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엄마가 세상에 있을 수도 있어요..

ㅇㅇ2021.02.09
조회261
미안해.. 글 쓸 곳이 없어서 여기에 쓰게 되었어

일단 나는 지금 22살이고 좋은 대학교에 붙게 되어서 이번 년도부터는 대학교 1학년이야

내 고등학생 시절을 이야기해야할 것 같아
일단 나는 머리가 좀 좋아. 그래서 허리가 엄청 아파서 하루에 3시간 정도밖에 공부를 못 했는데 항상 이과 전교1-3등을 맴돌았어

그래서 엄마가 나를 의대에 보내려고 굉장히 노력했는데, 우리 학교가 경쟁이 치열하고 좋은 학교라서 1등을 해도 내신이 1.9 밖에 안 나오더라고.. 그래서 정시로 의대를 가야했어

그래서 나는 정시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만큼 실력을 올려야만 했지만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니 당연히 엄마의 기준에 맞게 공부할 수 없었지.

1학년 때 난 친구도 만들지 않았어. 아파서 공부를 많이 못하니 모든 시간을 공부에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그러다 보니 엄마가 내 친구이자 버팀목이었는데, 내가 정신적으로 한계를 달리고 있을 때 엄마가 진짜 큰 실수를 했어.

엄마가 심리극 같은 거를 통해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셔.
나도 많이 도와주셨고. 근데 엄마가 나를 속였더라고..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거에 내가 넘어갔지 의아하지만.
그리고 너희도 이해하기 어려울거 알아. 그래도 읽어주라

엄마가 나 공부하지 않으면 강간당하고 살인 당하고 교통사고 당하고 등등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얘기했어

물론 저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되게 오랜시간에 걸쳐 은근하게 주입하셨어. 나 그럴 때마다 부들부들 떨면서(무서워서) 울었는데 엄마는 눈 하나 깜짝 안 하시더라고.
얼마나 세뇌가 심했냐면 엄마가 ‘너 내일 학교가서 말 하지마’ 라고 하면 다음날 친구들 사이에서 정말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

우리 엄마는 내가 이 얘기를 꺼내면 모른 척하셔
그러다 갑자기 또 버럭 하시면서 그래도 내가 이렇게 말해서 너가 학교를 다닐 수 있었던 거라고 하시고.. 뭔 논리인지는 이해불가야

근데 중요한 건 저 일이 있던 이후로 내가 불안이 심각해져서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정말 죽기 직전이 되어버렸어
어느정도였냐면 우리 반 전체가 내 걱정을 했어
난 아무 얘기도 안 했는데도 그냥 내 안색이나 움직임 같은 걸로 다들 심각한 걸 눈치채버린거지
그래서 뭐 무거운 걸 들거나 하면 당연히 애들이 와서 대신 들어주고 하는 식으로.. 애들이 많이 도와줬어 걱정도 많이 해주고
그래서 2학년을 잘 마칠 수 있었어
진짜 아이러니하게 성적은 역대급 상승세를 찍었고

근데 3학년 때는 공황장애가 생겨버려서 결국 자퇴했어
2학년 끝나기 직전에 선생님들이 서울대 지균을 줄거라는 식으로 귀띔 해주시기도 했는데..(물론 실제로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그때는 정말 슬펐지.. 근데 자꾸 쓰러지고 그래서 정말 힘들었어

그렇게 1년을 집에서 쉬었는데 엄마는 내가 자퇴했다는 것에 충격받아서 혼자 쉬고 싶은 나를 갑자기 일으켜서 학교에 가자는 둥 난리를 치기도 했고, 내가 스스로 정신과에 다니기 시작하니까 이런게 문제라고 약 다 갖다버리라고 하면서 약도 못 먹게 했어.
그래서 병원은 못 다녔어.

그 후에 1년이 지나고 나는 재입학을 했어
한 살 어린 애들과 다니게 되었는데 재입학 하기 바로 전에 내가 내 동갑 애들하고 (동창) 좀 놀러다녔거든?

1년 동안 한번도 친구를 못 만나다 만나니까 너무 반갑더라고..
근데 어느날 2학년 때 나한테 심적으로 크게 도움이 된 친구가 밤에 나를 부르더라고
그래서 편의점에서 술을 조금 마셨는데, 모텔에 가자고 하더라?
핑계라면 핑계지만 1년동안 혼자 지냈던 나는 외로움이 극심했다보니까 거절을 못했어
사실상 뭐 상호합의이니까.. 우리 둘이 모텔 간거는 걔 탓을 할 일이 아니니까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얘가 뒤에서 나를 __라고 소문을 냈더라고..

