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해가 안가서 그래요.

ㅈㅇㅈㅈ2021.01.26
조회2,806
글이 길거 같아서 미리 양해 구해요.
결혼한 지 얼마 안됐어요.
시댁 식구한테 1도 불만 없고
제가 부족하기도 하고, 남편도 좋은 사람이지만 살아온 환경이 달라 그러는거라 이해하고 살라고하는데.
무튼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1. 저희 집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남편은 여유로운 집이에요.)
아빠가 건설 현장일하시고 겨울에 일이 없으니 일 생기면 어떤것보다 일부터 하십니다.(흔히 말하는 반장님입니다. 직원들 꾸려서 일 잡고, 직원들 데려다 일 시키고. 직원들이랑 저희 아빠도 똑같이 일하십니다. 55년생이십니다. 그래도 일 생기면 무조건 나가시고, 지금껏 보던 거라 전 이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근대 문제는 제가 시댁에 나름 자주(2~3주에 무조건 1번) 찾아뵙고
가서도 밥 먹고 설거지며 뒷정리 꼭 하고
이쁨 받고 싶어서 하지 말라는 농사일이며 음식 만들어가는 거며 나서서 했는데요.
남편이 저희 집에 미안했는 지 밥 한 끼 같이 먹고싶다해서 약속을 잡았는데
저희 부모님 집 아파트가 옛날 아파트라 동파되서 물이 안 나오는 바람에 빨래며 청소며 못 하셨다고 지저분한 거 어떻게 보이냐며 약속 잡은 날은 힘들겠다고 다음주 토요일에 먹자하셔서 다시 약속을 잡았습니다.
토요일이 됐고, 갑자기 아빠가 일이 잡혔다고 사람들 통솔해서 가시느냐 연락을 못 해주셨는데 오후 2시?쯤 아차싶으셨는 지 일 가셨다고 연락을 주셔서 다음날 점심으로 다시 약속을 잡았습니다.
다음날 같은 일이 발생.
오전 11시쯤 연락받고 알게되서 남편한테 상황 설명하고 저녁으로 미뤄졌다 했더니 대뜸 화를 내더군요.
저녁에 본인 부모님 집 가려고 했는데 왜 저녁이냐고.
미루시는거 자기들 사정만 생각하시는 거 같다.
하루 나가서 돈 얼마 된다고.
우리집이였으면 일을 안 나가고 약속 지켰다.
이러길래 너무 화나서 싸웠습니다.
너는 잘 살아서, 잘 살아와서, 돈에 한번도 구애 받지 않고 살아와서 모르나본데 우리 집은 겨울엔 돈 나올 구멍이 없으니 이해해달라 했는데. 지난 얘기까지 꺼내는 태도에 저도 빡이 쳐서 니가 돈 줄 꺼야? 그것도 아니면서 왜 이해를 못 하냐고 하니 지가 돈을 왜 주냡니다.
무튼 이게 첫번 째 질문..
제가, 제 가족들이 뭘 잘못한건가요?

