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민한건가요???

ㅇㅎㄱ2021.02.06
조회90

굳이 제가 예민한 편이냐 아니냐를 따지면 예민한 편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단 제가 나쁘거나 이기적인건지 궁금합니다.

몇가지 사례가 있어요.

 

1. 저와 이따금 만나는 친구모임 3명(저포함)이 있어요. 그중 친구 한 명(A)이 강아지를 키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강아지를 좀 무서워해요. 특히 짖는 소리가 너무 크다거나 자꾸 앵기는..? 그런 강아지 특히 무서워합니다. 그런데 딱 그런 성향의 푸들을 키웁니다.

A가 강아지를 키우자 친구B가 보러가고 싶어했고, 저는 무서워서 싫었지만 A랑 B가 케어해준다고 해서 믿고 하룻밤 놀러간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시간 내내 강아지를 전담해서 돌보는 건 불가능했고 제가 친구들한테 강아지 좀 치워달라고 무섭다고 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귀찮아하는 것 같기도 해서 그냥 무서워하면서 참았습니다.

이후에 또 B가 강아지 보고 싶다고 자꾸 놀러가자고 해서 저는 무서워서 안가겠다고 둘이 놀라고 했지만 마치 제가 분위기를 흐려놨다고 해야하나. 그냥 약속이 무산됐습니다. 그 이후에도 은연중에 자꾸 카톡으로 00이(강아지) 보고싶다. 집에 놀러가고싶다.라고 혼잣말 하는데.. 얼마전에도 그러더군요.. 저는 절대 같이 안갈건데... 그냥 둘이 놀면되지 꼭 단톡방에서 그러는데 제가 나쁜가요?

 

2. 저는 여행다니는 걸 별로 안좋아하는 집순이 입니다. 친구들을 만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지만 굳이 여행을 가고싶진 않아요. 피곤하고 귀찮아요. 여행지 알아보는거 숙소잡는거 다 귀찮은데... 친구들이 여행가고싶다고 하면 그냥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하는 편이에요.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숙소에 쳐박혀 있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 중 한 명이 바베큐를 하자고 하는데 저는 정말 속으로는 솔직히 '아. 무슨 바베큐야 배달음식이나 시켜먹지. 숙소에도 가스렌지 있는데 굳이 한 겨울에 추운 밖에서 오들오들 떨고 연기 맡으면서 고기를 구워먹어야하나. 나는 싫은데 그냥 쳐먹으면 안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 진짜 싫은데. 과반수가 다 바베큐를 하자고 하니 그냥 그래 하자!라고 했습니다. 이게 제가 문제인가요?..... 제가 너무 싫은게 많은건가요?

그래도 과반수가 하고 싶어하니까 추가금액 내서 바베큐해먹는게.... 제 입장에서는 정말 손해거든요. 돈도 더 들고 춥고 고생이고 귀찮습니다. 그래도 애들이 하고 싶어하니까 알겠다 했지만..

 

3. 작년 12월에 친구 생일이라 타지에 사는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었습니다.(저는 지방에 삽니다.)

그런데 11월달? 그 전부터 점점 코로나가 너무 심해졌잖아요. 그래서 저는 솔직히 가기 싫었어요. 너무 무섭기도 하고. 친구를 만나러면 대중교통을 몇 차례 갈아타야하는데 너무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약속을 취소했습니다. 근데 친구들은 서운...해하더라구요. 서운하긴 하겠죠.. 수도권도 아니고 저만 타지에서 오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취소했고 친구들끼리 만났는데 제가 나쁜걸까요..

이거랑 비슷하게 약속 하나를 더 취소했었습니다. 같은 지역에 살았지만 위험하니까 미루자했죠. 뭣하면 둘이 만나면 됐는데 그냥 통채로 취소됐습니다.

 

 

 

이게 정말 제가 나쁜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섭고 싫고 꺼려져서 참여하지 않겠다는 건데... 자꾸 찬물을 끼얹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참고 살아야하는건지.... 회사 생활도 아닌데... 참 살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