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를 못갖는 제가 예민한거겠죠???

00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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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9년차 36살 주부입니다.

27살 친구들보단 조금 이른 나이에,
3살 연상인 회사 동기와 결혼해서 벌써 횟수 9년차가 되었습니다.


둘다 빨리 했기에.. 3년차까지는 둘이 원없이 놀았습니다
연애하면서도 싸운적 없고 (현재까지도) 쿵짝도 잘맞아서
베프처럼 해외여행 국내여행 할것 없이 즐기며
돈도 모으고 집도 장만했어요.


저희는 딩크는 아니었기에 제 나이 서른즈음.
이제 피임은 그만하고 아이갖기 계획을 세워 자연스럽게 진행하다가 자연임신이 2년넘게 안되어 인공하다 시험관으로 넘어온지는 3년정도 됐어요
거듭되는 시험관 실패로 회사 눈치도 보이고 몸도 많이 힘들어서 관두고 지금은 좀 쉬고있어요.


양가 어르신들 다들 저희 눈치만 보시지 스트레스 안주세요. 친한친구들 5명도 이젠 다 결혼해서 저만 애가 없죠
임신소식 알릴때도 항상 저에게 먼저 말해주고 저도 축하해주지만 ㅇ역시나 저희는 늘 힘듭니다


서로 많이 의지하면서 아파하고 그러며 살고 있어요
포기를 결정할때가 온것 같구나 하고 있는데..



친구중에 한명이 얼마전에 둘째를 임신했다고 해서 축하해줬아요.. 외동 고집하던 친구라 의외여서 다들 놀랐는데
본인은 힘들어 하더군요




그 친구 생일이라 따로 연락을 했는데
입덧때문에 많이 힘들다면서 병원가니까 쌍둥이라고 했데요
저는 사실 시술하면서 쌍둥이가 소원이었어요. 물론 하나만이라도 절실했지만
자긴 너무 절망적이라고 우는데.. 제가 할말이 없더라구요
계속 하나만 낳고 안낳고 싶었다.
남편이 수술은 절대 안한데서 피임했는데. 유일하게 생리예정일에 피임 안한날 그날 된것같은데 너무 싫다고


저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둘이나 와줬으니 축복이라 그랬더니... 축복소리 듣기도 싫답니다....
낳으면 잘 키우겠지만.. 애 셋키우는게 장난이냐며
둘이서 벌어도 풍족하게 못키운다는듯 하소연 하며
첫애한테 미안하다고 우는데..

저한테 할소린가 싶더라구요
누군 저렇게 가임기 배란일이 아녀도 갖는데 서럽더라구요


제가.. 갖고싶어도 못갖는 사람도 있는데...했더니
정확하게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진심으로 나말고 니가 올해는 꼭 갖길 바랬어
차라리 그런 사람들한테 가지.. 나는 정말 셋까지는 힘든데


하는데 눈물이 왈콱 하더라구요...
그러게 하고 끊고는 남편한테 전화해서 많이 울었어요



남편은.. 모든사람이 우리처럼 애가 절실하진 않은가봐
울지말고 이따 저녁에 맛있는거 사갈게 하는데


하소연할곳도 없고 내가 또 혼자 예민한가
친구도 뭐고 애때문에 다 끊어야 하나 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