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못돼먹은 딸인가요. 제발 읽고 알려주세요.

ㅇㅇ2021.01.30
조회813
안녕하세요. 지금 고2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요즘에 점점 내가 정말 못된 건가 그래서 이렇게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얻고 싶어서 어렇게 글을 썼어요. 좀 길어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저는 지금까지 저도 평범하게 나름 살고 있다고 생각했고 부모님 사랑도 넘치게 받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요즘엔 이게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안맞아본 물건이 없어요.부모님이 평소엔 다정하다가도 혼낼 땐 엄하셔서 옷걸이, 구두주걱, 회초리, 청소기, 나무의자, 청바지, 손, 부직포__대, 알류미늄봉, 청바지, 방석 등등등 여러가지로 맞았어요. 그래도 멍이 들정도는 아니고 그 당시에 아프다는 느낌만 들고 끝이에요.
기억에 남아 가장 힘들었던 건 초등학교 때 안방에서 혼나다가 아빠가 때리려해서 무서운 마음에 옷걸이를 들고 오는 아빠를 피해서 안방에서 뛰어다녔던 기억이 나요. 그 방에서 맞는거 피해보겠다고 안방 침대며 다 밟고 뛰어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만큼 정말 무서운 기억이었어요. 이게 아직 트라우마로 남아서 친구들이 제 뒤를 놀때 쫓아오면 삐에로가 쫓아오는 것처럼 두려운 마음이 나서 울었던 적이 많아요.
중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도 많이 맞았는데 고등학교 올라가고 나서는 빰을 맞거나 겁을 주는 정도로 끝나요. 근데 요즘엔 아빠한테 ㅁㅊㄴ, ㅁㅊㅅㄲ라는 말을 들어요. 저는 제가 욕을 안하고 듣는 것도 싫은데 이젠 좀 적응되어가요. ㅁㅊㄴ은 고1때 과학학원 가다가 아빠차에서 혼나다가 들었고, ㅁㅊㅅㄲ는 7시 반 넘어서 아빠가 깨울 때 싫다고 칭얼댈때 들었어요.(평소엔 6시 반에 일어나요)아빠랑은 별로 다정한 추억도 없어서 눈 마추칠때가 무섭고 눈치보면서 지내요. 저도 이제 자라다보니 사실 불편한 마음이 더 커졌어요.
그리고 엄마는 (아빠도 마찬가지지만) 저에 대한 기대가 크세요. 어릴 때부터 초등학교 땐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엄마가 수업이 1시간 당겨졌다고 해서 집에 들어가면 사실은 거짓말이고 저를 공부시키셨어요. 그리고 기대에 못미치면 청소기나 대__ 봉으로 맞았어요. 그래도 엄마는 그렇게 절 때리시고 나면 제 앞에서 본인을 똑같이 때리셨어서 아 그래도 엄마는 죄책감이 있나보다 해서 엄마한테 맞은 기억은 엄청 힘들지 않아요. 엄마는 그리고 제가 말을 안들으면 저 스스로 짐을 싸서 나가라 하셨어요 한 10번은 넘게 겪었어요 막상 나가서 갈곳이 없어서 무서웠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중학생이 되고 중학교 2학년 첫 중간고사가 끝나고 처음으로 코노를 간다고 했을 때 집에서 일주일 동안 부모님 허락을 받아야 했어요. 이것도 나중에 알았는데 이게 흔한 일은 아니더라고요. 이때 처음으로 의아했어요. 그리고 전 처음으로 틴트를 발라본게 중2 말이었어요. 그때 당시만해도 저만 빼고 거의 모든 친구들이 틴트를 발랐어서 이걸 사정사정해서 생일선물로 받아봤어요. 
그리고 중학교 때 제가 처음 틴트를 발라봐서 좀 진하게 발랐나봐요. 친구들은 항상 연하게 바른다고 했었는데.. 부모님 눈엔 아니었나봐요 학원이 끝나고 10시에 집에 들어왔더니 엄마가 보시는 드라마를 손으로 가르키시더니 저기 나오는 술집여자 같다고 소리 지르면서 혼내셔서 다음부턴 거의 바른둥만둥하고 다녔어요. 현재 고2지만 아직도 입술말고는 화장해 본적이 없어요. 친구들 만나때 이건 좀 쪽팔리더라고요. 틴트는 아직도 제가 아무리 시험을 잘봐도 제 손으로 살수도 그렇다고 사주시지도 않으세요 그래도 요즘은 코로나라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다행이에요.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전 핸드폰 모든 기능이 막혔어요. 전화나 문자 카톡 빼고요. 모바일팬슨가 그 앱으로 다막으셔서 중학교 때는 아예 유튜브, 인스타, 트위터를 하지 말라고 하셔서 다 안했고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친구들이 알려주면 설치한 이 앱들은 써보기도 전에 다 막혀서 전 흔히 말하는 페메 디엠 주고 받으면서 친구들이랑 놀아본 기억이 없어요.그리고 카드는 물론 용돈도 없어서 제 손으로 옷을 사서 입어본적이 없어요. 친구들이랑 옷을 사러 가고 싶어도 간다고 말씀드리면 언제나 퇴짜고, 게임을 해본적도 없어요 해본건 친구 폰으로 학원 버스에서 몇번 한게 전부에요.
고1때 갑자기 연예인이 좋아져서 그 그룹에 많이 응원받고 위로받아서 성적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도 제가 외고를 다니는데 1,2등급은 아니어도 학교에서 중상정도엔 들어요. 그렇게 성적이 떨어지자마자 요즘엔 핸드폰도 하루에 2번이 최대고 그것도 회당 5분 이내만 가능해요. (지금은 부모님이 주무셔서 빨리 쓰고 있어요..)
여튼 숨막히게 살아서 제 친구들도 이건 너무 심한거 아니냐라고 하고 몇몇은 대학가면 독립하라 하기도하는데 부모님은 나갈거면 지원하나도 안해줄거니까 나갈거면 나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아무리 대학을 가도 등록금도 있고 한데 어떻게 집을 나가겠어요.. 지금부터 꽤 오래 더 이 생활을 해야하는게 막막해요. 위의 글을 읽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위에 쓴건 제 생활의 10%도 안돼요. 근데 혹시나 제가 성격이 원래 이상해서 이런가 나만 이게 힘들다고 느끼는 건가 싶어서요. 제발 제가 잘못된 거면 댓글로 말해주세요. 바로 고쳐서 이젠 집에서 편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만약 그게 아니라면 위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솔직히 요즘엔 많이 버거워서요.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읽어주신분들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한 하루일거에요. 오늘 힘든 일이 있으셨다면 저랑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