘 공부한 문장 말해보라고 발음을 교정해주겠다던가.
처음에는 고마웠죠. 어찌됐던 그 마음이 참 고맙게 느껴졌고, 남자친구가 좋은 동기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상처가 되는 지경까지 왔네요. 은근슬쩍 돌려도 말해봤고 솔직하게도 말해봤는데 똑같아요.
"나는 오빠가 내 발음 자꾸 지적하고 그런식으로 말하는거 솔직히 속상해. 안그랬으면 좋겠어"
"너 잘되라고 발음 교정해준다는건데 뭐가 부끄러워서 그래"
항상 이런식이에요.
그리고 생각나는게 있어서 짧게 더 적어보자면, 요즘 취업도 어렵고 시기도 시기인지라 단기로라도 돈을 벌기위해 알바자리를 구했습니다. 영어학원 선생님이구요, 알바이긴해도 어찌됐건 저는 정확하게 시급에 맞춰, 또 주휴수당은 주휴수당대로, 연장근무 수당 등은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음식점 서빙알바 등이 아닌 보다 나은 환경인 학원 강사 알바를 구한거구요.
근데 수습기간이라 월급 차감,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주휴수당, 수습기간이라는 이유로 1시간씩 더 연장근무, 근무시간 외에 따로 교재공부할거 너무 많음 ㅠㅠ 어찌됐건 요 며칠간 적응하느라 힘들었어요. 그래도 알바자리 구한거에 감사했고 남자친구한테는 가볍게 투덜대는 정도로 말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러이러해서 30분 일찍 출근하고, 30분 늦게 출근하라고 하는데 시급을 더 챙겨주는것도 아니면서 이 부분은 좀 싫다 ~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남자친구에게서 돌아오는 말이,
"너 앞으로 사회생활하면서도 그렇게 살거야? 회사 출근 30분 일찍 하랬다고 부당한거면 이 세상 사람들 다 어떻게 사회생활하겠어. 니가 아직 사회생활을 못해봐서 그래."
라고 말하더라구요. 평소같으면 그냥 넘겼을법도 한데 어쨋든 그 말이 왜그렇게 속상하던지 ㅠㅠㅠ 사실 맞는말 한거 같기도 한데, 저는 그냥 연인 사이에 가벼운 투정정도로 일상을 얘기한건데 보통 돌아오는 대답이 이래요.
자꾸 사회생활 언급하면서 민망하게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네요. 가끔 늦게 일어나거나 하면 부모님이 아니고 남자친구 눈치가 보여요. 부모님처럼 저를 혼내려고? 약간 뭐라고 해야할까.. 그냥 핀잔을 주는? 자꾸 그렇게 얘기해요.
오늘 운동은 왜 안가냐, 아침엔 왜 늦게 일어났냐, 그런것들도 다 의지의 차이다. 등등
자기는 새벽 7시에도 일어나서 운동가고, 직장생활하면서도 공부하는데 너 평생 대학생때 살던것처럼 살려고 할거냐. 내가 대학 다니면서 그렇게 살았으면 공부도 엄청 열심히하고, 자격증도 따고, 하고 싶은거 다했을거다 등등..
제 진로에 대해서도 엄청 간섭? 조언을 많이 하구요. 공무원 공부를 시작할까해서 남자친구랑 얘기했더니 약간 무시하는듯한,, 그런식으로 얘기하면서 "차라리 할거면 9급 공무원이 아닌 5급 행정고시를 준비해라." 그말 듣고 어이가 없어서 내가 행정고시 붙을 수준이었으면 이러고 안있는다고ㅋㅋㅋㅠㅠ 행정고시 준비를 아무나 하냐고 현실을 좀 보라고 얘기해줬더니
"안되는게 어딨어. 하면 다 하는거지. 그렇게 따지면 뭐를 할거야? 아무것도 못해."
