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톡 되는 기분이 바로 이런거였어요!! 아가보느라 글 써놓고 몇일만에 들어와봤더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너무 좋은 리플들 달아주셔서... 우리딸이 저에게 너무도 큰 선물을 빵빵 터뜨려 주네요...ㅎㅎ 많은 관심과 감사한 리플들 일일이 답드리고 싶지만 괜시리 리플수 늘리는 것 같이 보일까봐...ㅋㅋ 여기서 감사인사 드릴께요..!! 꾸뻑!!! (--)(__) 다들 추운겨울날씨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로 딱 50일된 우리 딸 도경이.. 궁금하신분들 사진보러 놀러오세요~~^^ http://www.cyworld.com/rnlgml6786 -----------------------------------------------------------------★★★★★ 맨날 임신중 궁금한거 있음 쪼로록 달려와서 여기에 털어놓곤 했는데.. 드디어 아가 낳았어요~ㅎㅎ 언제나 출산후기 써보나 했는데...드디어 쓰게 되었네요..ㅎㅎ 예정일...10월 16일 출산일...4일빠른 10월 12일 3.08kg으로 건강한 딸출산 자연분만 & 가족분만 10월 9일 예정일이 몇일 안남은걸 봐서는 오늘이 마지막 진료일일것 같은데... 진료실 의자에 눕자마자 우리 의사샘 오늘도 어김없이 마음에 준비할 새 없이 내진 해주신다.. 혹...!!! "자궁경부근육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질겨요..잘 안열릴수도 있어..골반은 괜찮은데.." 흠...아직 기미가 없다는 말인거 같다. "그럼 샘...제가 뭐 해야 할게 있어요? 운동을 좀 더할까요?" "아니아니...운동은 그만해도 돼요..이번주 주말까지 지켜보고 주말에도 기미가 없으면 그냥 입원준비 해가지고 월요일 저녁 9시까지 병원으로 와요.이제 낳아야해" "그럼..유도분만 하는거에요?흠...왠만하면 그냥 자연진통와서 낳고 싶은데... 유도분만하다 실패서 제왕절개 하는 경우도 많다는데...샘..!! 저는 다른거 다 필요없구요. 그냥 건강하게 자연분만해서 모유수유하는거...그게 목표에요!" 크크크...내가 말해놓고도 좀 웃긴다.. 누구나 다 원하는거 아닌감...ㅎㅎ "누가 그래..유도분만해도 제왕절개 안하고 낳을 사람은 다 낳으니까 걱정말고.. 제왕절개 할 일 없어!! 자연분만 할꺼니까 걱정말고 그렇게 해요.. 흠...내가 볼때는 주말쯤에 기미가 보일것 같은데...암튼 주말까지 보고 와요..!!" "네.." 10월 10일 어제 내진 때문인지 배가 살살 아프다.. 혹시...?? 신호...?? 라고 하기에는 너무 살살 아프다..ㅠㅠ 쬐끔 아픈데 배아프다고 하면 괜히 집안에 비상분위기 조성될까봐 그냥 똑같이 보냈다. "배 안아파??" "응...그냥 살살 아파...뭐 많이 아프고 그런게 아니라서 괜찮아" "아프면 말해..병원가게..!!" 벌써 몇주전부터 의사샘의 이제는 낳아도 된다는 말을 듣고 나서부터 지금 낳자고 조르던 울신랑..ㅡㅡ;; 의사샘의 뜻은 지금 낳아도 아무 이상없이 이제 다 컸다는 말이였는데... 그말 듣는 순간 그럼 지금 낳자고 했던 울신랑...어이없었지만 아가가 너무 보고싶은 순수한 마음에 그런거지 하면서 웃고 넘겼다..ㅎㅎ 근데 내가 배가 아프다니까 완전 긴장모드다. 여기서 배가 좀 많이 아프다 하면 당장 병원으로 데리고 갈 판이다. 그것도 웃으면서 가겠지..좋아서..ㅋㅋ "많이 아프고 한거 없으니까 걱정말고 일해! 아프면 말할께~" 그날 저녁... 신랑 친구네 부부랑 저녁먹고 고스톱치고 놀았다..ㅡㅡ 아무래도 나 말짱해... 맘속으로 기도했다.. '빨리 진통오게 해주세요...' 그렇게 아픈줄도 모르고 감히 저런 기도를...ㅋㅋ 10월 11일 드디어 주말... 나 혼자 괜히 초조해진다.. 