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반품 가능한 물건이 아닙니다!

쓰니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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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아동학대 해법으로 "입양을 취소하거나 입양 아동을 바꾸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거센 비판이 있었죠. 이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입양은 아이를 골라 쇼핑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도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과연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한다고 문제가 해결이 될까요?

 

입양아 학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배경은 무엇인지, 법적 제도적 보완점은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등에 초점을 두고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를 비롯한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 입양인 몇 명이 목소리를 모아 청와대에 다른 목표를 가지고 국민 청원을 올리고자 합니다. 저희는 문대통령의 사과보다 현실적으로 개선 가능한 방향으로, 문대통령께 미혼모단체나, 입양인 단체 등 시민 단체를 만나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된 법안과 개선방법을 만들 것을 요청 드리려고 합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각 단체들이 정말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가 보기에 "필요할 것 같은 것"을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희의 바램입니다.

 

저희가 이러한 요청을 드리는 이유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제도로 인해 현장에서 감당해야 하는 고통이 너무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저는 “한양 김씨”인데, "한양"이라는 본은 고아들에게만 주어지는 본입니다. 

서울에서 버려졌으면 "한양"이라는 본이 주어지고 대전에서 버려졌으면 "대전"이라는 본이 주어지죠. 부모 없는 아이들만을 위한 본씨인 샘인데... 이 입양인들이 아이를 가지게 되면 그들의 아이는 부모가 있음에도 "한양"이라는 본씨를 가지게 됩니다.

 

이렇듯 현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시스템의 구축은 후유증을 야기합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아직까지는 아동학대나, 입양이나, 미혼모와 입양의 이해관계 등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주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한 사회문제로, 사회 구성원 모두 힘을 모아 해법을 찾고 실천해 나간다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와 관련하여, 저희가 청원서에 어떤 내용을 넣으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이나 관련 주제에 대해 저희에게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