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가 무표정인 이유

2021.01.25
조회50,737
방탈 죄송합니다.

편의점 이년동안 일하는데 처음엔 방글방글 살가운 알바생이였지만 지금은 그냥 무표정 로봇입니다 계산해주는 로봇.

편의점 관련글들 보면 다들 서비스직인데 친절함은 기본이다 하시죠 저도 동의했었고 그렇게 시작했었어요.
친절하고 살가운 태도 바람직하고 당연하죠. 근데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불편해집니다.

편의점이 수다떨러오는 곳은 아닌데 슬슬 자기 사적인 얘기하면서 공감 원하시고(보통 아주머니들), 특히 중년남성분들(종종20대-30대) 정말 쓰잘데없는 소리 시덥잖은 소리 많이하세요. 평소에 편하게 일하다 꾸미고 간날엔 이쁘게 하고 왔네 어디놀러가냐 등등 별 얘기 아니지만 굳이 편의점 알바하면서 손님한테 들을 얘기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더 선넘은 소리도 종종 하시구요.. 그럴때마다 아ㅎ네ㅎ 하면서 뻘쭘한 대답하기도 불편하고.. 친해졌다고 생각하는건지...그러다보니 불쾌한 순간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그냥 무표정하게 딱 계산만 해드리고 물어보시면 대답하는 로봇처럼 일해요. 편하더라고요. 딱 계산만 하고 가고 뻘소리 대꾸할일도 없고 물론 싸가지없게 틱틱대고 짜증내진 않습니다. 인사도 다 하고,,그냥 전에비해 감정이 없어졌달까?

저는 진상이런건 뭐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해서 딱히 힘들진 않았어요 근데 가끔 판에 편의점 관련글보면 무표정이라고 엄청 욕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좀 억울했네요. 무표정이여도 인사꼬박꼬박하고 말투는 상냥해요 요즘은 마스크라 더 편하네요. 아 그리구 편의점 가실때 한가지만 부탁드릴게요...제발 문좀 닫아주세요...그거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