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청순가련 비련의 여주인공과 일하느라 정병거릴것같아요

ㅇㅠㅇ2021.02.09
조회52,504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주셨을줄 몰랐어요..
제가 네이트판을 꾸준히 하는게 아니고 새벽에 익명으로 털어놓을곳을 찾다가 쓴거라서 모르고있었네요ㅜㅜ

일단 많은 관심주신거 감사합니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뒤늦게라도 추가해봅니다.

제 직설적인 말이나 동료를 여주인공님이라고 글에서 비아냥거린 부분은 저도 많이 생각해보고 반성도 하겠습니다..


제일 지적 많이해주신게 짬뽕국물 튀기고 사과안한건데 결론적으로는 사과했어요 ㅜㅜ 그 부분에 대해서 험한말 하신분들도 많으신데 제 글솜씨가 부족해서 생긴일이라 그냥 감안하고들을게요.
짬뽕먹던 그 당시 상황은 생생하게 기억나서 대화를 최대한 그대로 적어볼게요. 단어도 여주인공에서 여직원으로 바꿀게요



여직원- (벌떡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며)아악!!! 짬뽕국물 튀었어!!
나- 데였어요??
다른 직원들 - 괜찮아요? / 어떡해 다쳤나봐 /등

여직원-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다른 직원들 - ㅇㅇ씨 괜찮아요? 다친거에요??
여직원- (물음에 대답은 안하면서) 아 어떡해.. 안지워졌네
나- 혹시 제가 튀긴거에요??
여직원- (대답 안하고 다시 화장실로 달려간다)
다른 직원들- 무슨일이야?/다친거 아녔어?/ 등

여직원- (다시 자리로 돌아온다) 나 이제 어떡해...
나- 괜찮아요??
여직원- (대답안하고 울것같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다른 직원들- (눈치보면서 수저를 내려놓는다) .....
여직원 - ......
나 - .......(솔직히 자꾸 씹혀서 좀 그랬음)
다른 직원들 - (눈치보다가 다시 수저를 든다)
여직원 - 아 진짜!! 이제 어떡해애애애애 아 어떡해ㅜㅜ
다른 직원들- (다시 수저를 내려놓는다)
여직원-(다들 수저를 내려놓으니 다시 침묵) ....

(이 상태로 시간이 좀 흐름)

상사 한분- 여직원씨 밥 더 먹지 왜~ 많이 남았구먼
여직원 -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운다) 제가 입은 니트가 어쩌구 저쩌구 ㅠㅜㅜ

나- 제가 튀긴건지 몰랐어요. 죄송해요.
상사 한분 - 이건 글쓴이씨가 잘못했네. 니트값이라도 물어줘요.
나 - 네 제가 물어드릴게요. 얼마에요?? 바로드릴게요
여직원- 아니!!!(버럭) 지금 니트값이 문제가 아니라!! 이 니트에 담긴 의미가... 구구절절
다른 직원들 - 그렇지! 이런 의미깊은건 돈으로 안돼죠./ 아이고 그러니까. 글쓴이씨. 아끼는 옷에 국물 튀기고 그러면 안돼죠. /등등
나- 네 제가 잘못했네요.. 정말 죄송해요ㅜㅜ

(사람들의 말과 나의 사과에 여직원이 눈물을 그침. 그러자 사람들 다시 수저를 듬)

여직원- 흐윽...(우는 소리)
다른 직원들 - (밥은 계속 먹으면서) 아 그러니까 글쓴이씨가 조심좀 하지. / 아유 그러니까요. 아끼는 옷에 튀기면 얼마나 속상해~
나-(옆에서 나때문에 우니까 밥도 못먹겠고 세탁비 드리면 안되나싶지만 말 꺼냈다가 또 여직원 버럭할까봐 그냥 있음)



이러다 밥시간이 끝났어요.
제가 사과를 늦게 드린것도 맞고 지금으로는 제가 옆에서 짬뽕을 먹고있었는데 짬뽕국물이 튀었다며 소리를 지르면 당영히 저인줄 알았어야하는 부분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직원분이 대답도 안하고 소리지르고 울상만 지으면서 튀긴게 어떻다는건지 말도 안하고 난리만 치니까 상황 파악이 잘 안되고 사과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이상으로 추가글 마칠게요. 긴글 읽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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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히고 자려고 누웠는데 도저히 잠이 안와서 글씁니다.

제목처럼 사연 많은 비련의 여주인공과 일하는데 죽을맛입니다. 정말로 정신병걸릴것같아요

제가 여주인공님의 미움을 사게 된 사건은 한달쯤 전에 일어났습니다. 우리 팀이 점심을 중국집에서 시켜서 먹고있었는데 전 하필 짬뽕을 먹었습니다. 여주인공님은 제 바로 옆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있었구요. 반쯤 먹고있는데 갑자기 여주인공님이 자기의 옷에 짬뽕 국물이 튀었다며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울상이 되어서 몇번을 화장실에 왔가 갔다하더니 울상을 한 얼굴을 유지한상태로 상태로 자리에 앉아있더라구요.

덕분에 분위기도 완전 쎄해지고 사람들도 다 주인공님의 눈치를 보며 밥을 맘편히 못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사 한분이 주인공님한테 "ㅇㅇ씨 밥 마저 먹지 왜~ 반도 더 남았구먼"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겁니다. 사람들이 밥먹고있는 자리에서요.

