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조언부탁)사회생활못해서 너무 두려워요

고민상담2021.02.10
조회734
안녕하세요.
방탈 넘 죄송하지만, 꼭 조언을 듣고싶어서
용기내서 글을 씁니다. 나이는 20대중반인데
이 시국에 매우 안정적인 직장이 생겼어요.
운이 너무 좋았어요. 장기적인 직장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제가 사회성이 너무
부족한거같아서 두렵습니다.
기쁨의 눈물보다는 슬퍼서 눈물이 나요.
저 같아도 사회성없고 일못하는 막내랑
대놓고 티는 안내더라도 일하기 힘들 것 같은데
사회성은 어떻게 길러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정말 부끄럽지만 20대 초반 사건들을
음슴체로 기억나는 몇가지 썰을 풀어봅니다.
(장소마다 근로유형이 다를 수 있어요!)

1. 공공장소 근무
일찍출근해서 상급자에게 인사하러 감- 지각해서 없음 -시간 맞춰서 다시 인사하러 감- 지각해서 없음 - 또 인사하러 감-전화통화중이라 여러사람한꺼번에함

상급자가 나한테 찾아와서 왜 인사안하냐고
하길래 속상해서 나는 인사하려고 3번
찾아간거 말하니까 자기가 지각한 이유에대해
우물쭈물 말하더니 그 이후로 어색해짐.
상급자들이 나한테 근무 맡겨놓고
자기는 차에가서 자고 애보러가고 이러길래
그만둠.

2. 공공장소 근무
상급자가 회식을 가자고 했음.
내기를 한건지, 빌린돈을 갚은건지
노총각이 부탁하고 돈을 준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들사이에 지폐가 오가는 것을 보았음.
술자리에서 ‘산넘어산’ 이런 게임하자고하고
유부남들이 빠지자 30대 남자공무원이
술취해서 진상부리길리길래
그 자리에서 박차고 나감.
그만둠.

3. 일반 직장
나만 맡은 곳이 다르고 나머지는 동일했음.
내가 맡은 제품자체가 작고 섬세하기 때문에
내 구역 쓸고 닦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30분 일찍 출근하는데, 나빼고 다같이
전체 구역청소하니까 나도 해야한다고함.
전체를 같이 하자면서 내 구역만 쏙 빼고함.
막내니까 텃세도 건뎌야된다 싶어서
더 일찍 나와서 내 구역 청소하고 준비함.
내가 식사하러갈 경우 도난발생하지않도록
봐주라고 본사쪽상급자가 지시한 시스템이었는데
두시넘도록 밥먹으라고 안보내주는 경우도 있고,
나한테 말도없이 제품 빌려가서 내돈으로
메꿔야된다는생각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음.
날 채용한 본사쪽상급자한테 도난당한것들도
지금까지 내 돈으로 커버한다고 그동안 많이
심적으로 힘든게 많았다고 말했음.

힘든거 말해줘서 고맙다고
일찍출근한만큼 돈 더준다해서
마저근무하고 그만둠.

4. 공공장소
국가근로로 얼마받고 일하는지 매일 물어보길래
국가근로 시급이 궁금한가보다 싶어서 알려주니
(내잘못ㅠ)
내가 거기 막내들보다 돈을 더 많이 받는다함.
그 이후로 내가 애들중에 업무 강도 제일쎈다고
소문났는데 일 안한다고 악의적으로 소문내고
둘만 있을 땐 “이거 다 니가 여기에 담아라. “
누가오면 “아니 다 안담아도 되는건데 ^^”
이런식으로 엄청 갈굼당함. 오죽하면
나 대신 몇명이 관리자한테 가서 말했는데
처우개선없어서 그만둠.

5. 공공장소
공기업에서 5명모집인데 3명을 뽑고 일시키는데
그 와중에 2명 여행갈거라며 출근안함.
우리 부서는 미정이라 온갖 업무가 다 있음.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라 눈물이 찔끔나는데
뛰다시피 걸었다고 혼남.
유니폼없이 다들 편한 사복을 입는 곳이지만
내가 방문자 안내업무가 없는 날엔
우편,전화,잡일, 창고정리 이런 것만 있어서
편하게 입고갔다가 퇴근할때 딱 걸려서 혼남.
(겨울이어도 아디다스는 내잘못ㅠ...)
안그래도 서럽고 힘든데 매일 할아버지들이나
10살이상 차이나는 직원이 작업거니 짜증났음.
식당에서 날위해 험담해주다가 분란생길뻔함.
기간채우고 그만둠.

6. 일반직장
직장내 괴롭힘을 목격했음.
뭘 실수하고 잘못한 정도가 아니라
경력직인데 확인 한번한거가지고 우려먹고
따돌리는 직장내 괴롭힘 같았음.
관리자랑 면담할때
요즘 분위기가 조금 안좋아진거같다고하자,
욕먹으면서 일하는건 당연한거고
나도 마찬가지라고했음.
그만둠.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성인되자마자
돈벌기 급급해서 사실 몇개 더 있는데...


다른곳에 말하면 고소하겠다는 말도 들어봤음.
내가 인격이나 성격장애가 있다는 말도 들어봤고,
갑질이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는 당연한건데,
내가 이상해서 마음에 상처받는거라는 말을
20대 초반에 수십번을 들었음.
남들은 취업못해서 안달인데 내가 굴러들어온
복을 발로 차는 사람이라 복이없어서
한 직장에서 오래 못일할거라고...ㅠㅠ
정말 성격장애가 있나싶어서 정신과에 상담하러
가봤지만 성격장애이야기는 없었음.

티켓팅, 스트리밍 뭐 이런거시켜도 했었고
청소용역처럼 천장같은 특수구역 청소도 해봤고,
처음엔 업무지시에 잘 따랐다고 생각함.
하지만 도를 넘었다고 생각이 들거나,
남을 속이거나, 도의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업무지시에 대해선 늘 조직에
내가 피해를 주는거 같고 부적응자같음ㅠㅠ
또 실수하고 상처받을 것만 같음.
돌이켜보면 내가 조직생활에서
실수한것도많았음ㅠㅠ피해준것도있고...
그런데 어떻게 사회성 기르는지 모르겠음...
정말 울면서 많이 배웠지만 아직도 너무 많이
부족한거같고 부정적인 생각만 많이 듬...
그래서 너무 무서움.
20대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힘들어하다가
자살했다는 기사뜨면 사람들이 댓글로
‘ㅉㅉ 조금만 참고 시키는것만 하면
인생이 꽃길인데 요즘 애들은 왜저러나‘하던데
나는 그 좋은 공무원을 의원면직한 마음을 이해함.

이제 20대 중반인데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때문에 사회생활이 무서움.
다들 어떻게 그렇게 의연하게
사회생활했는지 궁금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