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백조 웹소설] EP5.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빨간홍차2021.01.27
조회644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리그 빨간 홍차 - '찬란한 저승사자' 로 연재 중 입니다 ^^


글배운 적도 없고 써본적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몰라요..

현재 캐나다 거주중인데 코비드로 무직 상태라 밖에도 나가기 힘들고.. 시간이 남아 쓰기 시작 했어요!

피드백 환영입니다! 이왕 쓰는거 잘써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작품 설명 :

HOLIDAY. 유전무죄 무전유죄. 그냥 차가운 우리의 현실..





***



 



“그럼 사무실로 바로 가겠습니다.”



여전히 무뚝뚝한 도하 팀장은 별 대답 없이 상위 레벨 신 엘리베이터를 탄다.


몽도는 엘리베이터 타는 도하를 바라보고는 곧 하위 레벨 신 엘리베이터를 탄다.



몽도는 자신의 정체에 대해 약간의 충격을 받은 듯 했다.


'난 인간인데.. 왜 여기 있는 거지?'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에 탄 몽도는 순간 아찔했다.


“악.. 조떼따..”


‘이럴 수가.. 분명.. 누군가가 여기 왔었어.’




우선 몽도는 사무실로 이동하기 위해 자신의 목걸이를 블랙 버튼에 갖다 댔다.


그러자 블랙 버튼이 반짝였다. 


그리고 바로 사무실이 있는 ‘777’층 버튼에 자신의 목걸이를 갖다 댔다.



휘이잉..


'777'로 가기위해 움직이는 엘리베이터.



몽도는 재빠르게 블랙 버튼을 열어 안에 있는 영도의 목걸이를 꺼냈다.


누구에게 들킬세라 빠르게 재킷 안쪽 깊은 주머니에 그 목걸이를 넣었다.


“아.. c  누군가 분명 엿들었어..”




띵..


‘777’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몽도는 망설임 없이 도하 팀장 사무실로 간다.



마음이 급한 몽도는 도하 팀장 사무실을 빠르게 노크한다.


똑똑똑..


“들어가겠습니다”



사무실 문 앞에 있는 신원 확인 기기에서 하얀 빛이 나왔다.


몽도는 기기에 의해 전신을 스캔 당한 후 사무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드르륵..



도하는 몽도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회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여전히 침착한 도하는 별일 아니라는 듯 고개로 테이블을 가리키며 말했다.


“앉지”



몽도도 역시 자신의 흥분된 상태가 들키지 않게 침착하게 도하 팀장 맞은편에 앉는다.



역시나 몽도가 먼저 말을 꺼냈다.


“저는.. 인간이던데요?”



도하 팀장은 아무 말 없이 몽도를 바라본다.



몽도는 빨리 자신에 대한 사실을 알고 싶다.


“저도.. 도도처럼 똑같이 감정을 느끼죠.. 감췄을 뿐이지..”



“거기 어떻게 알았지? 함부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닌데?”


“제 답변부터 해주시죠. 제가 왜 여기 있는지.. 인간은 죽고 나서 사후세계로 오면 심판받고 소멸 아닌가요?”



역시나 도하는 간단하게 말한다.


“소멸이지..”


그리고 도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저는.. 단지 제 정체가 궁금해서.. 신도 아닌데.. 어떻게 제가 여기 사후세계에 있을 수 있습니까?”



도하 팀장은 이 상황이 귀찮다.


“.. 후.. 자네는.. 인간이 맞아.. “



‘하아.. 역시..’


“인간세계에서 사고로 죽은 후에 여기 사후세계로 왔지.. 그때 네가 사망했을 때 내가 그 사고 현장에 있었어.”



“그래서.. 저 혼자 죽었습니까?”


“어”



몽도는 도하의 표정을 살핀다. 


‘내가.. 잘못봤나..’



도하 팀장은 몽도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 





온통 새하얀 빛이 가득한 사후세계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두 어린아이 있다.


