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25평 구축 아파트이고 부모님하고 저랑 셋이 살아요. 이사온지는 거의 20년이 다 되었으니 아파트와 함께 나이를 먹은거죠.
밑에층은 몇년 전에 두 아들과 젊은 부부가 이사왔는데 뒷베란다 누수 문제도 그렇고 아이들이 하도 뛰어서 층간소음 때문에 사이가 많이 안좋았어요. 아빠가 이것 때문에 지긋지긋해 했고요.
그러다 그들이 이사갔는지 한동안 조용했는데 또 젊은 부부와 아들한명이 이사왔더라고요. 사람소리가 들리고 일주일 뒤였나 아빠가 혼자 집에 있는데 (일 그만두고 집에 계세요) 위층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집에 왔대요. 귤을 사들고 이번에 이사왔는데 인사드리러 왔다고 혹시 아이 때문에 시끄러우면 말씀해달라고요.
아빠가 아이라면 지긋지긋해서 귤 같은거 필요없고 시끄러워서 도통 살수가 없다 제발 신경 좀 안쓰이게 해달라고 그냥 문닫고 돌려보냈대요.
그리고 며칠 후에 엄마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는데 (엄마가 아파트 동대표라서 번호를 얻었나봐요) 위층 사는 사람이라고 갑자기 문자드려 죄송하다 아이가 뛰는 부분은 되도록 조심할테니 많은 시끄러우면 이야기해달라 그런식으로 보냈더라고요. 엄마는 사실 많이 바쁘시고 그런거 신경 안쓰시는 분이라 그냥 알았다고 답장 보내고 말더라고요.
아마 아빠랑은 이야기가 안통하니까 엄마한테도 문자를 보낸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있으니까 소리가 안날 순 없어서 쿵쿵 울리긴 했는데 저랑 엄마는 바쁘니까 집에 있는 아빠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어요.
하루는 아빠랑 나가려고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위층 여자랑 아이가 있는거예요. 저는 그때 두모자를 처음봤는데 여자는 작고 어려보이는 스타일이었고 아이는 한 5살? 정도 보이더라고요. 아이가 아빠한테 해맑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는데 아빠가 그냥 힐끔 쳐다보고 말았어요. 위층 여자가 무안한듯 저한테 짧게 목례해서 저도 그냥 끄덕여줬고요. 엘베에서 내리고 나서 아빠한테 그래도 아인데 인사 좀 받아주지 그랬냐니까 저런 것들 인사받을 필요도 없다고 씩씩거리시더라고요. 그래서 얼마나 쌓였으면 저럴까.. 그냥 그러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침에 출근했다가 밤에 퇴근하니까 주중에는 피곤해서 그런지 층간소음이 크게 신경은 안쓰였고 제 방은 위층에서 아무도 사용을 안하는지 주말에 가끔 청소기 돌리는 소리나 어쩌다 아이가 들어와서 쿵쿵대는 소리 그런 것 밖에 안들려서 괜찮았는데 아빠가 쓰는 안방은 새벽에 아이가 깨서 우는 소리 생활소음 소리 등등 짜증이 곤두셨나봐요.
저는 아주 가끔 위층 모자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위층 여자가 많이 시끄러우시죠 죄송해요 라고 이야기 했고 저도 딱히 할말이 없어서 아빠가 많이 힘들어하신다고 그런 이야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이었어요. 그날 따라 밤 10시부터 꽤 시끄러운거예요. 아이가 뛰는지 거실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렸고 시간이 늦었으니 조금 있음 안그러겠지 했는데 11시가 다 되어가도록 엄청 쿵쿵거리는 겁니다. 참다못해 아빠가 소리를 질렀고 아무래도 찾아가야겠다 싶어서 제가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벌써부터 문밖에서 아이엄마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더라고요. 그만 뛰어라 혼난다 어쩐다 하는데 일단 벨을 눌렀어요. 아이가 엄마가 나와가지고 저를 보고 놀라는데 제가 지금 시간이 몇신지 아냐고 내일 출근도 해야하는데 사람 잠도 못자게 밑에층 생각 안하시냐고 뭐라뭐라 했더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서 죄송하다 죄송하다 곧 재울거라고 계속 죄송하다고 해서 내려왔어요.
