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면서 너무 비참합니다.

ㅇㅇ2021.02.03
조회20,507
제 마음 어디에서 위로받을 수 있을까요.
팔자가 사나워 이란 것인지
어렸을 때 고생, 결혼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결혼 준비하며 더 비참하기만 합니다.

우연하게도 친구와 제가 한달 간격으로
결혼 날짜를 잡았어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그렇게 되었어요.
친구들도 이해해 주었고 결혼 준비가 순탄하게
진행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시작부터 차이나는 것이 이런 걸까요?

친구와 결혼시기가 비슷하다보니
이것저것 서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서로 연락을 하면 할수록
제가 너무 힘듭니다.

친구 남편될 사람 이미 본가에서 독립하여
자가 34평 3년된 아파트 가지고 있고
대출 3천 남았다고 하는데
티비, 냉장고, 쇼파 등등이 있어서
친구는 대출 3천 갚고
침대랑 냉장고 김치냉장고 건조기 스타일러 식탁 혼수로 해 간다고 하네요.
이유는 모르겠으나 남편될 사람이
친구가 타고 있는 경차를 suv로 바꿔줄 예정이고
예단은 천만원, 남자 예물은 필요 없다고 했고
남자쪽에서 친구에게 다이아반지만 1캐럿 좋은 걸로 해주겠다 이렇게 정리가 됐나 보더라구요.

솔직히 부러운 마음이 너무 커요.
그래서 제가 더 비참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제 남편 시댁 빚 갚느라 모은 돈 없어
제 이름으로 전세 대출 받기로 했는데
결국 아파트 전세는 전세 대출도 너무 부담되어서
빌라 전세 들어가기로 했어요.
다이아는 커녕 겨우 커플링하기로 했고
혼수는 혼수대로 모두 다 장만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친구는 남편이 분양받은 아파트에 그냥 들어가는거라
가구 업체에서서 가지고 있는 아파트 도면도 보고
붙박이장 침대 식탁 이것저것 채워 넣는다는데

저는 가구 일일히 다 전세집 방 크기에 맞춰 알아봐야하고
좁아터진 빌라 전세집에 김치냉장고 건조기는 꿈도 못 꾸고

사랑 하나 믿고 결혼하는데 이게 무슨 꼴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어릴때부터 집안 사정이 좋지 못해서
부모님따라 월세 전세 살았기 때문에
결혼해서만큼은 집있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는데
이제 다 틀렸고 이렇게 가난을 이어나가야 하는 걸까요

반면에 친구는 지금까지 한번도 자기 집 아닌 곳에서
살아본 적도 없고 모두 자가 자가
거기다가 부모님이 물려주실 아파트에
미리 증여받은 땅까지
거기까지 했으면 됐지 무슨 복을 타고 났기에
결혼까지 잘하는 건지요.
저보다 예쁘기라도 라면 이해가 갈까요
오히려 저보다 예쁘지도 않고 뚱뚱한 편이기까지 해요.

세상 왜 이리 불공평할까요
결혼하면 이 더러운 팔자 바뀔 줄 알았는데
죽을때까지 팔자 껴안고 살아야 할까요.

너무 비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