아.. 진짜...빨리 진통와야 하는데...ㅋㅋ 그 순간.. 내 맘을 울딸이 알았는지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깜짝...헛!! 가만...네톡에서 수없이 봐온결과 이슬은 코같이 보인다 하던데... 난 손가락 두마디정도의 새빨간 피가 보였다.. "자기야...이상해..나 피 나왔어.." "진짜??????? 병원가자..빨리!!" "아니야..잠만 기다려봐..." 내가 출산할 병원 분만실에 친구가 일하고 있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른 사람들은 코같이 묻는다던데...난 피가 묻었어..아직 배는 그렇게 안아픈데..이것도 이슬이야?? 이상있는건 아니지??" "응..그거 이슬같애..이따 저녁에 병원에 와봐...태동검사 좀 해보자..!!" "알쪄.." 울신랑 나의 출산임박이 느껴지는지 완전 싱글벙글 모드다..흥분되나 보다..ㅋㅋ 아무래도 이제 때가 된듯 느껴지는 나.. 샤워를 하고 입원가방을 곱게 싸고... 마지막으로 몇일전 제왕절개로 출산한 친구 병원에도 가보고... 완전 준비 잘한다..ㅎㅎ 오후8시쯤 병원에 도착해서 친구가 이것저것 보고 내진도 하더니 의사샘과 전화통화를 한다. "오늘 저녁에 입원해서 내일 낳제 샘이..!!" "내일...?" 그렇게 기다린 우리 아가와의 만남인데 이제 막상 낳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흥분이 고조된다. 혹시 모른다며 입원가방이랑 이것저것 챙겨 차에 실은 신랑덕분에 바로 입원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분만실이 한가해서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ㅎ 앞으로 다가올 일을 모르니 저렇게 한가하게 웃고 떠들었지 싶다..ㅋㅋ 12시쯤 자궁경부가 부드러워지는 약을 밑에 넣고 3시간후에 다시 보자고 해서 입원실로 올라와 가방을 정리하고 침대에 누웠다. 신랑이랑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잠깐 잠을 청하는 듯 했는데... 배가 알싸하니...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3시쯤 인터폰으로 친구가 호출해서 다시 분만실에 내려갔고 다시 한번 약을 넣는듯 했다. 그리고 아예 가족분만실 침대에 누워서 대기했다. 4시... 배가 점점 더 아파오기 시작한다. 싸르르...싸르르...나도 모르게 가끔 얼굴이 일그러진다..휴...다 이런거겠지... 덕분에 우리 신랑도 왔다갔다 내가 아프다 할때마다 안절부절... 5시... 친구가 내진을 하더니 자궁이 잘 안열린다면서 장갑을 끼고 뭔가 준비를 한다. 나와 눈이 마주치고.. "좀만 참아..! 좀 아플꺼야...이래야 아가 낳을수 있어...알았찌?" "휴.....으..으응..." 손을 넣더니 자궁을 여는듯... 배아픈 진통과는 차원이 다른...정말 아픈고통이 밀려왔다. 뜨거울 물이 좀 쏟아졌다..아마도 양수란게 터졌나 보다. "아....너무 아파...아...!!" "응...아플꺼야...좀만 참아...이래야해..!! 너가 잘 안열려..양수 터졌어..좀만 참자..!!" 6시... 울신랑 도저히 혼자 볼수 없었는지 울엄마에게 문자를 보냈고 엄마가 도착했다. 9시쯤 오시려 했는데 자다가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랬다는...ㅋ 그래도 엄마가 와서 손을 잡아주니 한결 든든하고 안정이 되는거 같았다. 휴..울엄마도 날 이렇게 낳으셨겠지 하는 생각이 문득 마음에 뭉쳤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 와중에 철드나보다..ㅎㅎ 7시... 이제 정말 아무말도 못하고 헉헉 거리기만 했다. 