그리고 났더니 거짓말처럼 한동안은 엄청 조용한거예요. 아빠말로는 그 다음날 위층 여자를 만났는데 엄청 째려보셨대요. 자기도 미안한지 조용히 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어제 추웠잖아요. 모자쓰고 목도리하고 마스크하고 꽁꽁 싸맸는데 엘베앞에서 위층여자랑 아이가 서있더라고요. 못알아보는 것 같길래 엘베 안에서 같이 있기가 좀 머쓱해서 그냥 계단으로 갈까해서 올라가려고 했는데 위층 여자가 아이에게
"저번에 ㅇㅇ이가 뛴다고 아래층에서 누나가 올라왔었지~?" 하고 말을 걸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이야기 하나 들어봤어요. 아이가 응 하고 대답을 하길래 "누나가 뭐라고해서 ㅇㅇ이 기분 안좋았지~?" 라고 위층 여자가 이야기 하니까 또 아이가 응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엄마도 기분 안좋았어 그러니까 오늘도 집에서 뛰지말자~ 알았지~?" 하니까 아이가 "그 누나 나빠" 이러더라고요? 그랬더니 위층 여자가 " 그 누나가 왜 나빠?" 하니까 아이가 아무말 안하더라고요. 그리고 엘베가 오고 두 모자가 엘베에 타면서 이야기는 거기까지밖에 못들었어요.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요. 원인제공은 본인들이 했는데 자기네들이 기분이 왜 안좋다는건지 엄청 미안해해도 모자를 판국에 어처구니가 없더라고요. 생각같아선 너네들도 느껴보라고 그 위층으로 올라가 똑같이 뛰어주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고 어떡해요. 그냥 아래층 사는게 죄인이니 참아야겠죠. 어째든 제가 올라가서 뭐라고 한게 먹히긴 한건지 오늘도 조용하긴한데 참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층간소음 가해자들은 하나같이 뻔뻔한 것 같아요
저도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 해요.
저희는 25평 구축 아파트이고
부모님하고 저랑 셋이 살아요.
이사온지는 거의 20년이 다 되었으니
아파트와 함께 나이를 먹은거죠.
밑에층은 몇년 전에 두 아들과 젊은 부부가 이사왔는데
뒷베란다 누수 문제도 그렇고
아이들이 하도 뛰어서
층간소음 때문에 사이가 많이 안좋았어요.
아빠가 이것 때문에 지긋지긋해 했고요.
그러다 그들이 이사갔는지 한동안 조용했는데
또 젊은 부부와 아들한명이 이사왔더라고요.
사람소리가 들리고 일주일 뒤였나
아빠가 혼자 집에 있는데
(일 그만두고 집에 계세요)
위층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집에 왔대요.
귤을 사들고 이번에 이사왔는데 인사드리러 왔다고
혹시 아이 때문에 시끄러우면 말씀해달라고요.
아빠가 아이라면 지긋지긋해서
귤 같은거 필요없고
시끄러워서 도통 살수가 없다
제발 신경 좀 안쓰이게 해달라고
그냥 문닫고 돌려보냈대요.
그리고 며칠 후에 엄마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는데
(엄마가 아파트 동대표라서 번호를 얻었나봐요)
위층 사는 사람이라고
갑자기 문자드려 죄송하다
아이가 뛰는 부분은 되도록 조심할테니
많은 시끄러우면 이야기해달라
그런식으로 보냈더라고요.
엄마는 사실 많이 바쁘시고
그런거 신경 안쓰시는 분이라
그냥 알았다고 답장 보내고 말더라고요.
아마 아빠랑은 이야기가 안통하니까
엄마한테도 문자를 보낸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있으니까 소리가 안날 순 없어서
쿵쿵 울리긴 했는데
저랑 엄마는 바쁘니까
집에 있는 아빠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어요.
하루는 아빠랑 나가려고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위층 여자랑 아이가 있는거예요.
저는 그때 두모자를 처음봤는데
여자는 작고 어려보이는 스타일이었고
아이는 한 5살? 정도 보이더라고요.
