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차 맞벌이 부부 워킹맘입니다.
제목 그대로 열심히 살아온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서로 양가도움 없이 결혼해서 9년간 한달에 250만씩 저축해서 현재 모은돈이 총 4억 정도 됩니다.
(결혼 전엔 둘이 합쳐 5천정도 있었어요.남편1700만 저4000만)
전 신혼 때 다짐했었어요.
애가 8살 되기 전까지는 친정 근처에 집을 사서,
친정 부모님께 애를 맡기고 계속 일 다니겠다고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면 8시간을 봐줘야하는 하원도우미 비용또는 학원 뺑뺑이 돌려야된대서ㅜㅜ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네요.
9년전엔 아파트 집값이 3억5천 정도여서, 3억 대출 받기 힘드니
그래 9년만 고생해서 살짝 대출받고 사자! 이런 마음이였는데...
지금 친정근처 아파트 값이 13억... 4배 더올랐네요...
이젠 집을 ㅅㅏ려면 9억대출을 받아야되요. ㅋㅋㅋㅋㅋ
(그나마 친정부모님이 사는 아파트가 주변 아파트 중에서는 가장 쌉니다.ㅜㅜ)
9년간 돈 모은다고 아직까지 차와 에어컨이 없습니다.
친정(서울), 시댁(평택) 갈 일 있으면 애 데리고 지하철, 버스 이용했네요.
애옷도 8살, 2살 있지만 항상 중고로 싸게 사서 입히구요.
육아용품도 다 중고...물론 저희 부부 옷 한벌도 힘들게 사서 입구요.
신혼 초엔 돈이 없어서 애데리고 원룸서 3년간 살았네요.
애 3개월 젖먹이 때부터 어린이집 보내고 전 바로 일 시작했구요.
여행도 9년동안 다녀온게 남편과 ktx타고 부산 2박3일 1번 다녀왔네요...
직장다니면서 점심값 아낀다고 도시락도 들고 다니고
외식도 한달에 한번 치킨 또는 피자 먹었구요ㅜ
재테크도 큰 돈 필요하지 않는 배당주 사서 이득도 조금씩 봤구요. 살면서 큰 돈 필요할 때마다 그나마 주식으로 번 돈을 썼네요.
물론 몇년간 집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건 아닙니다.
친정 근처 아파트 들이 재건축 되다보니 신혼부부 특약을 넣을 수 있었는데요.
59제곱미터에 분양가 6억... 하지만 그땐 신혼부부 세전 연봉합산 7천이상은 넣을 수 없는 조항이 있어서 자격이 안되어 못 넣었어요ㅋㅋㅋㅋㅋ
(다들 부부합산 연봉7천이 안되는데 6억이 있나봐요ㅜㅜ)
지금은 소득제한이 풀리긴했지만 결혼 9년차라 신혼부부 특공도 못 넣습니다.
그때 중고등학교 동창들은 저희보다 연봉은 낮지만 부모님 도움, 시댁 도움받아서 그 아파트들을 분양받았습니다.
지금은 59제곱미터 그 아파트가 14억 됐구요.
주변에 금수저나 시집 잘 간 친구들 보면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집니다.
내가 열심히 산다고 해도 보상은 없고, 아직까지도 전세대출을 갚고 있어야 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정말로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수저론이 너무 공감됩니다.
다들 이렇게 힘들게 사시나요?
4억모으기까지 너무 힘들었는데 그 3배인 12억은 언제 모을까요ㅜㅜ
이젠 대출 규제때문에 집도 못삽니다.ㅋㅋㅋ
전세는 2년 사이에 4억 올라 이젠 7억입니다...
어디서 살아야할지 막막하네요......
내년엔 초등학생/어린이집 다니는 애때문에 친정부모님이 없는 타지역에서 사는 것도 힘든데... (만약 따로 살면 하원도우미, 학원비 비용이 한달에 150만원 이상 지출 예상)
여자는 대학 4년제 나와도 애 초등학교 들어가는 순간 전업주부 된다는데...
이럴거면 공부는 왜 열심히 했으며, 왜 직장에서 치열하게 일을 했는지...
나라에서는 아이를 낳으라고 장려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네요.ㅋ
에휴... 사는 게 힘든 30대 아줌마의 긴 넋두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