알고 보니까ㅅㅂ 얘가 안마방을 다니나봐
이걸 누가 내 친구한테 말을 했대(그 남자애가 내 친구 좋아함)
근데 걔가 보기에는 내가 말한 것 같았는지 복수를 하겠답시고 그렇게 해버린거지;;

하오 __;; 여튼 그래서 남자인 친구들과의 관계는 모두 썰렸어..
하 진짜 배신감 쩔더라.. 어떻게 그걸 믿을 수가 있지?? 난 완전 모범생이었고 학교 다닐 때 한번도 남자랑 연락한 적이 없는데..
하 신발

뭔가 허위로 조작된 증거같은 거를 보여주나..?
하 신발스럽다 진짜

여튼 재입학을 했는데
이때는 똑같은 복학생이랑(동갑) 친해지게 됐어
근데 얘가 하필이면ㅠ 전교에서 엄청 미움 받는 애더라고
근데 아이러니하게 둘이 너무 잘 맞아서(싸우기도 엄청 싸우지만)
연애하는 거 아니냐며 오해받을 정도로 잘 지냈어

솔직히 얘랑 보낸 시간이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 행복해서
후회는 안 해

근데 여름방학에 부모님하고 사이가 또 급격히 틀어져서
부모님이 나를 개학 3일 만에 집에서 내쫒으셨어.......

그래서 나는 선생님한테 사정을 설명하고 의류매장 직원으로 취업했어(학생인 사실을 숨김) 그래서 12시에 조퇴해서 바로 일하고 출근 안 하는 날은 수업 다 듣고 이런 식으로 일했지
선생님이 아무 말 안 하신거는 아마 우리 학교에 소문이 자자해서였던 것 같아 ‘00이네 부모님이 폭력적이다’
그리고 내가 법적 성인이었으니까


근데 내가 이 당시에 학교에 다닐 때
동창인 애들이 후배인 애들한테 까지 소문을 퍼뜨렸는지
남자애들이 주도해서 나를 많이 괴롭했어
뭐 체육시간에 공을 던진다는 식으로 말이야
진짜 외로웠는데..
+)후배 남자애들이 내가 지나가면 엄청 치근덕 대는데 그것도 너무 힘들었어.. 앞에서 자기네들 친구들 있을 때는 모른 척하면서 친구들이 없으면 엄청 호감을 표시하더라고; 진짜 역겨운 새끼들

그래도 난 진짜 웃음이 많고 지금 생각하면 항상 잘 꾸미고 다녀서
막 만만하게 안 보였던 것 같아
일부러 더 신경질적으로 행동하기도 했고

근데 내가 또 쓰러져서 응급실에 가게 되어서 부모님을 만나게 됐어.. 그때는 내가 너무 몸이 안 좋아지기도 했고 학교에서 괴롭힘 아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으니..
그래서 집에 다시 들어갔어
그게 한 2월 쯤인데
난 이미 수능에서 3/1/1로 최저를 맞춰서 (국어 미끄러짐.. 전날에 일하느라 너무 피곤했어서)
교과로 꽤 좋은 학교에 입학한 상태였어

근데 우리 엄마랑 사이는 다시 좋아질 수 없더라

그렇게 잘 지내는 것 같은 9개월 가량이 지나고
나는 한 학기를 다닌 다음에 휴학하고 직원으로 돈 벌 겸 해서 의류매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더이상 네가 네 팔자 때문에 공부 못한거랑 자퇴한걸로 나를 괴롭히는 걸 못 참겠다 라고 하면서 욕을 시작한거야
‘__아’ ‘ㅈ같은 년아’’신발같은년 문 안 열어? 이신발같은 년아??’ 이것만 2시간 동안 무한 반복하더라고 나는 무서워서 방에서 문 잠그고 있고

여기서 엄마가 괴롭힘 당했다고 주장하는게 뭐냐면
일단 나도 좀 잘 못 한게 있는 거 같기는 해
엄마는 내 방에 들어올 때 말도 없이 들어와서 옷장을 막 뒤진단 말이야. 그럼 내가 뭐 찾으세요? 하고 물어본다거나 죄송한데 들어오실 때 노크 좀 해주시면 안돼요? 하고 말을 해
그러면 엄마는 얘가 나를 원망해서 나한테 이렇게 팍팍하게 구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셔..
이건 엄마가 실제로 하신 말을 바탕으로 설명하는거야

또는 내가 유튜브에서 귀여운 사람을 봐서 보여드리면 진짜 더러운 거 본 표정으로 사람한테 혐오스럽게 생겼다고 해(영상 썸네일 보자마자) 그럼 나는 기분 나쁘기도 하고 좀 사람으로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니까 ‘뭘 그렇게까지 그러세요?’ 이러면 ‘ 내 맘이야! 왜 난리니?’ 이런 식으로 갑자기 소리를 질러

게다가 아빠한테 진짜 말도 못할 욕을 해.. 패드립은 기본이고..;;
우리 엄마는 분 풀릴 때까지 욕해야해서 내가 뭐 좀 기분 나쁘게 하면 밤-새벽- 다음 날 아침 6시에 날 깨워서 욕해;;
정말 방에 있던 어디에 있던 쩌렁쩌렁 다 들리게 말이야