그들에게 이 새로운 공간은 많이 낯설다


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곳.



둘은 서로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남자아이는 주위를 두러번 거린다. 


“근데 여기 좀 신기하다.. 뭔가.. 아리송한 기분이야.”



여자아이는 신이 난듯했다.


“응 몽롱해.. 근데 여기 되게 재밌다. 그치?”



“응”



둘은 마주 보며 해맑게 깔깔깔 웃었다.



여자아이는 끝없는 길에 주저 앉고 말았다.


“근데 우리 어디까지 걸어가야 해? 여기 끝이 안 보여”



“글쎄..”



서로 손 붙잡고 걸어가던 두 아이는 곧 지치고 말았다.



남자아이가 길을 찾아보려 두리번 거린다.


“우리 어디로 가야 하지?”



“그니까 계속 똑같아.. 아무것도 없어.. 여기가 어디야 도대체?.. 엄마 보고 싶어…”


“나도.. 힝..”



두 아이는 울기 직전 이었다.



그 순간 저 멀리서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한 신이 보인다.


파도였다.



고요한 이곳에는 파도의 발자국 소리만 들린다.


저벅.. 저벅.. 저벅..



파도는 다정스러운 얼굴로 두 어린아이 앞에 섰다.



두 아이도 고개를 높이 들어 파도를 바라봤다.


파도의 존재는 두 아이에게 뭔지 모를 거대한 사람으로 느껴졌다.


쉽게 말해서 두 아이에게는 검은색 옷을 입은 정말 큰 사람이었다.



파도로부터 두려움을 느낀 두 아이는 서로의 손을 아주 꼭 잡는다.


남자 아이가 고개를 높이 들어 파도의 얼굴을 바라본다.


“누구세요..?”



파도는 다정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이리 따라오렴”



두 아이는 서로 마주 보더니 곧 얌전히 파도를 따라갔다.




어느 정도 걸어가자 두 갈래 길이 나왔고 파도가 남자아이를 바라본다.


“너희는 이제 그만 헤어져야 해.. 너는 이쪽으로 가야 하고.. 한.. 아니.. 조금만 걸으면 다른 누군가가 너를 맞이할 거야. 갈 수 있겠지?”



그리고 파도는 곧 여자아이의 얼굴로 시선이 간다.


그리고 사랑스럽게 아이를 바라본다.  



동그란 눈으로 멀뚱멀뚱 파도를 바라보는 귀여운 아이.


파도의 미소에 여자아이도 따라 웃었다.


“그리고 너는 내 손을 잡으렴”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와 떨어져야 하는 것을 직감했다.


여자아이는 남자아이 손을 더 꼭 잡았다.


“싫은데요.. 우리 같이 갈 건데요?"



남자아이는 여자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여자아이를 숨기듯 앞을 가로막았다.


“우리 같이 갈래요”




파도는 맞잡은 아이들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파도는 무언가 결심이 필요한 듯 보인다.





*** 





도하 팀장 사무실에서는 여전히 몽도와 도하 사이에 세한 기운이 오간다.



도하는 팀장으로서 몽도가 왜 장부관리실에 갔는지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  


몽도가 한 일은 사후 세계 규칙을 깨뜨리는 일이었다.


“이제 자네가 대답해보지?”



“인간 사망 장부관리부서에 있는 동기에게 들었습니다. 어떻게 그곳을 갈 수 있는지..”


“.. 왜?”


“.. 제가.. 다른 신들과 다르게.. 감정이란 걸 느끼니까요.. 도도처럼요..”



“..”


“동기에겐 그냥 호기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장부기록에 대해서는 누구든 궁금하지 않습니까?”


“아니. 관심 없어.. 일반적으로 신들은 관심이라는 거 없어. 묵묵히 맡은 일은 하는 것뿐이지”


“..”


“정부 관리부.. 누구지?”



몽도는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 짧은 찰나에 잠시 고민하다 도하 팀장은 적은 아니기에 결국 말한다.