정말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그저 헉헉 거리고 신음소리와 간간히 괴성을 지르고...ㅎㅎ 배아픈것도 아프지만 중간중간 손을 넣어 자궁을 열때는 정말 머리가 터질정도로 아팠다. 오른쪽에는 신랑손을 왼쪽에는 엄마손을 잡고 살려달라고 소리질렀다가 이제는 죽여달라고 소리지르고...ㅋㅋ 신랑이랑 엄마가 무슨죄야...ㅋㅋㅋ 8시... 엄마 얼굴을 쳐다보며 거친숨소리만 컥컥컥... 엄마가 내 얼굴을 쓰다듬더니 내 귀에 조용히 속삭인다.. "너..입냄새 많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대목을 친구들한테 얘기했다가 친구들 웃겨 쓰러져 여럿 죽었다. 역시 울엄마 답다는...ㅋㅋ 울엄마 참기 힘들었는지 물을 한잔 떠오더니 가글만 하란다..ㅋㅋ "밤새 금식해서 속이 빈데다가 물한잔도 못먹어 입이 말라 더 그래...그치? 원래 이렇게 아픈거야..다 그런거야...그렇다고 수술할꺼야??아니잖어...좀만 참어..응? 그리고 절대 울지마..알았지?? 이건 좋은일이잖아...엄마가 아픈거 다아니까 좀만 참자.." 그래도 엄마 덕분에 잘 참을수 있었던것 같다.. 그 아픈 중간에도 엄마의 입냄새 발언 덕분에 웃겨 죽는줄...ㅋ 9시... 의사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간호사 언니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제 정말 아가를 낳으려나 보다. 난... 정말 아파 미치고... 괴성만 지를 뿐이고... 아무도 살려주지 못하고...ㅠㅠ 드디어 분만 준비를 하고 간호사 언니들이 척척 진행하기 시작했다. 제모를 하고 소독을 하고 그 무서운 녹색천을 여기저기 덮고 깔고.. 그 와중에 울신랑 손을 꼭 잡으며 한 한마디.. "자기야...절대 밑에는 보지마.." 본격적으로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와...이건 정말 신기했다. 내가 힘을 주려는 의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냥 힘이 막 들어간다...저절로 힘이 막 들어간다. 그 힘이 어느정도냐면...표현이 좀 그렇지만...똥꼬가 발사될것 같다...ㅡㅡ 10시... 모든준비가 다 끝났는지 의사샘이 들어오셨다. 밑에 상황을 난 볼수가 없어서 지금부터는 엄마가 해주신 얘기들이다. 우리 아가가 급했는지 까맣게 머리가 보였다고 한다. 이미 입구에 내려와 있어서 머리가 보이는데 가슴이 쿵쾅쿵쾅 뛰셨다고 한다. 의사샘이 가위로 항문부분까지 쭈우욱...째셨고 손을 집어 넣어 머리를 받히면서 빼자 아기의 머리가 쑤욱 나왔다. 그 순간...내 호흡이 모자랐다. 난... 잠깐 힘이 빠졌고...아가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할 뿐이고...의사샘과 엄마 그리고 신랑이 힘주라고 혼낼 뿐이고...ㅠㅠ 근데...나에게도 느낌이 있었다.. 밑에 뭔가 걸린듯한 느낌.. 워낙 안벌어진 나의 자궁때문에 울아가 ...고생하는구나... 내가 죽더라도 우리 아가는 살리고 죽어야지 하는 맘으로...정말 마지막으로 죽을 힘을 다해.. 침대 옆에 봉을 양손으로 부여잡고 상체를 들면서 크게 숨 들이키고 힘주기 시작했다. 똥꼬발사는 물론 나의 양쪽 안구도 발사직전인다. 옆에서 목격하신 울엄마 말로는 정말 안구발사 되는줄 아셨단다..ㅋ 숨이 끊어질것 같은데 의사샘 한마디 하신다.. "더더더더더더더~~" 여기서 더 참으면 숨 끊어질것 같은데..?? 죽진 않겠지... 얼굴에서 후두두둑 실핏줄이 터져나가고... 머리에 피가 솟을 것 같을 즈음... 뭔가 쑤욱....빠져나온 느낌.. 10시 11분 드디어 우리 아가가 나왔다. 배가 꺼지면서 하나도 안아프다...그동안 아팠던거 거짓말 같다. 