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난 문희 (3)

ㅇㅇ2021.02.10
조회5,074

딸기 농장에 찾아 온 순재



 

기분 좋게 살랑이는 문희 발견


 

얼씨구~ 놀구있네~!



 

순재:치매맞지?! 치매지?!


결국 다시 집으로 끌려옴 ㅠㅠ



 

문희:내가 뭘?! 내가 뭘~?!



 

순재 : 딸기 따러 갔으면 딸기 따지 춤, 노래는 왜 해!



 

문희:날씨도 좋고 흥이 나서 그랬어! 그게 뭐 잘못이야? 그게?!



 

순재: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춤을 춰 재끼고..! 

제발 좀 품위 좀 찾으라고 고상하게, 병원 원장 사모님답게 굴라고!



 

원장님 자체도 딱히 품위 있지않다며 속닥이는 준하



 

민용도 이하동문



 

괜히 준하랑 민용한테 화풀이하는 순재



 

순재:딸기밭엔 왜 가 딸기밭엔..! 딸기 먹고싶으면 마트에 가서 사먹으면 되는거지! 

내가 언제 딸기 안사줬어?!


 

해미:아버님~ 그거야 재미로 그러시는거죠~ 설마 딸기를 못먹어서..


 

순재:다 늙게 그게 무슨 주책이야 그게?!



 

문희:그래~! 다 늙어서 그랬어! 다 늙어서!



 

순재:뭐?



 

문희:다 늙어서 앞으로 놀 날이 얼마 없을거 같아서 사지 멀쩡할때 놀라고 그랬어 왜~!





 

 

문희:내 인생에 봄이 몇번이나 올것같애?




 

문희:몇번이나 올지 당신 알어?




 

문희:나 몰라~ 당신이나 나나 언제 어떻게 될지 아냐구~! 

봄바람 날 날이 얼마 없을 거 같아서 원 없이 한번 실컷 놀아보고 그럴려그랬어 왜그래 왜~!




 

 

문희:으흐흑...! 내가 진짜..!


 

엉엉 울며 방으로 들어감 ㅠㅠㅠ




 

순재:왜 또 울고불고 저 오바야..?





 

해미:아버님! 어머님 말씀이 옳아요~ 그냥 재밌게 즐기시게 놔두세요~ 

일년 내내 그러시는것도 아닌데요 뭐~


 

준하:그러게~ 생기넘치고 보기 좋구만 왜 그러세요 진짜~


민용:아버지! 엄마 좀 작작 볶으세요, 예?!


아들들 한마디씩함



 


순재 : 내가 뭐! 내가 뭐!!


괜히 또 화풀이

 

하지만 내가 너무 심했나 싶은듯









잠시 후,

 

순재:어, 나 녹차 한잔 타줘



 

삐친 문희



 

순재:어? 녹차 한잔 타 달라고



 

말없이 가스렌지 불 켬



 

쩝...

 


어색한지 거실쪽으로 나오는데


 

문희가 꺾어왔던 나뭇가지가 꽂혀있음



 

어라.. 저게 언제 저렇게 다 시들었담..?








다음 날

 

 

순재:나 나가


 

문희:다녀오슈


여전히 삐쳐있음



 

순재:언제까지 퉁퉁부어있을거야?



 

문희:내가 뭘



 

말없이 속주머니에서 봉투 꺼내 던져주는 순재



 

...응?



 

 

순재:노는건 좋은데 영감탱이들하곤 어울리지마, 알았어?



 

놓고간 봉투 열어보니

꽤 많은 돈과 쪽지 하나



 

 


"당신 말대로 몇년이나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꽃놀이, 

아주 실컷해봐 원없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문희:체..!



 

금방 기분풀림 ㅠㅠㅠ


 

당장에 영기엄마한테 전화



 

"우리 꽃놀이 가자!"




 

오늘만큼은 집안일 다 때려치우고 밖으로 나온 문희



 

해미:어머님!


문희:왜!



 

해미:봄볕 따가워요~! 모자 안가져가세요~?




 

문희:맞다~! 던져~!



 

 

 

 

 

해미:재밌게 놀다 오세요~! 사진 많이 찍으시구요~!



 

문희:다녀오마~!



 

해미:오케이~!!



 

밖으로 나와보는 순재



 

 

놀러가는 문희 뒷모습 흐뭇하게 바라봄



 

 

 

순재 (나레이션) :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눈부심이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요, 

그건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라. 

그래! 실컷 구경하고 즐기시게나 이 찬란한 봄날이 다 가기전에








- 끝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