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는 교민입니다. 딸아이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서 4년만에 한국에 왔네요.친정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시댁은 비좁은데 화장실이 하나라, 자가격리를 동생네서 하고 싶었지만(동생이 전원주택 살아요. 2층으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따로 있고 비어있어요)제부가 공무원이라며 거절 당했습니다. 그래서 240만원 내고 아파트 독채를 빌려서 자가격리 중입니다. 격리 후, 4일 정도 동생네 묵으면 안될까 했더니 부부싸움 했고, 분위기 안 좋아서 힘들답니다.아직 그때까지 10일도 더 남았는데 말이죠. 그런데 그 날, 우리가 자가격리 마치는 날에 시엄니 생신이라고 자기집에서 식사 한대요. 그런가보다 하고 전활 끊었는데 생각해 보니 부부싸움 해서 사이가 나쁜데 저녁식사는 하고 우리는 오면 안될까요? (그러면 저희는 시댁식사 마칠쯤 늦게 집으로 간다고 했어요) 그리고 보통 하루 전까지라도 화해 하려고 애쓰지 않나요? 지금부터 다른데 묵었으면 하는 말을 하나요. 외동딸이 하나밖에 없는 혈육인 이모를 너무 좋아합니다. 저랑 동생이 같이 유학을 했어서 한국어와 독일어를 다 이해하는 이모가 편한거지요. 지금까지 있었던 기가막힌 일들 많지만, 꾹 참은 이유는 외로운 딸이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명의 친척과 의절하자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예요. 저희에겐 이모가 그렇게 중요한 존재지만 동생에겐 저는 쉬운 친언니입니다. 정많고 잘 용서해 주니까요.한평생 홀로 저희 자매를 키우느라 고생한 엄마, 암의 뇌 전이로 쓰러져 응급실에 의식을 못 찾고, 저는 앉아 밤을 꼴딱 새우는 상황에. 결혼 전 동네 어른들에게 인사하러 간다고 냉정하게 떠나던 동생. 남은 유산을 빨리 내놓으라고 막달에 배가 남산 만한 제게 길거리에서 소리지르며 욕하던 동생( 잘 갈라서 나눴습니다) 모든것 용서하고 다시 잘 지내지만, 동생에게서 늘 적당한 선으로 관리 당해요. 가까이 오지마 귀찮아, 그래도 넘 멀리가지마. 속이 너무 들여다 보이는데 모르는척 하고 넘어갑니다. 동생은 연주차 독일 오면 우리집에 머물러야 하니까요. 우리가 이사를 가면, 첨 하는 말은, 거기 공항하고 얼마나 멀어? 입니다. 지난 사년간 두번이나 왔었죠. 제 딸이 자기를 너무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정말 사무적으로 대합니다. 저에게 대할 때보다 더 차갑게, 왜냐면 애라서 자기에게 별 도움이 안 되는거죠. 옆에서 보는 제 마음에 피눈물이 납니다. “이제 전화 끊자, 이모 바빠.”뭐 자주 연락 하는 것도 아닌데. 두달, 한달에 한번, 길어야 오분. 동생은 사람들에겐 참 잘합니다. 특히 미래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에겐 비겁하리만큼 잘 받아줍니다. 뒤로 욕할지언정. 이런 사람인 줄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엄마가 일나가면 4살짜리 동생을 키우다시피 했었고, 파이프오르간 전공인 제가 사회학전공인 동생을 독일로 불러 파이프오르간 연주하는 것도 가르쳐주고 순회독주회 만들어서 연주시키고 아르바이트 넘겨주고 해서, 독일 음대 입학도 시키고 유학도 하게 만들어 주었죠.그때 주위에서 제게 왜 그렇게 동생에게 쩔쩔매냐, 한번 본때를 보여줘라 했어도, 제가 맘이 여려서 그걸 못합니다. 그러나 이젠 딸 문제라 넘 맘이 아파요, 제가 무시 당하는 것보다 훨씬 더.이제 동생네 안 보고 독일 가려는데 딸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딸은 격리마치고 이모네 집에서 저의 생일에 피아노 축하연주 들려주겠다고 벌써부터 난리입니다. ㅠㅜ“엄마는 생일에 한국에 있어서 넘 좋겠다, 부러워~~~”
언니와 동생
외동딸이 하나밖에 없는 혈육인 이모를 너무 좋아합니다. 저랑 동생이 같이 유학을 했어서 한국어와 독일어를 다 이해하는 이모가 편한거지요. 지금까지 있었던 기가막힌 일들 많지만, 꾹 참은 이유는 외로운 딸이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명의 친척과 의절하자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예요.
저희에겐 이모가 그렇게 중요한 존재지만 동생에겐 저는 쉬운 친언니입니다. 정많고 잘 용서해 주니까요.한평생 홀로 저희 자매를 키우느라 고생한 엄마, 암의 뇌 전이로 쓰러져 응급실에 의식을 못 찾고, 저는 앉아 밤을 꼴딱 새우는 상황에. 결혼 전 동네 어른들에게 인사하러 간다고 냉정하게 떠나던 동생. 남은 유산을 빨리 내놓으라고 막달에 배가 남산 만한 제게 길거리에서 소리지르며 욕하던 동생( 잘 갈라서 나눴습니다)
모든것 용서하고 다시 잘 지내지만, 동생에게서 늘 적당한 선으로 관리 당해요. 가까이 오지마 귀찮아, 그래도 넘 멀리가지마. 속이 너무 들여다 보이는데 모르는척 하고 넘어갑니다. 동생은 연주차 독일 오면 우리집에 머물러야 하니까요. 우리가 이사를 가면, 첨 하는 말은, 거기 공항하고 얼마나 멀어? 입니다. 지난 사년간 두번이나 왔었죠.
제 딸이 자기를 너무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정말 사무적으로 대합니다. 저에게 대할 때보다 더 차갑게, 왜냐면 애라서 자기에게 별 도움이 안 되는거죠. 옆에서 보는 제 마음에 피눈물이 납니다. “이제 전화 끊자, 이모 바빠.”뭐 자주 연락 하는 것도 아닌데. 두달, 한달에 한번, 길어야 오분.
동생은 사람들에겐 참 잘합니다. 특히 미래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에겐 비겁하리만큼 잘 받아줍니다. 뒤로 욕할지언정. 이런 사람인 줄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엄마가 일나가면 4살짜리 동생을 키우다시피 했었고, 파이프오르간 전공인 제가 사회학전공인 동생을 독일로 불러 파이프오르간 연주하는 것도 가르쳐주고 순회독주회 만들어서 연주시키고 아르바이트 넘겨주고 해서, 독일 음대 입학도 시키고 유학도 하게 만들어 주었죠.그때 주위에서 제게 왜 그렇게 동생에게 쩔쩔매냐, 한번 본때를 보여줘라 했어도, 제가 맘이 여려서 그걸 못합니다.
그러나 이젠 딸 문제라 넘 맘이 아파요, 제가 무시 당하는 것보다 훨씬 더.이제 동생네 안 보고 독일 가려는데 딸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딸은 격리마치고 이모네 집에서 저의 생일에 피아노 축하연주 들려주겠다고 벌써부터 난리입니다. ㅠㅜ“엄마는 생일에 한국에 있어서 넘 좋겠다,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