엄마는 옆에서 눈시울이 빨개지셨는데 말을 잊지 못하시고 그저..어머...어머...어떡해.. 울신랑은 떨리는 손으로 탯줄을 자르고 벌벌벌벌 떨면서 연신 사진을 찍는다. 내 배위에 따뜻한 울 아가를 올려주면서 평생의 잊지못할 순간을 선물해줬다. 보면서도 믿을수가 없었다. 내가 낳았어...아가를...우리 딸을... 만지기도 너무 조심스럽고 그저 고마운 마음에 말도 잘 나오질 않았다. 아가를 데려가 양수를 빼고 탯줄 남은 부분을 울엄마에게 자르도록 해주었다는데... 그때 울엄마 눈물이 나고 목이 메셨다는... 당신이 그렇게 아파서 낳은 딸이 또 딸을 낳았으니..그리고 그걸 보셨으니... 엄마도 평생 이날을 잊을수 없으시다고 한다. 그렇게 너무너무 이쁜 딸을 얻었고 이제 내일모레면 벌써 50일이 되어간다. 이곳에 오셔서 임신 출산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도 하시고... 설레이는 10개월을 기다리다 그렇게 아프고 아픈 고통을 참고 아가를 낳으시는 모든 맘님들...정말 대단하시고 모두에게 감히 칭찬을 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 아픈순간을 아가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또 잊어버리고 하는 우리들...ㅋㅋ 그게 제일 대단하고 대단합니다!! 저도 하나만 낳을게 아니라서 언젠가 또 낳아야 된다는 걸 알기때문에... 낳는 순간 다시는 낳지 않을꺼야 했던 맘이 요즘 너무 이쁜 우리 딸을 보면 낳긴 낳아야지...하는 제가 너무 웃겨요...ㅋ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출산하실 예비맘님들!! 화이팅 입니다!! 배만 아픈 진통이라면 괜찮아요!!참을만해요!!ㅋㅋㅋㅋㅋ 우리딸...그저 지금처럼 건강하게만 자라자!!
남들다하는출산후기!!나도한번!!
우와...톡 되는 기분이 바로 이런거였어요!!
아가보느라 글 써놓고 몇일만에 들어와봤더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너무 좋은 리플들 달아주셔서...
우리딸이 저에게 너무도 큰 선물을 빵빵 터뜨려 주네요...ㅎㅎ
많은 관심과 감사한 리플들 일일이 답드리고 싶지만 괜시리 리플수 늘리는 것 같이
보일까봐...ㅋㅋ 여기서 감사인사 드릴께요..!! 꾸뻑!!! (--)(__)
다들 추운겨울날씨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로 딱 50일된 우리 딸 도경이..
궁금하신분들 사진보러 놀러오세요~~^^
http://www.cyworld.com/rnlgml6786
-----------------------------------------------------------------★★★★★
맨날 임신중 궁금한거 있음 쪼로록 달려와서 여기에 털어놓곤 했는데..
드디어 아가 낳았어요~ㅎㅎ
언제나 출산후기 써보나 했는데...드디어 쓰게 되었네요..ㅎㅎ
예정일...10월 16일
출산일...4일빠른 10월 12일
3.08kg으로 건강한 딸출산
자연분만 & 가족분만
10월 9일
예정일이 몇일 안남은걸 봐서는 오늘이 마지막 진료일일것 같은데...
진료실 의자에 눕자마자 우리 의사샘 오늘도 어김없이
마음에 준비할 새 없이 내진 해주신다..
혹...!!!
"자궁경부근육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질겨요..잘 안열릴수도 있어..골반은 괜찮은데.."
흠...아직 기미가 없다는 말인거 같다.
"그럼 샘...제가 뭐 해야 할게 있어요? 운동을 좀 더할까요?"
"아니아니...운동은 그만해도 돼요..이번주 주말까지 지켜보고 주말에도 기미가 없으면
그냥 입원준비 해가지고 월요일 저녁 9시까지 병원으로 와요.이제 낳아야해"
"그럼..유도분만 하는거에요?흠...왠만하면 그냥 자연진통와서 낳고 싶은데...
