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까 고딩때 좋아했던 선배도 나 좋아했던거같음

ㅇㅇ2021.01.30
조회212
나 고1-2 2년 내내 나보다 한 학년 위 선배 좋아했거든? 인기많고 잘생겻고 똑똑하고 성격좋고 뭔가 너무 완벽한 사람이어서 그때는 짝사랑이라고 날 좋아할 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니까 내가 설레했던 사소한 것들이,, 나한테 적어도 호감은 있었던거같음

- 등하교할때 버스 같이 탔고 거의 항상 내가 먼저 탔는데 2년동안 거의 맨날을 내 맞은편 옆 자리에 탔었음. 아침에 난 항상 졸면서 갔는데 가끔 졸다가 꾸벅 하고 눈뜨면 나랑 눈 마주칠때 있었음 그리고 밤에 집 올때는 선배랑 내가 거의 맨 마지막에 내렸는데 항상 맞은편에서 내 쪽 보고 있어서,,, 난 눈 마주칠까봐 몇분동안 고개도 못 돌렸음
- 선톡 몇 번 온 적 있음 시덥잖은 일들로,, 근데 난 좋아하는거 티날까봐 대화 빨리 끝냄 ㅅㅂ ㅠㅜㅜ
- 선배가 동아리 회장이었고 난 (그 선배 때문에) 같은 동아리엿는데 한번 행사 전날에 나한테 내일 뭐 먹고싶냐고 물어봐서 말하니까 다음날 자기가 먹고싶다고 내가 말한 메뉴 그대로 시킴 그리고 그 행사날에 내 앞에 앉은 다른 선배가 실수로 콜라 폭발?시켜서 내 옷에도 다 튀고 그때 같은 테이블도 아니었는데 내 앞으로 뛰어와서 뚜껑닫고 본인 셔츠에 다 묻은채로 뒷처리함
- 비오는 여름날에 같이 서서 버스 기다리는데 내가 버스 오나안오나 보려고 우산 조금 뒤로 기울여서 버스 오는쪽을 봤단말임 근데 선배도 옆에서 우산 뒤로 기울인채 내 쪽 보고있던거랑 눈마주침
- 나한테 뭐 이것저것 관련해서 할 말 있다면서 몇 번 버스 내 옆자리로 와서 말 건 적 있음
- 내가 다른 남자애랑 같이 앉은 적 있는데 그때 맞은편자리에서 선배 친구랑 조용히 엄청 수근거리고 내쪽 보면서 얘기했었음 (창문에 비쳐서 보였었음,,)
- 나 맨날 머리 풀거나 낮게 묶고 교복입고 다녔었는ㄷ데 체육대회날 체육복 상의에 반바지 입고 머리 올려묶은 날 버스 타서부터 유난히 엄청 눈 많이 마주쳤었음
- 나 보면 이유없이 웃을때가 꽤 있었음

등등,, 훨씬 더 뭐 많았는데 몇년돼서 기억 잘 안난다 지금 생각하면 나 좋아했나..? 싶은 것들인데 그때는 진짜 바보같이 하나도 몰랐음 난 내가 선배 좋아하는거 자체가 너무 민망해서 숨기려고만 죽어라애썼는데 지금 돌아보니까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도 될거같아 ㅠㅜㅜㅜㅜㅜ 왜 이제서야 다 떠오르는거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