2. 위에 지난 얘기라는 거요.
바로 전 날 얘깁니다.
결혼 후 전 일을 그만 뒀고(결혼 전, 일과 국가고시 동시에 준비, 1차를 합격한 터라 일 그만 두고 2차 준비중입니다.) 남편 혼자 벌어오는 게 미안하고 눈치 보여 집안일 하고 집에 아무도 안 부릅니다. 전 나가서 술을 마시거나 누굴 만나거나도 안하고 하루 일과가 공부, 집안일이 전부에요. 집들이 한다고 친정 식구들 5명 한 번, 친한 친구가 술 먹고 보고싶다고 무작정 찾아온 거 빼고 온 적이 없습니다. 시댁은 집들이 때 식구들은 물론이고 친척들까지 다 오셨었고, 남편은 회사 동료들 술 먹다 집에 데려오는 게 수차례. 그것도 제가 술도 좋아하고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 기분 나쁜 적이 없어서 불만 없습니다. 이 마저도 미리 물어봐줘서 승락하구요. 남편 동생 부부랑 애기도 왔었는데 전 친해지고싶어서 너무 좋았구요. 다만, 제가 이해하듯 이해를 바랬나봅니다.
무튼 그 지난 얘기라는게.
약속 파토난 토요일 날.
제 여동생이 놀러왔습니다.
막내동생이라 결혼할 때 쓴다고 악착같이 모으는 애라 티비 결제하기 싫어서 밀린 드라마 본답시고 왔는데 일요일 점심 약속 한 상황에서 놀다가 자고 다음날 같이 친정 넘어가기로 했구요.
와서 보드게임을 같이 하게 됐습니다.(동생이 가져 왔습니다.)
외국게임이라 다 영어로 기재. 거기에 제 동생이 같이 게임하는 사람들 편하라고 해석한, 한국말로 일일이 적어논 카드를 보고 남편이 하는 말.
야 할 짓도 되게 없나보다.
라고 해서 제가 너무 당황.
분위기가 싸해져서 얘기 좀 하자고 안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장난이란 건 하는 사람 입장이 아니고 받는 입장이 문제다. 기분 나쁠 수 있으니 말 좀 조심해 주면 좋겠다 했는데.
난 원래 이런 성격이다 몰랐냐. 내가 하고 싶은 말도 못 하냐. 이런 장난도 못 받아들이면 난 앞으로 못 본다.
이러길래 분위기 망치고 싶지 않아서 안방에 있어라. 이건 아니지않냐 하고 저만 거실로 나왔습니다.
동생한텐 너스레 떨구요. 장난이었대~ 기분 나쁘라고 한 거 절대 아니라고.
동생도 알겠다고 잘 넘겼습니다.
잠시 뒤 나와서 얘기도 잘 되고 분위기도 좋아져서 부루마블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게임 즐겨하지도, 한 적도 없습니다. 그냥 친목도모? 하게 된거에요.. 설마 또 그럴까 했는데. 제가 모자른가봅니다.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동생이 던지는 주사위마다 무인도, 남의 땅, 황금열쇠 뒤집는 것마다 벌금 (진짜 누가 시나리오 짰나?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 그러다가 도쿄 땅 걸리고 긁어모아서 딱 하나 사는데 남편이.
그까지꺼 사서 어따 쓰냐.
이러는 바람에 또 분위기 싸해지고..
그리고 게임 접었습니다.
전 남편이 평소에도 막말이라면 막말인데. 진짜 별 생각없이, 악의없이 그냥 말 하는 사람이라. 전 진짜 서운하면 안 했으면 좋겠다 얘기하는 사람이라. 그걸로 끝이었는데.
다음날 저녁으로 약속이 또 옮겨지면서 통화할 때 저보고 그러더라구요.
내가 내 집에서 빤쓰 입고 편하게도 못 있고 왜 내 맘대로 말도 못 하냐.
겁나 싸웠습니다.
풀어지지 않은채였지만 저희 부모님집에 왔고 아무 티 없이 밥 먹어줘서 너무 고맙더라구요.
근대 서로 앙금은 남았습니다.