아이가 아빠한테 해맑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는데
아빠가 그냥 힐끔 쳐다보고 말았어요.
위층 여자가 무안한듯 저한테 짧게 목례해서
저도 그냥 끄덕여줬고요.
엘베에서 내리고 나서 아빠한테
그래도 아인데 인사 좀 받아주지 그랬냐니까
저런 것들 인사받을 필요도 없다고
씩씩거리시더라고요.
그래서 얼마나 쌓였으면 저럴까.. 그냥 그러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침에 출근했다가
밤에 퇴근하니까 주중에는 피곤해서 그런지
층간소음이 크게 신경은 안쓰였고
제 방은 위층에서 아무도 사용을 안하는지
주말에 가끔 청소기 돌리는 소리나
어쩌다 아이가 들어와서
쿵쿵대는 소리 그런 것 밖에 안들려서 괜찮았는데
아빠가 쓰는 안방은 새벽에 아이가 깨서 우는 소리 생활소음 소리 등등 짜증이 곤두셨나봐요.
저는 아주 가끔 위층 모자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위층 여자가 많이 시끄러우시죠 죄송해요
라고 이야기 했고
저도 딱히 할말이 없어서
아빠가 많이 힘들어하신다고 그런 이야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이었어요.
그날 따라 밤 10시부터 꽤 시끄러운거예요.
아이가 뛰는지 거실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렸고
시간이 늦었으니 조금 있음 안그러겠지 했는데
11시가 다 되어가도록 엄청 쿵쿵거리는 겁니다.
참다못해 아빠가 소리를 질렀고
아무래도 찾아가야겠다 싶어서 제가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벌써부터 문밖에서 아이엄마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더라고요.
그만 뛰어라 혼난다 어쩐다 하는데
일단 벨을 눌렀어요.
아이가 엄마가 나와가지고 저를 보고 놀라는데
제가 지금 시간이 몇신지 아냐고
내일 출근도 해야하는데 사람 잠도 못자게
밑에층 생각 안하시냐고 뭐라뭐라 했더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서 죄송하다 죄송하다
곧 재울거라고 계속 죄송하다고 해서 내려왔어요.
그리고 났더니
거짓말처럼 한동안은 엄청 조용한거예요.
아빠말로는 그 다음날 위층 여자를 만났는데
엄청 째려보셨대요.
자기도 미안한지 조용히 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어제 추웠잖아요.
모자쓰고 목도리하고 마스크하고 꽁꽁 싸맸는데
엘베앞에서 위층여자랑 아이가 서있더라고요.
못알아보는 것 같길래
엘베 안에서 같이 있기가 좀 머쓱해서
그냥 계단으로 갈까해서 올라가려고 했는데
위층 여자가 아이에게
"저번에 ㅇㅇ이가 뛴다고 아래층에서 누나가 올라왔었지~?"
하고 말을 걸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이야기 하나 들어봤어요.
아이가 응 하고 대답을 하길래
"누나가 뭐라고해서 ㅇㅇ이 기분 안좋았지~?"
라고 위층 여자가 이야기 하니까 또 아이가 응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엄마도 기분 안좋았어 그러니까 오늘도 집에서 뛰지말자~ 알았지~?"
하니까 아이가
"그 누나 나빠"
이러더라고요?
그랬더니 위층 여자가
" 그 누나가 왜 나빠?"
하니까 아이가 아무말 안하더라고요.
그리고 엘베가 오고 두 모자가 엘베에 타면서
이야기는 거기까지밖에 못들었어요.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요.
원인제공은 본인들이 했는데
자기네들이 기분이 왜 안좋다는건지
엄청 미안해해도 모자를 판국에
어처구니가 없더라고요.
생각같아선 너네들도 느껴보라고
그 위층으로 올라가 똑같이 뛰어주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고
어떡해요. 그냥 아래층 사는게 죄인이니 참아야겠죠.
어째든 제가 올라가서 뭐라고 한게 먹히긴 한건지
오늘도 조용하긴한데
참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내일 쉬는 날이기도 하고 그냥 한번 주절주절거려봤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