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내전남친이 절친사이

df2021.02.05
조회863
안녕하세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 얻고자 글 올립니다.

대학교때 캠퍼스 커플로 3년정도 만나다가 헤어진 전남자친구가 있는데요. A 라고 할게요.

A랑은 처음에 친한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고, 사귀는 동안에도 거의 맨날 붙어다녀서, 헤어질때 휴유증이 엄청났었어요.

저에게 정말 잘해주긴 했지만, 평소 무드가 좀 글루미하고, 싸우거나 본인 기분 안좋으면 잠수타는 유형이라, 사귀는 동안에도 제가 맨날 집까지 달래주러 찾아갔었어요.

그리고 다정하고 섬세하고 좀 예술가 같은 성격이라 여자들이랑 아주 잘지냈어요. 주위에 친한 여사친들이 꽤 있었는데(여럿이 같이 보는 친구들 이외에 둘이 따로 연락하는 친구들) 제가 쿨하고 마음이 넓지 못해서, 사귀는 동안 신경 많이 쓰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또, 대학교 친구 중에 여자인 친구가 있는데 B라고 하겠습니다. B는 저랑 대학 6년 같이 보내서 많이 친한 친구에요. 저, A, B 셋이 친구 사이였고, 사귄 후에도 종종 같이 놀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가 B와 친구로 지낸 기간이 더 길고, 같은 여자이니, 당연히 제가 B와 더 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A와 헤어질때 처음에는 제가 매달렸는데 그동안 잠수타고 제대로 끝내자는 말도 안해서 사람 미치게 만들더니, 제가 마음 다잡고 괜찮아지고 나니 미친듯이 연락이 오더라구요. 많이 힘들었지만 재회하면 다시 지옥으로 제발로 걸어들어가는것 같아서, 마음 다잡고 거절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남자친구 만나서 잘 만나고 있어요. 내년쯤 결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질구질한 헤어진 과정을 B에게는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었어요. 서로 아는 사이인 학교 사람들에게는 이런 얘기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최근에 A와 B가 아직까지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어느날 B와 만나서 저녁까지 놀고 있었는데, B 핸드폰에 전화가 왔는데 A 였어요. B가 황급히 핸드폰을 숨겼는데, 그 찰나에 화면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A와 아직 친구 관계이던 시절, 맨날 통화하다가 친해졌었고, 전여친이랑 헤어졌을때도 저한테 맨날 밤마다 전화해서 힘들다고 징징거리는거 얘기 들어주다가 눈맞앗었어요.

근데 이제 B에게 그짓거리 하고 있나보더군요. 저와 헤어져서 힘들다는 하소연이요.. B에게 은근슬쩍 요즘 A는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봤는데, 저때문에 힘들고 어쩌고 이런얘기를 많이 했나봐요. 힘들때 남에게 의지하고 하소연하는 그런 성격인건 알겠는데, 굳이 나랑 친한 B에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B에게도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B는 성격 좋고 털털해서 친한 남사친도 많은 친구인데, 굳이 친구 전남친이랑 그렇게 친하게 지내야 하나 싶었어요.

저랑 헤어진 직후에 저랑 친한 다른 여자 C에게도 전화해서 술주정 부렸는데, C는 단칼에 ‘그러게 있을때 잘하지, 너가 잘못해놓고 왜 나한테 술먹고 주정이냐’ 단칼에 짤라내서 이제 C한테는 연락 안온다고 했었거든요.

A와 B, 원래 둘이 친구 사이였으니까, 저때문에 인연을 끊는건 저도 당연히 반대지만, 굳이 밤에 전화통화 하는 사이가 될건 없잖아요....

제 친구인거 뻔히 알면서 연락해대는 전남친이 너무 짜증나고, 제 전남친과 친구로 지내는 친구에게 서운한 마음이 드는게, 제가 쿨하지 못한걸까요?

이미 깨끗하게 끝난 사이니까 신경 안쓰고 싶은데 계속 거슬립니다. 다른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