여주인공님의 사연울 요악하면 이렇습니다. '자기가 입고있는 니트가 이러저러해서 자기가 가진 물건중에 가장가장 소중하고 의미깊고 물건이고, 여기에 짬뽕국물이 튄 자국이 지워지지않아서 너무너무 속상하다. 화장실에서 이것저것 해본결과 이 자국은 영원히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정황상 이 짬뽕국물을 튀긴건은 ㅁㅁ씨(저)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ㅁㅁ씨는 사과도 안하고 상사님은 나에게 태연하게 밥을 먹으라고하다니 나는 이 순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람이다.'

.......;;

여주인공님이 이러는 바람에 사람들은 다 밥도 못먹고 점심시간을 다 날려야했구요. 사람들은 주인공님 기분 풀으라고 퍼포먼스적으로 저에게 비난을 했습니다.
사실 심하게 비난한건 아니라서 그냥 넘길만했는데 밥을 못먹은게 짜증났어요.
이때까지만해도 사람들은 다 주인공님이 이상한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입니다.
주인공님이 1시간 지각을 했는데 문제는 주인공님이 출근하자 마자 해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을 할줄아는건 저와 여주인공 뿐이여서 저는 아침부터 주인공 일 땜빵을 했어요. 이 일음 중간에 넘겨줄수가 없고 시작한사람이 끝내야하는 구조라서 일 하나가 저에게 통째로 넘어왔어요.
물론 제 일도 급한불은 끄면서 해야했구요.

그런데 1시간 늦게 도착한 주인공이 자꾸 제 자리로 와서 저에게 일 지적을 하고 가는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일은 저도 할줄 아는 일인데 주인공님이 요구하는건 이 일을 더 예쁘게 가다듬으라고 지적했습니다. (진짜 작은걸로 지적했습니다. 사무실 화장실 휴지는 엠보싱보다 3겹휴지가 더 좋지 않냐 수준의 작은 일을 지적해서 바꾸라고 했습니다.) 주인공님은 제 자리에와서 제가 하는걸 지켜보고 지적을 하느라 다른 자기 일조차 똑바로 안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처음에 한 두개 지적할때는 알았다고 나머지는 알아서하겠다며 넘겼습니다. 그러나 이 지적질이 3번이 되고 4번이 되니까 저도 너무 화가 나서 따졌습니다.

저는 '지금 내 일 틈틈히 하면서 니 일 하느라 힘든거 안보이냐. 지금 급한불 끄고있는 사람한테 중요하지도 않은걸 그렇게까지 세세하게 따지면서 지적하는게 말이 되냐. 지적 그만하라고 좋게 말하는데 왜 안듣냐.'
라고 했고, 주인공님은
'나는 중요한것만 지적한거다. 이런 작은거에서 큰 일이 파생되는거다. 또한 ㅁㅁ씨(저)가 원래 할줄 아는 일인건 맞지만 다른일과 병행해서 하고있으니까 도와주려고한거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무실 사람들도 주인공님의 지각에 빈정이 상해있던 상태라 다들 상황을 말리면서도 슬쩍 제 편을 드는게 느껴졌습니다.

상황이 종료되고 얼마 후 주인공님 포함 대부분의 팀원들이 담타를 하러 나갔습니다. 들어 올 때 주인공님의 눈 밑이 빨갛게 부어있었고, 분위기는 사람들중에 분위기 메이커가 일부로 농담을 던지면 다들 일부로 크게 웃어주는 그런 어색하게 분위기를 띄우려는 모습이았습니다.

이 들어오는 분위기를 보고 쎄~함을 느꼈는데 아니나다를까 팀장님이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네. 불려가서 혼났습니다. 주인공님한테 화냈다고 혼났어요.
주인공님이 오늘 아침에 너무너무 아파서 출근길에 어지러워서 휘청거린 구구절절 스토리 다 전해듣고, 주인공님은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책임감 하나로 출근해서 일을 잘 해보려고 노력한 드라마 여주인공같은 스토리도 다 전해들었습니다. 그런 주인공씨 마음을 몰라주고 자꾸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혼나면서 오늘 일 뿐만 아니라 제가 전에 주인공님에게 했던, 저는 기억도 안나는 작은 말투 하나까지도 다 지적받았습니다.
팀장님은 저한테 가볍게라도 사과하고 잘 지내라고 하셨는데
저는 팀장님께 알았다고 대답만하고 사과 한마디 없이 그냥 일했습니다.
일하다보니 주인공님이 다음 일 진행시작 안한게 보여서 언제 시작할거냐고 물어보기까지했네요. (이 일도 주인공님이 잘못하면 제가 받아서 다 해야합니다 오늘처럼요)내일까지 끝내야하는걸 두루 뭉술하게 대답하길래 정확하게 대답할때까지 몇번 캐물었더니 또 눈시울이 그렁그렁...
무시하고 말해준 시간까지 꼭 완료해달라고 말하고 제 자리로 돌아와서 일했습니다.

사실 저도 화가나서 저랬지만 내일 출근하면 또 어떤 희대의 악녀가 되어있을까 생각만해도 짜증납니다.

구구절절 사연많은 소설속 여주인공같은 회사 직원...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