아니 남자친구 말도 맞는말인거 같은데.. 솔직히 제 말도 맞는 말이잖아요. 행정고시를 개나소나 붙는것처럼, 마치 못한다고 말하는 제가 너무나도 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하는 저 말투 ㅠㅠ 겪어본 사람은 알텐데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어요.
처음에는 모든게 다 고마웠고, 오빠처럼 더 멋진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냥 저랑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같고 그래요. 물론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만요.
안정적인 직장 다니는게 뭐 그리 큰 일이라고ㅠㅠ 이렇게 유난떨어도 되는건가요? 진짜 계속해서 저를 비교하게 만들고, 깎아먹게 만드는거 같아요. 취준 기간이라 자존감도 낮아지고 조금 예민한건 사실이지만 3년동안 연애하면서 요즘 느끼는 생각이에요.
연애 초반엔 그냥 "멋진 사람, 자기 관리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닮아가고 싶었고, 서로 좋은 영향 받고 싶었는데 이젠 뭐랄까.
저만 자꾸 작아지는 느낌이 드네요. 그게 참 괴로워요.
저 제대로 된 연애 하고 있는게 맞을까요?
다 맞는 소리 하는건데, 취준 기간이라 좀 예민해서 그렇게 느껴지는걸까요? 조언을 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만날수록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 드는 연애 (제발 읽어주세요)
긴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인 판단이 아예 안서서 글을 쓰게 됐어요. 말주변이 없지만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저는 25살 여자(졸업예정, 취업준비중)고 남자친구는 한살 더 많아요. 남자친구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대학진학없이 바로 외지에 있는 공기업에 취업해서 교대근무로 일하고 있어요.
저도 모르게 취업준비때문에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나도 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남자친구는 그에 반해, 이미 안정적인 직장도 가지고 있고 사회생활도 꽤 했으니 경험도 많습니다.
나이차이는 얼마 나지 않지만 제목 그대로 만날수록 제가 너무나도 부족하고 작은 사람이라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흔히들 자존감이 낮아진다고 하죠. 저는 자존감이 그리 낮은 사람이 아닙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려고하고, 남들도 저를 보면 정말 밝은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사랑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난다고 말해요. 딱히 부족함없이 살았고, 어떤 사람이든 가치가 있고 그에 맞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존감에 대해 깊게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 3년 넘게 연애를 하고 있는데 요즘들어 너무나도 힘이 부치네요.
생각나는대로 몇가지 적어볼게요.
남자친구가 영어를 아주 잘하는 편이고, 저는 영어를 평범하게는 하지만 그닥 잘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더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는데 예를테면 .. 제 발음에 대한 지적이 일단 너무 심하구요 (필리핀 사람 같다, 니 발음은 아예 못알아듣겠다 등), 영어공부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뭐 이런식으로 무의식적으로 본인이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 것을 계속해서 어필하면서도 저를 계속 깔보는 느낌을 받아요 ㅠㅠ 오늘 공부한 문장 말해보라고 발음을 교정해주겠다던가.
처음에는 고마웠죠. 어찌됐던 그 마음이 참 고맙게 느껴졌고, 남자친구가 좋은 동기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상처가 되는 지경까지 왔네요. 은근슬쩍 돌려도 말해봤고 솔직하게도 말해봤는데 똑같아요.
"나는 오빠가 내 발음 자꾸 지적하고 그런식으로 말하는거 솔직히 속상해. 안그랬으면 좋겠어"
"너 잘되라고 발음 교정해준다는건데 뭐가 부끄러워서 그래"
항상 이런식이에요.
그리고 생각나는게 있어서 짧게 더 적어보자면, 요즘 취업도 어렵고 시기도 시기인지라 단기로라도 돈을 벌기위해 알바자리를 구했습니다. 영어학원 선생님이구요, 알바이긴해도 어찌됐건 저는 정확하게 시급에 맞춰, 또 주휴수당은 주휴수당대로, 연장근무 수당 등은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음식점 서빙알바 등이 아닌 보다 나은 환경인 학원 강사 알바를 구한거구요.
