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믿어도 되는 걸까

쓰니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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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연애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나보다 3살 연상이었음. 처음엔 이 오빠 아니면 내가 이만큼 행복할 수 있었을까, 자존감이 이렇게 높아질 수 있을까, 내가 앞으로 누굴 만나도 이만큼 사랑받는다는 걸 느낄 수 있을까 이 사람 아니면 안 된다는 걸 느끼게 해준 사람이었음. 비록 1시간 거리의 장거리 연애였어도 한 번도 내가 외롭다고 생각 들게 안하는 항상 노력하는 게 보이는 사람이었음.. 우린 절대 싸울 일도 헤어질 일도 없겠구나 생각했음 게임(롤)을 할 때도 무슨 게임을 하던 누구랑 놀고 있던 항상 그 사람한텐 내가 먼저였고 게임을 하고 있으면 중간에라도 바로 끄고 달려오는 사람이었음. 이 오빠한테 반한 이유가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 날 보는 그 눈이 너무 좋았음 그 눈만 봐도 나 정말 사랑받네라는 걸 알게 해주는 사람이었으니까. 변하지 않을 거 같던 사람이 변했음 나보다 우선시하는 게 많아졌고 그럴수록 서운했고 다투고 싸울수록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는 오빠가 점점 멀어지는 거 같았음 처음으로 외롭다고 느끼고 이제 이 사람이 없으면 난 뭘 해야 하지. 어떻게 살아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됨 몇 날 며칠을 울었는지 모르겠음. 이렇게 변한 오빠가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아 이젠 나만 놓으면 끝이구나라고 느끼고 이별을 했음. 정말 힘들더라 함께한 시간이 얼만데 오빠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다가왔음. 잠도 안 자고 며칠을 그냥 보내다가 하루는 바보같이 내가 너무 후회스러웠음 그냥 다 이해해 줄 걸 헤어지자고 하지 말걸 참을 걸 그럼 다시 나만 봐줄 텐데 두 달을 고민하다가 연락을 했음.. 그냥 친구 사이로 지내는데 얼마나 힘든지 전화만 끊으면 눈물이 났음.. 언제는 새벽에 전화가 왔는데 조금 취해있더라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잠깐 정적이 있고 오빠가 보고 싶다 나 너 많이 보고 싶어 보고 싶다○○아 하는데 진짜 펑펑 울었음..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인데 너무 서러워서 미워서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냥 끊었음.. 오빠 왜 변했었어 나 많이 기다렸는데 근데 이젠 내가 다시 사랑이란 걸 할 용기가 않나. 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오빠 믿어도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