유도분만하다 실패서 제왕절개 하는 경우도 많다는데...샘..!! 저는 다른거 다 필요없구요.
그냥 건강하게 자연분만해서 모유수유하는거...그게 목표에요!"
크크크...내가 말해놓고도 좀 웃긴다.. 누구나 다 원하는거 아닌감...ㅎㅎ
"누가 그래..유도분만해도 제왕절개 안하고 낳을 사람은 다 낳으니까 걱정말고..
제왕절개 할 일 없어!! 자연분만 할꺼니까 걱정말고 그렇게 해요..
흠...내가 볼때는 주말쯤에 기미가 보일것 같은데...암튼 주말까지 보고 와요..!!"
"네.."
10월 10일
어제 내진 때문인지 배가 살살 아프다..
혹시...?? 신호...?? 라고 하기에는 너무 살살 아프다..ㅠㅠ
쬐끔 아픈데 배아프다고 하면 괜히 집안에 비상분위기 조성될까봐 그냥 똑같이 보냈다.
"배 안아파??"
"응...그냥 살살 아파...뭐 많이 아프고 그런게 아니라서 괜찮아"
"아프면 말해..병원가게..!!"
벌써 몇주전부터 의사샘의 이제는 낳아도 된다는 말을 듣고 나서부터 지금 낳자고 조르던
울신랑..ㅡㅡ;; 의사샘의 뜻은 지금 낳아도 아무 이상없이 이제 다 컸다는 말이였는데...
그말 듣는 순간 그럼 지금 낳자고 했던 울신랑...어이없었지만 아가가 너무 보고싶은 순수한
마음에 그런거지 하면서 웃고 넘겼다..ㅎㅎ
근데 내가 배가 아프다니까 완전 긴장모드다. 여기서 배가 좀 많이 아프다 하면 당장 병원으로 데리고 갈 판이다. 그것도 웃으면서 가겠지..좋아서..ㅋㅋ
"많이 아프고 한거 없으니까 걱정말고 일해! 아프면 말할께~"
그날 저녁...
신랑 친구네 부부랑 저녁먹고 고스톱치고 놀았다..ㅡㅡ
아무래도 나 말짱해...
맘속으로 기도했다..
'빨리 진통오게 해주세요...'
그렇게 아픈줄도 모르고 감히 저런 기도를...ㅋㅋ
10월 11일
드디어 주말...
나 혼자 괜히 초조해진다..
아.. 진짜...빨리 진통와야 하는데...ㅋㅋ
그 순간.. 내 맘을 울딸이 알았는지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깜짝...헛!!
가만...네톡에서 수없이 봐온결과 이슬은 코같이 보인다 하던데...
난 손가락 두마디정도의 새빨간 피가 보였다..
"자기야...이상해..나 피 나왔어.."
"진짜??????? 병원가자..빨리!!"
"아니야..잠만 기다려봐..."
내가 출산할 병원 분만실에 친구가 일하고 있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른 사람들은 코같이 묻는다던데...난 피가 묻었어..아직 배는 그렇게 안아픈데..이것도 이슬이야?? 이상있는건 아니지??"
"응..그거 이슬같애..이따 저녁에 병원에 와봐...태동검사 좀 해보자..!!"
"알쪄.."
울신랑 나의 출산임박이 느껴지는지 완전 싱글벙글 모드다..흥분되나 보다..ㅋㅋ
아무래도 이제 때가 된듯 느껴지는 나..
샤워를 하고 입원가방을 곱게 싸고...
마지막으로 몇일전 제왕절개로 출산한 친구 병원에도 가보고...
완전 준비 잘한다..ㅎㅎ
오후8시쯤 병원에 도착해서 친구가 이것저것 보고 내진도 하더니 의사샘과 전화통화를 한다.
"오늘 저녁에 입원해서 내일 낳제 샘이..!!"
"내일...?"
그렇게 기다린 우리 아가와의 만남인데 이제 막상 낳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흥분이 고조된다.
혹시 모른다며 입원가방이랑 이것저것 챙겨 차에 실은 신랑덕분에 바로 입원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분만실이 한가해서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ㅎ
앞으로 다가올 일을 모르니 저렇게 한가하게 웃고 떠들었지 싶다..ㅋㅋ
12시쯤 자궁경부가 부드러워지는 약을 밑에 넣고 3시간후에 다시 보자고 해서
입원실로 올라와 가방을 정리하고 침대에 누웠다.