“영도..입니다.”



“영도.. 중요한 사실은 네가 그곳을 갔다는 사실이고 누군가가 또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거야”


“..”


"네가 인간이었다는 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영도도 물론이고 도도도”


“..”


“지금은 신이라고 해도.. 인간이었던 네가 신처럼 행동한다는 거.. 이게 알려진다면 여기 세계는 혼란스러워져.. 나중엔 전체적으로 문제가 되는 거지.. 인간세계와 사후세계의 사이에..”



몽도는 자기가 잘못한 줄 알기에 대답 없이 듣기만 한다. 



“무슨 말인 줄 알겠어? 그만큼.. 네가 숨겨야 할 일이야.. 영도에게도 물론 피해가 가고.. 영도에게 그곳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해.. 본거 없었다고”


“네”


“그만 가봐”


“저는 인간이었고.. 도도는.. 돌연변이 신이라고요?"


“도도는 신이야.. 순수 혈통을 가진.. 돌연변이 신.. 간혹 있지.. 인간하고 비슷하게 감정을 느껴.. 그래서 네가 아마 헷갈렸을 수도 있어”


“제가.. 왜 지금 신이죠..”


“어느 한 신이.. 네가 안타까워서.. 소멸 시킬 수 없다고 했어.. 더 이상 알 필요 없어. 지금 너는 신이고.. 인간이 아니지”




No 82. 사무실로 가는 몽도.


영도가 사무실 앞 벽에 기대 몽도를 기다리고 있었다. 


몽도와 영도는 아무말없이 서로를 바라본다.



몽도는 사무실 문을 열기 위해 문 기기에 목걸이를 갖다댄다.


“들어가서 얘기해”



사무실로 들어오는 몽도와 영도는 소파에 앉는다.



영도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몽도를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들어갔어?”



“아니 못 들어 갔어”


“그래 신원 확인이 어려울꺼 같은데.. 쉽게 갈 수 없을걸. 내 목걸이는?”



몽도는 영도에게 영도의 목걸이와 작고 얇은 종이를 줬다.


“여기”




영도는 몽도 에게 받은 자신의 목걸이를 잽싸게 재킷 주머니 안에 넣었다.


그리고 종이는 손에끝을 이용해 태워버렸다.


“이런 게 왜 궁금하지..”




드르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도도가 멍을 때리며 사무실로 들어온다.


몽도와 영도는 도도를 보자 마자 하던 대화를 멈춘다.




도도는 몽도를 통해 자신이 돌연변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모른척한다.

  

“뭐야? 둘이 무슨 얘기 해?”



영도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들어오는 도도에서 인사를 한다.


“오랜만?”



"네가 왜 여깄어?”


“동기 보러 오는데 이유가 있나? 나 그만 가볼게”



영도는 사무실을 나간다.



도도의 시선은 곧 몽도에가 간다.


“영도가 여기 왜 왔어?”



“아니 그냥 뭣 좀 확인한다고..”



도도는 아무말 없이 몽도를 빤히 바라본다. 


'내가 돌연변이라고..? 근데.. 왜 네가 나를 궁금해하지?'



몽도도 도도의 얼굴을 바라본다.





***





청담역 근처 고급 레스토랑 앞에 고급스러운 차 두 대가 서있다.


앞차에서 먼저 희준과 희준 엄마가 내렸고 그 뒤차에서 영준과 희준 아빠가 내렸다.


희준 가족이 외식을 하는 장면,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담기 위해 많은 기자들이 희준의 가족 주위를 에워쌌다.




기자들을 바라보며 희준 엄마가 웃으며 고상하게 한마디 한다.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고생이.. 정말 많으십니다.. 어떻게 알고들오셨는지.. 호호호“



희준 아빠는 기자들에게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가족들을 향해 말했다.


“그만 들어가지”




희준 가족들은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렌즈를 통해 비치는 이 모습은 틀림없는 화목한 가족이었다.