근데 수습기간이라 월급 차감,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주휴수당, 수습기간이라는 이유로 1시간씩 더 연장근무, 근무시간 외에 따로 교재공부할거 너무 많음 ㅠㅠ 어찌됐건 요 며칠간 적응하느라 힘들었어요. 그래도 알바자리 구한거에 감사했고 남자친구한테는 가볍게 투덜대는 정도로 말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러이러해서 30분 일찍 출근하고, 30분 늦게 출근하라고 하는데 시급을 더 챙겨주는것도 아니면서 이 부분은 좀 싫다 ~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남자친구에게서 돌아오는 말이,
"너 앞으로 사회생활하면서도 그렇게 살거야? 회사 출근 30분 일찍 하랬다고 부당한거면 이 세상 사람들 다 어떻게 사회생활하겠어. 니가 아직 사회생활을 못해봐서 그래."
라고 말하더라구요. 평소같으면 그냥 넘겼을법도 한데 어쨋든 그 말이 왜그렇게 속상하던지 ㅠㅠㅠ 사실 맞는말 한거 같기도 한데, 저는 그냥 연인 사이에 가벼운 투정정도로 일상을 얘기한건데 보통 돌아오는 대답이 이래요.
자꾸 사회생활 언급하면서 민망하게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네요. 가끔 늦게 일어나거나 하면 부모님이 아니고 남자친구 눈치가 보여요. 부모님처럼 저를 혼내려고? 약간 뭐라고 해야할까.. 그냥 핀잔을 주는? 자꾸 그렇게 얘기해요.
오늘 운동은 왜 안가냐, 아침엔 왜 늦게 일어났냐, 그런것들도 다 의지의 차이다. 등등
자기는 새벽 7시에도 일어나서 운동가고, 직장생활하면서도 공부하는데 너 평생 대학생때 살던것처럼 살려고 할거냐. 내가 대학 다니면서 그렇게 살았으면 공부도 엄청 열심히하고, 자격증도 따고, 하고 싶은거 다했을거다 등등..
제 진로에 대해서도 엄청 간섭? 조언을 많이 하구요. 공무원 공부를 시작할까해서 남자친구랑 얘기했더니 약간 무시하는듯한,, 그런식으로 얘기하면서 "차라리 할거면 9급 공무원이 아닌 5급 행정고시를 준비해라." 그말 듣고 어이가 없어서 내가 행정고시 붙을 수준이었으면 이러고 안있는다고ㅋㅋㅋㅠㅠ 행정고시 준비를 아무나 하냐고 현실을 좀 보라고 얘기해줬더니
"안되는게 어딨어. 하면 다 하는거지. 그렇게 따지면 뭐를 할거야? 아무것도 못해."
아니 남자친구 말도 맞는말인거 같은데.. 솔직히 제 말도 맞는 말이잖아요. 행정고시를 개나소나 붙는것처럼, 마치 못한다고 말하는 제가 너무나도 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하는 저 말투 ㅠㅠ 겪어본 사람은 알텐데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어요.
처음에는 모든게 다 고마웠고, 오빠처럼 더 멋진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냥 저랑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같고 그래요. 물론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만요.
안정적인 직장 다니는게 뭐 그리 큰 일이라고ㅠㅠ 이렇게 유난떨어도 되는건가요? 진짜 계속해서 저를 비교하게 만들고, 깎아먹게 만드는거 같아요. 취준 기간이라 자존감도 낮아지고 조금 예민한건 사실이지만 3년동안 연애하면서 요즘 느끼는 생각이에요.
연애 초반엔 그냥 "멋진 사람, 자기 관리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닮아가고 싶었고, 서로 좋은 영향 받고 싶었는데 이젠 뭐랄까.
저만 자꾸 작아지는 느낌이 드네요. 그게 참 괴로워요.
저 제대로 된 연애 하고 있는게 맞을까요?
다 맞는 소리 하는건데, 취준 기간이라 좀 예민해서 그렇게 느껴지는걸까요? 조언을 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