신랑이랑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잠깐 잠을 청하는 듯 했는데...
배가 알싸하니...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3시쯤 인터폰으로 친구가 호출해서 다시 분만실에 내려갔고 다시 한번 약을 넣는듯 했다.
그리고 아예 가족분만실 침대에 누워서 대기했다.
4시...
배가 점점 더 아파오기 시작한다.
싸르르...싸르르...나도 모르게 가끔 얼굴이 일그러진다..휴...다 이런거겠지...
덕분에 우리 신랑도 왔다갔다 내가 아프다 할때마다 안절부절...
5시...
친구가 내진을 하더니 자궁이 잘 안열린다면서 장갑을 끼고 뭔가 준비를 한다.
나와 눈이 마주치고..
"좀만 참아..! 좀 아플꺼야...이래야 아가 낳을수 있어...알았찌?"
"휴.....으..으응..."
손을 넣더니 자궁을 여는듯... 배아픈 진통과는 차원이 다른...정말 아픈고통이 밀려왔다.
뜨거울 물이 좀 쏟아졌다..아마도 양수란게 터졌나 보다.
"아....너무 아파...아...!!"
"응...아플꺼야...좀만 참아...이래야해..!! 너가 잘 안열려..양수 터졌어..좀만 참자..!!"
6시...
울신랑 도저히 혼자 볼수 없었는지 울엄마에게 문자를 보냈고 엄마가 도착했다.
9시쯤 오시려 했는데 자다가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랬다는...ㅋ
그래도 엄마가 와서 손을 잡아주니 한결 든든하고 안정이 되는거 같았다.
휴..울엄마도 날 이렇게 낳으셨겠지 하는 생각이 문득 마음에 뭉쳤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 와중에 철드나보다..ㅎㅎ
7시...
이제 정말 아무말도 못하고 헉헉 거리기만 했다.
정말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그저 헉헉 거리고 신음소리와 간간히 괴성을 지르고...ㅎㅎ
배아픈것도 아프지만 중간중간 손을 넣어 자궁을 열때는 정말 머리가 터질정도로 아팠다.
오른쪽에는 신랑손을 왼쪽에는 엄마손을 잡고
살려달라고 소리질렀다가 이제는 죽여달라고 소리지르고...ㅋㅋ
신랑이랑 엄마가 무슨죄야...ㅋㅋㅋ
8시...
엄마 얼굴을 쳐다보며 거친숨소리만 컥컥컥...
엄마가 내 얼굴을 쓰다듬더니 내 귀에 조용히 속삭인다..
"너..입냄새 많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대목을 친구들한테 얘기했다가 친구들 웃겨 쓰러져 여럿 죽었다.
역시 울엄마 답다는...ㅋㅋ
울엄마 참기 힘들었는지 물을 한잔 떠오더니 가글만 하란다..ㅋㅋ
"밤새 금식해서 속이 빈데다가 물한잔도 못먹어 입이 말라 더 그래...그치?
원래 이렇게 아픈거야..다 그런거야...그렇다고 수술할꺼야??아니잖어...좀만 참어..응?
그리고 절대 울지마..알았지?? 이건 좋은일이잖아...엄마가 아픈거 다아니까 좀만 참자.."
그래도 엄마 덕분에 잘 참을수 있었던것 같다..
그 아픈 중간에도 엄마의 입냄새 발언 덕분에 웃겨 죽는줄...ㅋ
9시...
의사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간호사 언니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제 정말 아가를 낳으려나 보다.
난... 정말 아파 미치고... 괴성만 지를 뿐이고... 아무도 살려주지 못하고...ㅠㅠ
드디어 분만 준비를 하고 간호사 언니들이 척척 진행하기 시작했다.
제모를 하고 소독을 하고 그 무서운 녹색천을 여기저기 덮고 깔고..
그 와중에 울신랑 손을 꼭 잡으며 한 한마디..
"자기야...절대 밑에는 보지마.."
본격적으로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와...이건 정말 신기했다.