식사하러 들어가는 이 장면은 바로 방송에 매스컴을 탔고 실시간 검색 1위로 등극했다.


실시간 검색 1위 제목은 ‘화목한 가족 차세대 대통령 이준식’ 2위는 ‘이준식 아들 이희준 혈우병’ 3위는 잘생긴 형제 영준과 희준.






언제나 고요하고 한적한 희준의 집


언제나 아무도 없는 텅 빈 집.


쓸쓸하기 그지없다.




희준은 책상에 앉아 얼마 남지 않는 수능을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최근에 무리하게 공부를 한 탓인지 책을 보던 희준은 순간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끼고 책상 위에서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아.. 으”






여기는 희준의 병원.


도도는 어느새 나타나 희준의 침대 옆 창가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다.



희준은 눈을 떴다.


창가를 바라본 희준은 도도의 형체가 곧 눈이 들어온다.


이미 도도의 존재를 알고있는 희준은 저승사자가 반가울 리 없다.


“아..”



도도는 희준의 소리에 뒤를 돌아 희준의 상태를 살펴본다.


희준이 자신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채 도도는 가상 스크린 장부를 띄운다.


“역시.. 장부는 한 치의 오차도 없네.. 스트레스로 뇌가 좀 부었어.. 뇌 손상도 좀 있고.. 그러게.. 무슨 공부를 한다고.. 지금 너는 공부할 몸이 아니라고요.. 몸이 아픈데 공부가 되나? 다단허이”


“..”




여기는 희준의 담당 의사 사무실.


의사와 희준이네 집사가 희준의 건강 상태에 대하여 상담을 하고 있다.



“희준 군이 원해서 자가 치료를 진행했는데.. 희준 군이 제대로 안 한 거 같아요.. 옆에서 지켜보셨나요?“



희준의 병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집사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



“.. 뇌에 약간 자연적인 출혈이 있었고요.. 바로 응급 처치에 들어가서.. 다행히 고비는 넘겼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관리를 잘 하고 있는 거 같았는데……”


“..”


“어떻게 할까요? 자가 치료를 계속하실 건지… 아니면 저희 담당 간호사가 정기적으로 집으로 방문을 하겠습니다. 이게 안전하겠네요”


“네. 알겠습니다.”


“약을 좀 바꿔보죠.. 프랑스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정맥주사인데 혈액 응고인자 수치를 빠르게 유지시켜 줍니다. 관리 잘하면 정상인처럼 오래 살 수 있어요.. 그리고 알다시피 우선은 매사에 조심해야죠”

“..”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근육과 관절 강화를 위해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하시고요. 튼튼한 근 골격계를 찾추는 것이 자연 출혈의 빈도를 낮출 수 있으니까요. ”


“..”


“보통 혈우병은 유전병인데 희준 군 경우는 아니니까 여기에서 위안을 삼아야죠..”


“알겠습니다. 사모님께 바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궁금한 점 있으신가요?”


“없습니다.”


“.. 네.. 그럼”



일어나는 집사.


“그럼..”



나가는 집사를 향해 의사가 말했다.


“참.. 사모님께 안부도 전해 주시고요”




드르륵..


병실 문이 열리는 소리..


희준과 도도는 문쪽을 바라본다.



병실로 돌아오는 집사는 희준에게 다가간다.


“정맥 주사.. 꼬박꼬박 안 놨어?”



희준은 대답이 없다.


“..”



집사는 무미건조하게 말을 한다.


“아마 간호사가 집으로 정기적으로 방문할 거야. 일단 사모님께 내가 말씀 먼저 드리고 다시 알려줄게"



도도는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않는 집사가 별로다.


“아저씨 어쨌든 얘는 70일 정도밖에 못 살아요.. 어휴.. 아픈 거 걱정하는 사람이 주위에 하나도 없네..”



도도에 말에 창백해지는 희준.


‘7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