그러니까 정말 죽고 싶더라고
근데 저렇게 2시간 동안 욕하던 날 아빠한테 연락해서 무섭다고 구해달라고 하니까 대뜸 네가 방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라는거야..
전날에 엄마가 방을 치우라고 했는데 내 방이 이사오고 나서 정말 내 몸 뉘일 곳 밖에 없어서 그 좁은 방에 가구가 넘쳐나거든?
그래서 내가 자주 보는 책 같은 것들은 꺼내서 쌓아두는데
그 날따라 방이 정말 깨끗했거든?? 근데 엄마가 갑자기 퇴근하고 오는 나를 방으로 데려가서 방이 왜 이렇게 더럽냐고 화를 내더라고.. 진짜 어이없어서

그걸 필두로 좀 언쟁이 있었는데
에휴.. 말을 말자. 여튼 그걸 계기로 엄마가 내가 위에 말했던 __라는 소문 때문에 내가 힘들어하는 걸 알면서 나한테 ‘ 네가 그래서 친구가 없는거지’ ‘ 네가 뭘 잘 못 했으니 그런 소문이 나지’ 이런 식으로 약점을 찌르더라고..

너무 상처 받았는데 그래도 나는 하고 싶은 말을 해야하니까
엄마를 사랑해서 다시 집에 들어왔다고 전했어

다음날에 6시에 깨워서 또 욕을 들어먹는데 죽을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했고..

그리고 임시 보호 조치되고 집에서 나와 살았는데
얼마 후에 우리 매장이 좀 문제가 생겨서 불가피하게 퇴사했어.. 그래서 편의점 야간으로 일을 바꾸고 수능을 다시 한번 보게됐는데(이번에는 교과 전형 재수) 잘 봐서 더 좋은 학교에 합격했어

근데 허리 디스크가 생긴거야.. 에휴 사실 고딩 때부터 부모님한테 정형외과 한번 보내달라고 했는데 아직 때가 아니라고(?)(정말 신발 이 논리에 내가 왜 아무말도 안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음 얼마나 세뇌당했으면) 한번도 안 보내주셔서 내가 성인되어서 혼자 간 병원에서 허리디스크+척추측만증 30도 진단받았어

여튼 그래서 디스크 때문에 일을 그만둬야하니 집에 돌아왔는데
그새 동생을 어떻게 설득시켰는지 동생이 나를 너무 싫어하더라고

동생 말로는 나 때문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대 그래서 물어보니까 뭐 내가 말도 없이 옷을 빌려입고 말을 함부로 한대..;;

옷 빌려입는거는 알바 면접이나 진짜 빨리 나가야하는데 속옷이 없으면 빌려입었어. 내가 대학생인데 부모님이 용돈을 안 주셔서.. 옷이 없었거든? 근데 알바 면접은 진짜 급하니까ㅠㅠ 근데 얘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안된다고 하니까 에이씨 내가 나중에 하나 사주면 되지 생각하고 몇번 가져간 거는 사실인데 이게 날 증오할 일이야? 가끔 자매 사이에 있는 일 아니야?

여튼 그래서 집에 오니까 엄마랑 동생이 거실에서 다 들리게 내 욕을 하고 있어.. 일부러 들으라고
게다가 동생은 부모님 계실 때 일부러 내 앞에서 긴장한 척 쪼는 척을 해..;; 둘이 있을 때는 고개 잘 들고 대답도 잘 하면서
그걸 보고 우리 아빠는 ‘ 에휴 너는 참..’ 이 지랄..

저번에 또 욕하시길래 경찰 불렀더니
아예 그 사람들한테 내가 동생을 괴롭혔다고 이르더라고
근데 하는 말이 내가 초6 때 초2 동생을 괴롭혔다고 얘기하고 있더라;;; 당시에 나는 엄마가 갑자기 일을 시작하고 동생을 돌보라고 요구해서 내 스스로도 너무 힘들었거든? 나는 매일 친구들과 만나서 노는 사람인데 갑자기 집에서 동생을 보라고 하고 요리도 할 줄 모르고.. 엄마라는 사람은 반찬도 해놓지 않고 2달 동안 같은 바베큐를 사놨어... 그래서 2달 동안 같은 밥만 먹었어

솔직히 나한테도 그때 기억은 죽을 만큼 힘든 기억인데..
그걸 내가 잘 못했다고 이르는 그 사람은..

여튼 지금은 나도 많이 괜찮아졌어 스스로 책도 많이 읽고 무엇보다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거든

다만 가끔씩 죽고 싶어서 창문 앞에 다가서는 내 자신을 막을 수 없을 때가 올까봐 너무 무서워..

나 정말 살고 싶어.
나 진짜 능력있는 사람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