내가 힘을 주려는 의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냥 힘이 막 들어간다...저절로 힘이 막 들어간다.
그 힘이 어느정도냐면...표현이 좀 그렇지만...똥꼬가 발사될것 같다...ㅡㅡ
10시...
모든준비가 다 끝났는지 의사샘이 들어오셨다.
밑에 상황을 난 볼수가 없어서 지금부터는 엄마가 해주신 얘기들이다.
우리 아가가 급했는지 까맣게 머리가 보였다고 한다.
이미 입구에 내려와 있어서 머리가 보이는데 가슴이 쿵쾅쿵쾅 뛰셨다고 한다.
의사샘이 가위로 항문부분까지 쭈우욱...째셨고 손을 집어 넣어 머리를 받히면서 빼자
아기의 머리가 쑤욱 나왔다.
그 순간...내 호흡이 모자랐다.
난... 잠깐 힘이 빠졌고...아가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할 뿐이고...의사샘과 엄마 그리고 신랑이 힘주라고 혼낼 뿐이고...ㅠㅠ
근데...나에게도 느낌이 있었다.. 밑에 뭔가 걸린듯한 느낌..
워낙 안벌어진 나의 자궁때문에 울아가 ...고생하는구나...
내가 죽더라도 우리 아가는 살리고 죽어야지 하는 맘으로...정말 마지막으로 죽을 힘을 다해..
침대 옆에 봉을 양손으로 부여잡고 상체를 들면서 크게 숨 들이키고 힘주기 시작했다.
똥꼬발사는 물론 나의 양쪽 안구도 발사직전인다.
옆에서 목격하신 울엄마 말로는 정말 안구발사 되는줄 아셨단다..ㅋ
숨이 끊어질것 같은데 의사샘 한마디 하신다..
"더더더더더더더~~"
여기서 더 참으면 숨 끊어질것 같은데..?? 죽진 않겠지...
얼굴에서 후두두둑 실핏줄이 터져나가고...
머리에 피가 솟을 것 같을 즈음...
뭔가 쑤욱....빠져나온 느낌..
10시 11분 드디어 우리 아가가 나왔다.
배가 꺼지면서 하나도 안아프다...그동안 아팠던거 거짓말 같다.
엄마는 옆에서 눈시울이 빨개지셨는데 말을 잊지 못하시고 그저..어머...어머...어떡해..
울신랑은 떨리는 손으로 탯줄을 자르고 벌벌벌벌 떨면서 연신 사진을 찍는다.
내 배위에 따뜻한 울 아가를 올려주면서 평생의 잊지못할 순간을 선물해줬다.
보면서도 믿을수가 없었다.
내가 낳았어...아가를...우리 딸을...
만지기도 너무 조심스럽고 그저 고마운 마음에 말도 잘 나오질 않았다.
아가를 데려가 양수를 빼고 탯줄 남은 부분을 울엄마에게 자르도록 해주었다는데...
그때 울엄마 눈물이 나고 목이 메셨다는...
당신이 그렇게 아파서 낳은 딸이 또 딸을 낳았으니..그리고 그걸 보셨으니...
엄마도 평생 이날을 잊을수 없으시다고 한다.
그렇게 너무너무 이쁜 딸을 얻었고 이제 내일모레면 벌써 50일이 되어간다.
이곳에 오셔서 임신 출산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도 하시고...
설레이는 10개월을 기다리다 그렇게 아프고 아픈 고통을 참고 아가를 낳으시는 모든
맘님들...정말 대단하시고 모두에게 감히 칭찬을 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 아픈순간을 아가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또 잊어버리고 하는 우리들...ㅋㅋ
그게 제일 대단하고 대단합니다!!
저도 하나만 낳을게 아니라서 언젠가 또 낳아야 된다는 걸 알기때문에...
낳는 순간 다시는 낳지 않을꺼야 했던 맘이 요즘 너무 이쁜 우리 딸을 보면
낳긴 낳아야지...하는 제가 너무 웃겨요...ㅋ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출산하실 예비맘님들!! 화이팅 입니다!!
배만 아픈 진통이라면 괜찮아요!!참을만해요!!ㅋㅋㅋㅋㅋ
우리딸...그저 지금처럼 건강하게만 자라자!!