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니가 내고 명의는 내 앞으로

ㅊㅊ2021.02.06
조회2,114
안녕하세요.

몇해전 제목 그대로 시아버지가 저에게 한 말입니다.

아직 어이가 없어서 음슴체로 풀어봅니다.

시가에서 연락이 왔음. 지금 농사짓는 시아버지 논 옆의

논 주인이 급하게 팔게 됬다고 사지 않겠냐는 연락을 받았다고 함

그동안 시아버지 농사 지으시면서 옆논 때문에 스트레스 좀

받았음. 논에 물댈 때, 수확할 때 등등...

그래서 항상 그논도 사고 싶어 하셨음. 그럼 땅도 더 이쁘게

반듯해지고 쓸모도 좋아진다고 저 논을 사야 되는데를 입에

달고 사셨음

그런데 그 소원 성취하게 생겼으니, 그것도 논 주인이 유산 문제

때문에 시세보다 싸게 판다니 너무나 날듯이 좋아하셨음.

문제는 하루만에 계약하고 돈을 다 주고 끝내야 하는데 그놈의

돈이 없어서 큰아들, 즉 나의 남편한테 돈 달라 연락온거임

땅 산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어서 나는 괜찮다 했음.

대신 우리돈으로 사는거니 명의 문제 확실하게 하라 당부했음.

남편은 아버지랑 통화하면서 이돈은 @@엄마 돈이니

명의는 @@엄마 앞으로 해야 된다 하고 시아버지 동의하셨음

옆에서 나도 들었음

그렇게 부랴부랴 계약서 쓰러 나가려는데 시아버지 전화 왔음.

나에게 직접 전화와서

니는 농사의 ㄴ도 모르면서 땅이 왜 필요하냐 직접 농사짓는

내 명의로 하는게 나중에 문제도 안 생기고 더 낫다. 농지원부가

어쩌고.. 세금이 어쩌고...면사무소 가서 어쩌고..

농협이 어쩌고 저쩌고... 하시며

모르는 얘기를 한참 하셨음.

그러고 연달아 시누도 전화와서

효도가 따로 있나. 이참에 기분좋게 아버지한테 해드리고 나중에

돌아가시면 언니앞으로 명의 돌리면 되지. 그게 자식된 도리고

어쩌고... 이랬음.

갑자기 양방을 맞으니 정신이 혼미해지고 잠시 멘탈이 나갔음.

저 두사람 말이 맞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내가 미친 착한 콩쥐 며느리 병이 있었던건지.

우여곡절 끝에 내 명의로 사긴 했지만, 내거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애물단지가 되 있음.

다 지난 일이라 잊고 살아야 내 정신건강에 좋겠지만!

"그 돈으로 친정옆에 우리 아버지 명의로 땅 사드리고 효도해야지"

이 한마디를 시누한테 날렸어야 하는데. 이거 땜에 죄없는 이불만

가끔씩 킥 당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