3. 다음날 (월요일, 어제) 뜬금없이 낼 시댁을 다녀온다더라구요. 무슨 일이냐 물어보니 태블릿이 세 갠데 하나를 조카를 주고싶답니다.
제 여동생 왔을 때 일땜에 하나 살까한다길래 조금 싸게 팔아주자 했더니, 하나는 차에서 쓰고 하나는 집에서 쓰고 하난 나 쓴다고 안된다고 한 사람이.
그래서 제가 서운해서 그랬습니다.
판다해도 안 된다는 사람이 하루만에 말이 바뀌냐.
조카 줘도 되는데, 나한테 조카 주고 싶어서 그랬다 하지 그랬냐고. 왜 조카 주는 걸 질투하는 사람처럼 옹졸하게 만드냐고.
전 날 싸우면서 서로, 너는 니 집 챙겨라. 나도 내 집 챙길란다. 했지만 퇴근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한 사람이 갑자기 그러더군요. 이제 저한테 앞으로 돈 안보태줄거니까 내 맘대로 돈 써도 되지? 라구요.
사과했는데 갑자기 이러니 어이가 없어서
내가 당신 돈 쓰는 거 뭐라 한 적 있냐. 어디에 쓰는 지만 말해줘라. 하고 그래왔는데.
억울해서 눈물이 터지는데 참았습니다. 전 남편 앞에서 눈물 참습니다. (공감능력이 없는건지 느낌이 없대요..무기삼아 운 적. 절대 없습니다.) 연애 결혼 포함 2년인데(딱 3~4번 울었나?) 속상해서 눈물 터졌을 때 본인은 아무 감정이 없답니다. 그래서 괜히 혼자 초라해지는 거 같아 안 울려 애씁니다.
눈물 감추고싶어 싸우기싫다. 말 하지말자. 고 하고 자려는데 갑자기 한숨을 쉬더니 안방에서 담배를 피우더군요.
뭐하냐는거니까 오늘만 냅둬라. 내가 내 집에서 담배도 못 피냐.
아니.. 담배는 둘째치고 왜 한숨 쉬냐니까 밥 먹은 일, 동생 집에 왔던 일 또 꺼내길래 또 설명 해줬습니다. 제 식구들한테 정이 안간다, 결혼이 둘만 좋은 게 아니라더니.
이러길래
결혼을 후회하냐? 지랄을 하더라도 내가 잘못한 걸 짚어서 지랄을 해라. 이러니까
너 하나만 보면 너무 좋은데. 이러더군요.
진짜 참다참다 짐을 쌓습니다.
나가려니, 나가면 어떻게되는지 보자 해서 참고 옆 방 와서 글 씁니다.

저희 부모님 집. 아파트 오래 됐어도 자가. 차도 두대입니다. (좋은 차는 아닙니다.) 빚이라곤 집 대출이 전부고. 그 마저도 제가 내드립니다. 대신 그 집은 추후(돌아가실 거 생각하는 거 같네요. 절대 아닙니다.) 제 꺼구요.
제가 자존심이 쎄서 그런지 얻어먹고 살고싶지않아 결혼 생각 없었고 30대 후반까지 잠 안 자고 낮 밤으로 미친 듯 돈만 벌었습니다. 결혼하고 집 살 때 남편한테 2천 보태고 훗날 생각해서 적금에 비과세 보험까지 지금 1억조금 넘게 있습니다. 지금 힘든 거 없으니 힘들 때 빼려고 합의 본거구요. 차는 3년전 사서 타다가 남편 차 바꾸고싶다길래 팔고 외제차 바꿨구요. (남편이 타던 그랜저를 제가 탑니다.) 모아둔 돈으로 결혼 전부터 나가는 돈, 렌탈료, 보험료 다 내고 있으면서 공부중입니다.
위 글만 읽고 돈 보고 결혼했네. 없으면 참고 살아라 하시는 분 있을까봐 제 금전상황 기재한거뿐입니다.
또 남편한테 맞춰주고 왜 사냐. 쓰니 병신이냐. 하는 분 있을까봐 말씀드리지만.
저 쓰라고 300, 100 가끔 통장에 넣어줍니다.

질문만 봐주세요.
몇개월 안되는 지금의 시점에서 결혼을 후회하는 저희가 잘못된건지.
제가, 또는 남편이 뭘 잘못했는 지.
서로 의견의 교집합을 찾고 싶을 뿐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지요.
사람은 다 본인부터 생각하는 이기적인 동물이니까..
그래서 그럽니다.
저나 남편은 sns 안합니다. 그래서 다수와의 소통은 잘 몰라요. 커뮤니티 처음 올려봅니다. 진짜 가족이고 친구고 말하려니 내 얼굴에 침 뱉는거같아 못 하겠습니다.. 글 올려보겠다하니 맘대로 하랍니다. 그래서 욱?도 있고 진짜 궁금해져서요.
감안하고 듣겠습니다.
단편적인 이번 예로 판단해달란 게 어불성설이지만.
이걸로 이혼이 거론된만큼 저흰 중요해서요.

긴 글 죄송하고.
읽어주시고 답변 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